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ound Device2012. 7. 22. 23:22

골든이어스에서 (주)SWP 신우테크가 주관한 

골든이어스 인증 1호 이어폰, T-PEOS H-100의 체험단 사용기 입니다. 


제가 받은 모델은 KG형 모델입니다. 

http://www.t-peos.co.kr/ 로 들어가 보면 H-100R 모델과  H-100K모델이 있고,

각 모델별로 색상에 따라 R(Red), G(Gold)라는 이니셜이 붙는걸 알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격자무늬가 있는 K형보단 R형이 더 세련되어 보이네요. 




1. 패키지 및 구성품



꽤 튼실한 나무케이스 입니다. 

금속느낌이 강한 이어폰 자체 디자인과 다소 어울리진 않지만

충분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아보입니다. 

(저는 지금 안쪽을 비워서 여러 이어폰들의 보관함으로 사용 중입니다 ㅎ)




상자를 열면 이어폰과 보증서, 그 외 구성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실리콘 팁은 일반 팁 4쌍과 뒷면에 흡음재가 있는 팁 4쌍, 총 8쌍이 제공됩니다. 

폼팁은 제공되지 않는 건 참 아쉬움이 크네요. ㅎ


청소솔이 제공되어서 좋았지만 솔모가 다소 굵어서 

덕트 청소에 실용성이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 들었습니다. 




파우치는 한쪽에 파티션이 구분되어 있고 크기 또한 적절합니다. 

위에 지퍼를 닫아놓은 왼쪽 사진은 시험 삼아서 

제공되는 모든 구성품을 다 넣어 본 것인데도 공간이 충분하더군요. 


일상에서 청소솔, 여분의 팁몇개 + 이어폰 본체를 넣어다니기에

전혀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2. 외형적 특징



매우 간결한 디자인입니다. 

제 것은 KG형이라 격자무늬가 들어가있고 금색 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외형적인 부분에 있어 아쉬웠던 점은 좌우 구분이 쉽지 않았다는 겁니다. 

좌우 띠의 색을 다르게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어두운 환경에선 그것도 소용이 없는지라 

이왕이면 촉각으로 구분되게끔 하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지금도 불을 끄고 누워있거나 어두운 길을 걸으면서 이어폰을 착용할 땐

양쪽의 ⓡ, ⓛ표시가 각인된 부분을 만져서 좌우 구분을 할 때가 많네요.  


반면 외형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노즐부분 모양이 팁을 더 잘 고정시킬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탈착시 외이도 내에 팁이 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그런 경우를 3~4번 겪어봐서 . . ㅠㅠ)




포낙 PFE, 시코의 공제이어폰 BA-01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막상 사진상으로 크게 보이는 것에 비해서는 그렇게 본체가 크진 않습니다. 

물론 포낙만큼 작진 않지만요. 


케이블은 좌우분리선 밑으로만 직조로 되어 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케이블의 전체적 길이는 짧지 않지만

주황색 화살표부분- 좌우로 나뉜 부분이 짧습니다

그래서 이어폰을 귀뒤로 넘겨 착용하게 되면 착용엔 불편함이 없지만

케이블이 짧아 좌우분리지점이 목 밑까지 올라와 갓끈처럼 보여지게 됩니다.

 

케이블관련 악세사리인 넥레이스는 위의 사진과 같이 사용합니다.

아웃도어시 이어폰을 한쪽만 빼면 한쪽에 너무 힘을 많아 뽑히게 되고 

양쪽을 다 빼자면 걸쳐놓을 데가 없어 손에 들고 있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넥레이스는 그런 경우를 위한 구성품 같습니다. 


다만 저같이 목이 민감해서 목걸이도 잘 못하는 타입은 쓰기 어렵고 

약간은 촌스러워 보이는 색깔이 좀 아쉽네요. (차라리 단색이면 더 좋았을듯)




단자부분은 직경이 크지 않아서 범퍼나 케이스등을 사용하는 

스마트기기의 경우에도 별 불편함이 없을듯 합니다. 

이어폰 본체와 같이 격자무늬를 넣어서 통일감을 주려고 한듯 하네요. 


이어폰 자체의 무게는 하우징의 재질상 꽤 묵직한 편이지만

착용시 딱히 그 무게감이 신경쓰이지는 않으며

하우징의 모양때문에 귀의 압박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착용시에도 제대로 착용만 된다면 소위 '프랑켄슈타인'현상은 보이지 않으며,

저의 경우 2시간정도는 계속 착용을 해도 귀가 크게 아프지 않더군요. 

직조케이블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터치노이즈도 적은 편에 속했습니다.




3. 소리의 특징


청취에 사용된 기기는 아이팟 터치 2세대, 뉴아이패드 (둘다 EQ무설정) 였으며 

주된 비교 이어폰은 포낙 PFE 112(회색필터, 실리콘팁)입니다. 


T-PEOS H-100의 측정데이터는 아래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goldenears.net/board/index.php?mid=GR_Earphones&document_srl=2159080

고로 여기서는 저의 주관적인 느낌을 생각나는 데로 써보려 합니다. 




