REVIEW/Sound Device2010. 12. 5. 19:41

토요일 모처럼 늦잠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온 택배 전화를 받았습니다.
Fedex 배송조회로는 6일(월)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이틀이나 빨리 도착했더군요.

덕분에 근무지까지 왕복 1시간을 걸려 받아왔습니다.
(왜 더 유난히 신호에 잘 걸리는 거 같은지 ㅠㅠ;)


Fedex 국내 배송은 현대택배가 하는 것 같더군요.
겉표지는 구겨지고 때를 타서 스웨덴 스톡홀름-파리-광저우-인천을 거쳐온 티를 잔뜩 내고 있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저번에 올린 글에서 언급됐던 Zound 인더스트리에서 보냈군요.
23일 결제한 걸 29일이 되어서야 배송을 보내다니 ㅠㅠ;;


상자는 이렇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에 비해서 엄청 작고 가볍더군요.
순간적으로 "엇 빈상자가 온건 아니겠지?"라는 걱정이 들 정도였음.


윗 상자를 그대로 들어내면 밑 사진처럼 담겨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상자에 넣어놓을 생각을 했는지 ㅋ
그래도 나름 단단하게 고정해 놨더군요.


사진으로 볼 때 느껴지던 양질의 만듬새는
사진빨이 아니더군요. 생각보다 작고, 하우징의 겉재질이 살짝 다르다는 정도 말고는
사진에서 느껴지던 것처럼 매우 좋은 만듬새였습니다.

안쪽 패드의 직물은 좀 빳빳한 편인데,
착용했을 때에 귀에 닿지는 않아서 멋스럽고 좋습니다.


접힘부는 아래와 같습니다.
똑딱 거리면서 고정되는 장치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거 없이 그냥 관절만 있더군요.
전체적인 만듬새 중에서 유일하게 조금 떨어지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외엔 다 좋아서 ;;)


밑상자 아래엔 매뉴얼이 들어있습니다.
메이저와 마이너의 통합매뉴얼이더군요.

마샬 헤드폰 홈페이지(http://www.marshallheadphones.com)에서는
메이저의 드라이버 크기가 15mm로 되어 있어서 설마설마 했는데
역시 매뉴얼을 보니까 40mm 드라이버더군요.

매뉴얼의 한면엔 '마샬'이라는 회사 자체에 대한 말이 주절주절 써있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왠지 마샬에서 이번 헤드폰/이어폰 발매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 느껴집니다.


크기 비교 겸 소니(Sony) MDR-V6와 비교샷을 여럿 찍어봤습니다.
V6의 크기는 귀 전체를 덮는 형식의 헤드폰의  일반적인 크기정도 됩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마샬 메이저는 그것보다 작아서 귀를 '덮는' 것이 아니라
귀 위에 '올려놓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근데 막상 써보면 패드가 누르면서 귀 전체를 덮어주는 편이지요.


V6와 메이저는 둘다 폴딩이 가능하고 돼지꼬리(전화선)케이블을 가지고 있습니다.
헤드폰의 크기는 V6가 더 크지만 접었을 때 더 콤팩트한건 오히려 V6쪽입니다. ㅋ


패드의 크기도 꽤 많이 차이가 납니다.
재질은 메이저쪽이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빳뺏한 재질이네요.
스폰지도 메이저쪽이 더 탄탄한데, 아무래도 세월의 영향도 있을거라 봅니다.


케이블과 단자 비교입니다.
얇은 케이블/ 금색 단자가 메이저입니다.

전화선케이블이면서도 전혀 거추장스럽지 않고
전체적인 길이는 어디까지나 아웃도어에 맞춘 길이라서 매우 좋습니다.
(V6는 아웃도어로 차고 나가면 케이블이 3m나 되고 매우 두꺼워서 케이블만 감아서 넣어도 외투 주머니가 꽉차죠.)

단자는 메이저 헤드폰 전체를 통틀어 가장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얇으면서도 튼튼한 금속 단자에 단선을 어느정도는 보호해 줄 수 있는 스프링이 들어가 있어요.


이번엔 메이저를 제 스피커(패러다임 아톰 V5)에 씌워 봤습니다.
이 스피커 폭이 대략 제 머리폭-_-이랑 비슷하더군요.

메이저는 아직 새거라 그런지 몰라도 장력이 좀 강해서
좀 오래 끼고 있으면 압박감에 귀가 조금 아픈 편입니다.
앞으로 점차 나아질 지는 써봐야 알겠지요.

스피커에 씌운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실제 착용을 해도 요다현상은 전.혀 없습니다.


목에 걸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목에 닿는 헤드밴드의 느낌도 좋고
하우징이 작아서 목 앞쪽 인후부를 압박하지도 않습니다.

케이블, 목에 걸었을 때의 편한정도-
요 두개가 제가 아웃도어에서 가장 크게 고려하는 두가지인데
둘 다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소리를 더 듣고 리뷰를 쓰게 될 것 같습니다만,
이 가격대에서 흔한 성향- 중저음대역의 강조-은 절대 아닙니다.

고음이나 보컬쪽도 충분한 볼륨을 보여주고요.
어느쪽으로 티나게 강조를 해주지는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살짝 어두운, 저음쪽으로 완만히 기운 느낌입니다. 


특이한 것은
베이스기타의 소리가 (크게는 아니고 살짝) 더 강조되어 들린다는 것,
바이올린, 색소폰 소리가 높아지면서 살짝 힘이 떨어지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저음쪽으로 완만히 기운 듯한 소리라고 표현했구요.

마샬이 일렉기타 앰프로 유명한 회사라서 왠지
흔히 말하는 '락성향'의 V자형 음색일 줄 알았는데
매우 예상 밖이었습니다.

락쪽이 더 흥겹게 들리기는 하는데
그와는 상관없이 올라운드형으로 써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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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