[깊고 강한 저음, 그러나 음색이 어둡진 않다]


측정치를 보고 예상은 했지만 직접 들어보면 저음이 확실히 강합니다. 

하지만 어정쩡한 저음역을 벙벙 울려주는 것이 아니고 

매우 낮은 저음을 퍼지지않게 모아 땅땅 때려주는 소리입니다. 

주로 드럼킥베이스와 베이스기타의 소리가 강조되어 들리는데요, 

드럼의 경우 드럼킥베이스는 강조되어 들리지만 플로어탐은 크게 강조되지 않게 

들릴 정도로 강조되는 음역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저음도 저음나름이라 어정쩡한 저음만 부스팅된 이어폰은 

목욕탕에서 스피커 틀어놓은 듯이 벙벙울리는 소리만 내주는데 반해


H-100은 낮은 저역만을 제한적으로 강조해 줘서 그런지 

전체적인 음색이 어둡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으며

저역의 소리가 다른 대역의 소리를 가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음원자체에서 저역악기를 전면에 내세운 경우에는 

확실히 과하게 들리는 느낌이 있네요. 

그에 맞춰 볼륨을 맞추자니 중고역대가 잘 안들리기도 하구요. 



[타악기들의 다이나믹한 타격감]


처음에는 위에 썼듯이 저음역대 악기의 타격감만 강조되는 줄 알았는데 

더 들어보니 그렇지가 않더군요. 타악기들의 전체적인 타격감이 좋습니다. 

타악기만이 아니라 기타의 퍼커시브 주법이나 건반의 터치등도 

꽤 강조되어 들립니다. 


소리가 큰것이 아니라, 소리가 작아도 타격순간의 임팩트가 잘 살아납니다.

그래서 소리가 작은 악기의 소리도 묻히지 않고 잘 전달이 되구요.

개인적으로는 H-100으로 음악듣는게 재밌다고 여긴 가장 큰 이유가 

이 부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앙에 잘 모여 들리는 소리, 좋은 원근감]


에.. 이건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어 소제목 붙히는게 어렵네요.

흔히 말하는 '음상이 좁다'의 의미는 전혀 아니구요,

어떤 이어폰은 '아 오른쪽 왼쪽에서 동시에 같은 소리가 나는구나'라는 

느낌을 줄 때가 있는데 반해  H-100은 두상 중앙에서 제대로 합쳐져 들립니다. 

스테이지상 중앙에 위치하는건 보컬일 때가 많은데 

이런 특성 때문인지 보컬에 대한 집중도가 높네요. 


좌우가 달리 들리는 소리의 경우에도 그 구분이 확실하며 원근감도 좋아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와 옆에서 속삭이는 듯한 소리의 차이가 뚜렷합니다.



[세션의 수가 많아도 산만해 지지 않는 소리]


연주에 사용된 악기의 수가 많은 음악에서 가장 실력발휘가 잘되는 듯 합니다.

7~8개 이상의 악기들이 동시에 울릴 때도 그것들이 뒤섞여 산만해지지 않고

세션 하나하나의 존재감이 제대로 전달됩니다. 

음원의 의도에 따라 전면에 나서는 악기들이 잘들리면서도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다소 작은 볼륨의 악기들도 

묻히는 느낌 없이, 그소리에 집중하면 또렷한 소리를 들려주네요. 



[다소 자극적인 고음]


크래쉬심벌이나 스네어드럼등 고음의 소리가 자극적으로 들릴 때가 있습니다. 

제 지인의 경우는 'ㅌ,ㅊ등의 발음이 좀 신경쓰인다'고 말하더군요. 

예전에 포낙 PFE에 실리콘팁을 사용하는 경우 치찰음을 호소하는 분들이 계셨을 때도

저는 그게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던걸 보면 

제가 요쪽부분에는 감각이 좀 무던한 것 같습니다. 

드럼을 치던 입장이 되다보니 스네어나 크래쉬의 큰소리가 

크게 불편하지 않게 된건가 싶기도 하구요. 


제가 듣기엔 고음의 찌르는 정도가 포낙과 비슷한 정도로 느껴지던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분들의 리뷰를 참고하시는게 정확할 것 같네요. 




● 데파페페의 앨범은 저음이 강한 이어폰일 땐 꼭 들어봅니다. 

   어정쩡하게 저음이 부스팅되면 목욕탕처럼 울리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H-100의 경우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고 기타의 터치가 잘 살아났습니다. 

● 나쁘진 않은데 그저 그랬던 앨범들의 공통점은 

   약간 어두운(저음중심의) 소리면서 템포가 느리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게 딱히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듣고있자면 좀 지루해 지는 느낌이 있더군요. 

   Kind of Blue의 경우는 느릿느릿한 재즈면서 베이스 비중이 많아서 그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 버스커버스커 앨범의 경우도 템포가 느리지만 간결한 구성의 악기들 하나하나

   소리가 잘 잡히고 보컬의 집중도가 커서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속도감이 있는 노래에서 장점이 잘 살아나더군요. 

● Wallpaper For The Soul도 느리고 어두운 느낌의 앨범인데요. 

   전곡에 걸쳐 보컬이 약간은 힘없는 듯이 부르는게 특색이라 이어폰에 따라 

   보컬에 집중이 안될 때가 있는데, H-100의 경우는 작지만 또렷한 보컬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 위에 썼듯 보컬 소리가 좋은듯 해서 아예 여성목소리가 나오는 앨범만 골라서 들어봤는데 

   역시 괜찮더군요. 흔히 말하는 '보컬백킹' 같은 것은 전혀 체감되지 않습니다. 

   저는 취향상 무보컬의 연주음악을 주로 듣는 편인데 H-100 청음동안은 보컬곡들도 자꾸 듣게 되네요. 




●가장 괜찮았던 앨범들을 추려봤습니다. 템포 빠른 저음의 비트가 있거나 세션의 수가 많은 곡들이 좋더군요.

   킥애스 OST에도 있는 프로디지의 [Breathe]의 경우 어떤 이어폰으로 들어도 신나긴 하지만 

   초입부의 저음비트나 보컬의 목소리 모두 괜찮게 들렸습니다. 

●카시오페아 vs더스퀘어 라이브의 [fightman]의 경우는 너무나 맘에 들었습니다. 

  두 밴드의 연주가 전혀 산만하게 들리지 않았고 저음이 다소 많음에도 

  드럼 2개의 연주가 뒤섞이지 않고 뚜렷이 구분되어 들리네요. 

  각파트마다 전면에 나서는 악기 뿐 아니라 그 뒤에서 받쳐주는 악기 소리도 

  '초점이 잘 맞는 듯한' 집중된 소리 였습니다. 

●SHD3000앨범의 [LATIN LOVER]은 간단한 드럼비트에 비트가 추가되는 식으로 시작하는 곡인데요. 

  이 시작부의 흥겨움과 보컬, 빠른듯 안빠른 묘한 속도감 전부가 잘 살아드는 너무 맘에 드는 소리였습니다. 

●앨리스인네버랜드의 곡도 굉장히 복잡다단하고 빠른 곡들이 많은데요, 

   H-100의 장점이 가장 잘 살아나는 앨범이었습니다. 이어폰 바꿈질(?)을 할 때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어 하는건 항상 듣던 음원에서 못찾던 소리를 새로 발견해 내는 것인데

  그 점에서 H-100으로 이런 세션이 많아 복잡하고 빠른 노래를 듣는게 참 재밌었습니다. 




4. 기타 사용하며 느낀 점들


소리부분에서는 좋은 소리만 계속 했는데요, 

이번엔 아쉬운 점, 아쉬운건 아니지만 개선됐으면 하는 점들을 말해보려고 합니다. 


●폼팁이 구성품에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호환되는 컴플리 폼팁의 모델명만 명시되도 매우 좋을 듯 합니다. 

   폼팁이 필요해서 사자니 호환되는 모델을 찾기가 어렵거든요. 

●넥레이스의 사용법이 명시되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 골든이어스 외형편에 나온 사용법을 보고 알았지만 

   이어폰 구매자 전부가 그것을 본다는 보장이 없고, 

   단순히 넥레이스만을 본다면 그런 사용법을 알아채기가 힘들듯합니다. 

   +넥레이스의 색이 눈에 덜띄는 검은색으로 바뀌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이어폰 덕트에 비해 청소솔의 모가 너무 두껍습니다. 

●케이블 전체 길이는 충분하지만 좌우 구분되는 부분이 좀더 밑으로 내려와서 

   양쪽으로 나뉘는 부분이 좀 더 길어지면 좋을듯 합니다. 

●좌우구분이 용이하게끔하는 장치가 있었으면 합니다. 

   어느 한쪽에 작은 돌기하나만 있어도 구분이 매우 쉬워집니다. 


이미 정식발매가 된 이어폰이니만큼

이번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수 있고, 저도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선판이 나오게 되거나 다음 버젼의 이어폰이 나올 때 적용된다면 

사용에 더 편의를 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5. 정리 


체험단 당첨후 T-PEOS H-100을 받기 전까진 골든이어스 측정편을 보면서 

포낙PFE와 오르바나인이어3 사이의 특색을 가지는이어폰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듣고보면 전혀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이어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음이 강하지만 음색이 어둡진 않고 

전 음역대 악기들의 타격감(? 터치감?)이 잘 살아나면서 

보컬백킹은 전혀 없이 보컬에 대한 집중이 잘되고 

현란하면서 빠른 음악에서 제실력을 더욱 잘보여주는 이어폰-


이것이 제 T-PEOS H-100 소감의 4줄요약입니다 ㅎ



저음강조가 되어있다지만 저의 경우 아웃도어에서보다는 

인도어에서 제대로 자세잡고 음악감상 할 때 주로 쓰게 될 듯 하네요. 


이상으로 여러모로 부족한 저의 T-PEOS H-100KG 체험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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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1. 8. 20. 17:56


(이 리뷰는 
골든이어스에서 제이웍스가 주관한 Creative Aurvana In-Ear3의 체험단 리뷰입니다.)

이번 체험단 선정으로, 근래 가장 써보고 싶었던 이어폰인 오르바나 인이어3를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체험단 해본 것 중 가장 고가의 물건이라 전보다 큰 부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ㅠㅠ;

이제부터 패키지와 외형, 소리, 그외의 특징들을 하나하나 써보도록 할께요.



1. 패키지 및 구성품



포장 케이스 안에 또다른 케이스(거치대)가 있고 
그 안에 인이어3 본체가 거치되어 있습니다 ㅎ

거치대는 튼튼하고 잘 만들어져 있어서 
장기 보관용, 실내 디스플레이용으로 아주 좋을 듯 합니다. 



거치대 밑 상자엔 여러 문서와 구성품이 들어 있습니다. 

시리얼 넘버는 겉 포장케이스 뒷면에 붙어 있으므로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시리얼 넘버 등록은 https://register.creative.com/ 에서 할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에서는 12개월의 제품 보증을 해주네요 ㅎㅎ



항공기용 어댑터, 노즐 청소기, 大中小 실리콘 팁, 폼팁도 있습니다. 
인이어3는 노즐에 필터가 없으므로 청소를 자주 사용해주는게 좋겠네요. 
팁은 각 크기별로 2쌍 씩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맘에 듭니다. 

폼팁은 컴플리 것에 비해 더 단단하고 밀도 높은 검은색 폼팁입니다. 



구성품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링 케이스 입니다. 
두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속 틀에 이어폰을 넣고 줄을 감아 겉 케이스에 넣는 식입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으나, 두께가 엄지손가락 마디(1寸) 정도로 살짝 두꺼운 편입니다.

일반적인 '주머니'형태의 케이스보다 맘에 드는 점은 눌림에 강하다는 것입니다. 
가방에 케이스를 넣고 다니다보면 다른 물건들에 의하여 눌려질 때가 많은데,
속 틀이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왠만한 눌림에도 이어폰이 상할 염려가 없습니다. 
속 틀에 줄을 감을 때는 단선 방지를 위해 최대한 헐겁게 해 주는 게 좋겠네요.

주의 할 점은 속 틀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고정하는 장치가 없어서 
자칫 잘못 하면 이어폰째로 없어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오래 사용하면서 헐거워 질 수록 주의해야 할 부분 입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겉 케이스에 눌림자국이 많이 남는 다는 것인데,
재질상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마지막 사진 참조)



 
2. 외형적 특징
 


오르바나 인이어3는 BA(Balanced Amature, 금속으로 된 발음체)가
한쪽에 두개씩 들어가 있는 듀얼 BA 이어폰입니다. 

노즐도 두 BA의 소리가 따로 나오도록 둘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社의 설명에 따르면
Tweeter는 고음을, Woofer는 중/저음을 내도록 되어 있다고 하는데, 

고음만을 위한 BA와 그 소리를 빼주는 덕트가 따로 있는데도
정작 그 고음이 살짝 모자란 것은 많이 아쉬운 점입니다.


노즐은 생각보다 긴 편이며 팁의 고정도 단단히 잘 되는 편입니다. 
호환되는 컴플리 폼팁 모델을 알아보고자 했으나,
컴플리社의 홈페이지에선 아직 인이어3의 호환 모델을 적어두지 않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폼팁은 실리콘팁에 비해 소모성이 큰 만큼
국내 배급을 맡은 제이웍스에서라도 먼저 호환 모델을 알아보고 제시해준다면
사용자에게는 매우 좋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포낙 PFE와 비교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왜 오른쪽 유닛인데 L인지는 묻지 마세요 ㄷㄷㄷ)
둘 다 매우 좋은 착용감을 제공하지만 착용시의 느낌은 많이 다릅니다.
 
포낙은 착용시 팁을 제외한 나머지 하우징이 닿는 느낌이 거의 없어 편한 착용감이지만
인이어3는 하우징이 귀의 모양에 꼭 맞는 모양으로 되어 있어 귀 안에 닿아도 편안한 착용감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차음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은 겉보기에는 빳빳해보이나
막상 만져보면 매우 부드럽고 잘 휘어져서 착용시에도 통증이나 이물감이 없습니다.  



케이블의 길이는 약 1.2m이며 (나눠지기 전까지의 길이는 약 95cm) 매우 얇고 탄성이 없는 편입니다.
인이어3를 쓰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바로 이 케이블 입니다. 

'이게 과연 전선인가 아니면 그냥 고무줄인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얇고 말랑말랑해서
단선이 잘 될 것 같은 불안감이 크게 듭니다. 
귤색 PFE와의 비교사진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보일 겁니다.  
(실제로 단선이 잘 되는 건지 그냥 느낌일 뿐인지는 더 써봐야 알 수 있겠죠.)

케이블이 약간 말랑말랑하고 마찰력이 높다보니 
움직이다가 어딘가에 걸렸을 때 미끌어지지 않고 착-걸려서 
당겨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좌우로 나눠진 케이블 길이를 조절해주는 스플리터도
이런 빡빡한 케이블 때문에 잘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힘들여 움직이다보면 단선걱정이 더 커져서
그냥 가만히 두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케이블의 탄성이 적어서 이어가이드 없이 귀뒤로 넘겨 착용해도 
착 가라앉아서 안정감있게 고정되는 것이 그나마 맘에 드는 점입니다.

단자는 꽤 짧은 편이며 굵기도 얇아 
왠만한 케이스나 범퍼에서는 연결에 큰 불편함이 없을 듯 합니다.




3. 소리의 특징 

청취에는 i-pod Touch 4세대를 사용하였으며 
비교에 주로 사용한 이어폰은 포낙 PFE(회색필터, 실리콘팁)입니다. 

오르바나 인이어3 소리의 객관적인 데이터는 골든이어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goldenears.net/board/1489793)
그래서 저는 직접 들으며 느낀 느낌을 중심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끝맛이 아쉬운 바이올린 소리]
저는 클래식을 좋아하는 건 아니나 바이올린이 들어간 노래를 좋아하는데, 
특히 활을 켜다가 활과 현이 떨어졌을 때 남아있는 여운있는 울림을 좋아합니다. 

인이어3는 울림이 억제되는 느낌없이 끝까지 잘 울려줍니다.
하지만 높은 고음일 경우 음 자체 소리는 잘 내어주나
그 끄트머리의 날카로운 느낌은 잘 살려주지 못하는 듯 합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통기타소리]
저음이 많은 이어폰의 경우 통기타 현을 튕긴 후 통에서 울리는 소리가 
오히려 현을 튕기는 소리 자체보다 더 크고 오래 울려서
마치 목욕탕에서 듣는 느낌을 줄 때가 많은데, 

인이어3는 저음이 크게 들리긴 하지만 기타의 울리는 소리가 
현을 연주하는 소리를 가리지는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한참 듣고 있자면 '웅웅'거리는 소음을 
함께 듣고 있었던거 같은 느낌이 조금 드네요. 


[살짝 약하게 들리는 사람 목소리]
흔히 말하는 '뒤로 물러선 듯한 느낌'은 받지 못했으나 살짝 어두운 음색으로 들리며
얇은 커튼을 한겹 사이에 두고 듣는 느낌입니다.

간결한 구성의 노래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고 
악기 수가 많고 바쁘게 울려대는 노래일 수록 심한데, 
살짝 가려져 그 악기들과 동일선상에서, 마치 악기들 중 하나인듯 들리는 정도입니다. 


[드럼베이스를 가리지 않는 베이스기타]
보통 저음이 과해서 "떡지는"경우에는 드럼 베이스의 타격감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고 
베이스기타의 소리가 드럼베이스와 섞여서 제대로 구분되어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이어3가 내주는 베이스기타의 소리는 많은 편이면서도 
드럼베이스의 타격감을 가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드럼베이스의 소리 자체를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단단하지 못하고 살짝 풀어진 느낌이라서 아쉬운 편입니다. 


[드럼 소리의 특징들]
1. 전반적으로 톰톰(tom-tom)의 소리가 크면서도
   울림이 오래지 않아 타격감이 좋은 소리로 들립니다.  
   스몰톰에서 라지톰으로 갈 수록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2. 하이햇의 딱딱한 느낌이나 라이드 심벌의 울림은 잘 표현해 줍니다. 
3. 스네어는 그리 묻히지 않으며 무난한 정도입니다.
   노래에 따라 스네어가 유난히 강조된 경우에는 힘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4. 크러쉬심벌의 경우 시원하게 부서지는 듯한 느낌이 조금 반감되어 들립니다. 


[빠른 템포의 노래는 가리는 편]
간결한 구성의 빠른 노래는 매우 느낌이 좋으나
악기수가 많고 빠른 노래는 조금 가리는 편입니다.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서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 표현은 잘되지만 
앞서 쓴 통기타의 경우처럼 계속 듣다보면 
'웅웅' 거리는 울림을 같이 들은 것처럼 귀가 피로합니다. 
특히 저음위주의 악기들이 많을 수록요. 

스피커로 들을 때 얼마간은 못느끼지만 
어느 순간 귀를 피로하게 하는 컴퓨터 쿨러나 에어컨 소리가 
느껴지는 것 처럼요. (제대로 표현이 힘드네요;)


[여유있는, 특히 여백있는 노래는 매우 좋다]
연주 사이 사이에 여백이 있어 악기마다의 울림을 느낄 수 있는 노래라면
어떤 노래든 매우 즐겁게 들었습니다. 

너무 빨리 사그러들어 건조한 느낌도 아니고, 
너무 오래 울려 목욕탕 같은 느낌도 아니어서 
노래를 듣는 재미가 큽니다. 




●DMB의 Under the Table and Dreaming은 새로운 이어폰을 쓸 때 가장 먼저 들어보는 앨범입니다. 
   [Ants Marching]의 경우 날카로운 스네어와 크러쉬로 시작하며 중간 중간 바이올린의 소리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인이어3로 이 노래를 들으면 인트로의 스네어는 문제가 없으나 합주 직전 울리는 크러쉬 심벌의 울림이 많이 약하게 들립니다.
   이 곡은 원래 녹음이 잘못된건진 몰라도 보컬의 목소리가 다른 곡보다 높고 칼칼하게 들리는데
   인이어 3로는 오히려 원래의 음색대로 들려서 듣기가 좋았습니다.

●데파페페의 이 앨범은 예전에 DJ용 헤드폰으로 들어보고는 목욕탕 처럼 울리는 소리에 질려버려서
   저음이 많다고 생각되는 이어폰의 경우 항상 챙겨 들어보는 앨범입니다. 
   인이어3로도 은근 그런 효과를 기대(?) 했으나 생각보다 절제된 울림 때문에 무난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Start]의 초반부 기타 고음도 생각보다 표현이 잘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울림이 전혀 없진 않아서 계속 듣다보면 귀가 피곤해 집니다. 

●Marie Digby의 이 앨범에서는 통기타연주와 보컬의 목소리를 주로 들었습니다. 
   첫 곡인 [Fool]의 통기타 소리가 원래보다 더 울리며 목소리를 약간 덮는 듯 합니다. 
   [umberlla]의 어쿠스틱 버젼도 생각보다 좋지는 않았습니다. 

●베이스가 두드러지고 여성 보컬. 인이어3의 측정치를 보았을 때 가장 안어울릴 것 같았던 앨범이 
   윈터플레이의 이 앨범입니다만 실제로 들어봤을 땐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Hey Bob]의 경우 오른쪽에서 손가락 튕기는 소리가 방안에서 울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인이어3로 들을 때도 그 울림의 느낌이 좋았고 베이스의 소리도 생각보다 과하지는 않았습니다. 

    
 


● 두번째 달의 이 앨범은 다양한 악기 구성, 여러 템포의 곡들이 들어 있어서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인이어3로 이 앨범을 들을 때는 느리든 빠르든 상관없이 악기소리의 구분이 쉬웠고 
    저음을 구성하는 악기들이 많지않아 특정 퍼커션소리를 제외하곤 과한 저음이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악기의 울림소리를 즐기며 들을 수 있었던 앨범입니다. 
    [Festa in Neverland]의 경우 꽹과리를 비롯한 여러 악기들의 연주도 정신없이 들리지 않고  
    하나하나 구분이 잘 되었으며 바이올린 소리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 카이오페아와 더 스퀘어의 합동공연 라이브 앨범의 경우
    두 밴드가 함께 연주 하는 후반부 곡들에서 두개의 베이스기타, 두개의 드럼의 소리를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았으며 나머지 악기들이 소리도 구분은 잘 되었지만 
    곡들이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정신없는 인상이었습니다. 

●Tahiti 80의 이 앨범 마지막 곡인 [Memories Of The Past]은
   남자 보컬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가려지는 느낌이 없었으며 
   여운이 많고 서정적인, 곡의 전체적인 느낌이 잘 살아 났습니다. 

●Prodigy의 이 앨범은 어떤 이어폰으로 들어도 흥겨운 앨범이지만 특히나 더 마음에 들었던 앨범입니다. 
   유명한 곡인 [Breathe]도 특유의 어두운 느낌의 비트, 중간중간 들리는 칼 휘두르는 소리등의 효과가 잘 표현되어
   매우 재밌게 들었습니다. 다만 낮게깔리는 소리들에 보컬의 목소리가 살짝 가려지는 느낌입니다. 




4. 기타 사용하며 느낀 점들 

[볼륨확보] 
정확히 비교해 본 것은 아니나 포낙을 들으며 설정해놓았던 소리의 1/2정도로 듣고 있습니다. 
어지간한 플레이어는 볼륨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덕분에 EQ설정할 때도 용이한 점이 많구요. 

다만 포낙으로는 제 핸드폰(LB4400)에서 화이트 노이즈를 느낀 적이 없었는데 
이녀석으로는 약하게 화이트노이즈가 느껴지네요.


[터치노이즈]
귀 뒤로 착용하는 방법 때문인지 몰라도 선재가 옷에 닿을 때 들리는 터치노이즈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물론 인이어3는 밀폐가 잘되기 때문에 보행 시 들리는 쿵쿵거림은 어쩔 수 없이 잘 들리고요. 

그냥 예상이지만 말랑말랑한 재질의 케이블도 터치노이즈가 없는데에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착용감, 착용샷]


귀의 크기가 다른 몇몇 사람의 착용샷을 찍어봤습니다. (앞 2개의 사진은 아이팟 터치로 찍어서 화질이 구립니다 ㅠ)
착용을 해본 사람들 모두 공통적으로 이야기 한 것이 편안한 착용감과 좋은 차음성이었습니다.
선재가 부드러워 이어가이드 없이도 고정이 잘 됩니다. 

다만 귀의 안쪽에 착용되는 식이므로 귀가 유난히 작은 분들은 
제대로 된 착용이 안되고 착용감도 좋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보통의 여성 귀에도 별 문제 없이 착용되는 편이었습니다.  


[EQ효과]


골든이어스의 측정치를 참고하여 아이폰/팟 어플인 EQu로 조절한 모습입니다. 
원래는 측정치에서 나오는 만큼  저음을 더 낮추었으나 막상 그렇게 들어보면 드럼의 타격감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서
250Hz를 2dB정도만 낮춰주었습니다. 목소리가 약하게 들리는 것 때문에 3kHz를 3dB정도 올려주었고요. 

하지만 아이폰/팟의 경우는 기존 EQ인 트레블 부스터를 이용해도 무난할 것 같고, 
저의 경우 실내에서는 이렇게 조정하여 듣되,
실외 대중교통등을 사용시에는 
EQ없이 그냥 들을 생각입니다. 



5. 정리

오르바나 인이어3의 소리는 전체적으로 저음이 많고 고음이 적은 편이지만
저음의 울림이 심하지 않고 고음도 시원하게는 아니나 어느정도는 표현을 잘 해주어 
살짝 어둡지만 전체적인 균형이 크게 깨지지 않는 소리를 내어 줍니다.

활용도가 좋은 캐링케이스가 제공되고 약간 어두운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편한 착용감과 보통이상의 차음성을 가지고 있어서
실외, 특히 버스나 지하철등의 진동&소음이 많은 대중교통에서 사용하거나 
도서관 같은 환경에서 사용할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이어폰이네요. 

저도 주로 열차를 타고 이동할 때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의 부족한 체험기 리뷰를 마칩니다. 



p.s 만약 노즐 덕트가 둘로 구분되지 않고 하나로 뻥 뚫려있다면 고음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노즐의 길이나 굵기는 특히 고음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괜히 소리를 따로 낸다고 구멍을 좁힌게 해가 된건 아닌지..
     중저음을 담당하는 BA와 고음을 위한 트위터BA가 따로 있는데도 고음이 조금 부족하게 나온다는 건 어지간히 아쉬운게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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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
사는 이야기2011. 8. 17. 03:11


원래 토요일날 받았어야했는데 제주도 집에 다녀오느라 화요일 오후에나 받아볼 수 있었다. 
패키지나 케이스는 정말 좋았음. 포장 속케이스도 평소에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깔끔하다.

소리는
1. 고음이 자극적이지 않다. (답답하다로 표현할 사람도 있을 거다)
2. 저음이 과한데 의외로 베이스기타소리가 드럼베이스를 가리지 않는다. 
3. 잔향이 딱딱 떨어지지않고 울림이 있는데 그게 꽤 기분 좋은 소리를 만들어준다.
정도 .. 아직 더 들어봐야 할듯.
저항은 75옴 물려봤는데 안하니만 못하다.

21일까지 리뷰를 써야하는데 언제 다쓸런지;; 
Posted by Midway_17kHz
사는 이야기2011. 8. 12. 15:12
골든이어스(http://goldenears.net)에서 제이웍스가 진행한
오르바나 인이어3 체험단에 당첨!!

기존에 잘 나가던 이어폰의 후속작이면서 듀얼BA를 쓴 이어폰들이 요즘에 많이 나온다.
오르바나 인이어2의 후속인 인이어3, EXS X10의 후속인 X20,
그리고 올해 말 나올 예정인 포낙 PFE 2


PFE 2는 가격이 너무 높아 제대로 히트치지 못할 것 같고,
X20과 인이어3 간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질듯.
X20은 잠깐 청음해봤는데 전체적으로 무난하면서 고음이 밝고, 어찌보면 살짝 날카로운 느낌이었다.
인이어3 청음평을 들어보면 그와는 달리 저음이 좀 있는 묵직한 느낌이라던데 
사람마다 좋아하는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 같다. 

3년째 잘 써오던 포낙에 살짝 질리던 차에 
근래 가장 써보고 싶었던 이어폰의 체험단에 당첨되다니 
열심히 해봐야겠다. 





어느새 체험단 당첨도 5번째다 
SRH 750DJ, IDP-1000, T-Jays Three, Ferox를 해봤는데
할 때마다 느끼는 부담감은 커지는 것 같다. 
이번은 내가 해본 것 중 가장 고가의 제품을 제공 받는 지라 더욱 그렇다. 

체험단 지원을 하고, 체험단 리뷰가 올라오는 것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런 이벤트를 그냥 '경품당첨' 취급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다. 
공짜로 제품 얻었으니 그걸로 볼일은 다 봤고 리뷰는 대충대충 쓰는 식이다. 
(제품 수령 하루만에 체험 다했다고 리뷰가 올라오는 건 조금 나으려나)

체험단 제품 제공 요건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은 진행측을 문제 삼을 순 있지만, 
그런게 전혀 없더라도 양심상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는 '무료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제공하는 제품 가격 이상의 홍보효과를 노리는 것이고, 
그것을 제대로 체험해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할 누군가가 있을 텐데 말이다.

무성의한 체험단이 늘어날 수록 체험단을 진행하려는 회사는 줄어들지 않을까.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 받더라도 그 가격 이상의 효과를 내줄 리뷰가 되도록 노력해야한다는게 내 지론이다.  
실제로 그러질 못해 문제지만 ㅠㅠ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1. 7. 8. 23:18
얼마 전, 
T-jays 3 리뷰 쓰면서 함께 구매했던 
컴플리 폼팁 T-500이 EA03에도 호환이 되길래
간만에 꺼내서 써봤더니 오른쪽 유닛에서 소리가 안나더군요. 

수리비를 쓰기도 그렇고, 귀찮기도 해서
다시 서랍장에 박아놨었는데,

이번에 씨코에서 사운드캣사장님이
아이사운드의 신형 BA를 이용한 이어폰공제를 진행하게 되면서 
갑자기 이녀석의 속살이 궁금해지더군요.


 
고장난 오른쪽 유닛입니다.
저번에 끼워둔 T-500폼팁이 그대로 있네요.

 
하우징 옆면의 홈에 손톱으로 살짝 틈을 벌려주기만 하면 바로 분해가 가능합니다.
아마 화살표부분에서 합선(?)이 일어나서 소리가 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사이를 벌려 조그만 종이조각 하나를 넣어주니 소리가 다시 예전처럼 잘 납니다. 

사실 그냥 버릴 생각하고 완전히 분해할 생각이었던 지라
옆에 니퍼랑 커터칼 들고 시작했는데
분해는 허무하게 쉽고 구조는 더 허무하게 간단하네요.

 


1. 하우징 앞, 뒤
2. 발란스드 아마츄어 
3. 노즐
4. 부싱 

이게 EA03 내부구조의 전부네요. 정말 간단합니다. 



BA와 노즐을 분리해주니 그 사이에 하얀 막이 있더군요. 
그냥 떼어봤더니. . BA의 덕트가 보입니다. 아마 이물질 유입을 방지하는 막인 것 같은데. .
이것을 떼고 한번 소리를 들어보니 안 뗐을 때와 소리가 많이 다르네요.

원래 EA03이 저항을 추가하지 않으면 저음이 강하고 고음이 약해서 먹먹한 소리가 나는데
저 하얀 막을 떼어내니 정 반대의 소리가 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지는 모르지만
그냥 듣기로는 떼어내고 듣는 상태가 맘에 들어서 막을 떼어낸채로 다시 조립했습니다.

원랜 저음이 너무 먹먹해서 저항없이 못쓸 정도였는데, 
이젠 저항끼면 고음이 너무 찔러서 저항을 쓰지 못할 이어폰이 되버렸네요;; ㅋㅋ




근데 원래 있던 노즐끝의 스폰지도 떼어내고 저 막도 떼어냈더니
노즐을 통해 BA의 덕트가 바로 보이네요;;;;
막 쓸 생각 아니면 절대 하면 안될 행동 같습니다 ㅋ

BA이어폰을 뜯어보는 건 처음이라 다른 BA이어폰도 이런게 있는진 모르겠지만
막의 종류나 유무도 이어폰의 최종적인 소리에 꽤 큰 영향을 미칠것 같네요.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1. 5. 13. 19:29


사운드캣(http://www.soundcat.com)가 협찬한 필드테스트에 선정되어 t-JAYS Three를 써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JAYS 사의 이어폰을 써보기는 처음이라서 은근 기대가 많았는데요. 
제가 써 본 바 느낀 것들을 몇가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1. t-JAYS 1 & 2 & 3

티제이3 필테에 당첨되자마자 가장 궁금했던 것은 티제이 1, 2, 3의 차이점이었습니다. 
구성품만 다른건지 소리도 다른 건지 궁금했는데 3개의 이어폰을 다 찾아 들어볼 수는 없어서 고민하던 차
JAYS™의 홈페이지(http://www.jays.se)에 들어가보니 차이점을 한눈에 알 수 있더군요.(티제이만이 아닌 다른 이어폰도 비교가 가능합니다.)



구성품이 다른 것은 원래 알고 있었지만, 소리와 관련된 스펙에서도 조금의 차이가 있더군요.
진동판의 명칭이나 주파수 대역의 표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이걸 보아서는 왠지 소리의 차이가 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제가 알아 볼 수 있는 것은 이 정도가 다인듯 합니다. ㅎ 


2. 패키지
 

듣던대로 JAYS의 패키지는 정말 좋았습니다. 손에 들고 다니라고 만든 것도 아닌데 묘하게 잘 감기더군요 ㅋ
뒤쪽에는 구성품과 스펙이 자세히 적혀 있었고 하단에는 스티커가 있어서 
이 스티커를 떼어내고 돌기를 눌러줘야만 케이스 개봉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이 케이스의 재질은 티제이3본체의 재질과 같은 듯 합니다. 1이나 2도 그렇게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스티커를 제거하고 케이스를 열어보면 메뉴얼과 가지런히 배치된 구성품들이 있습니다. 
열자마자 메뉴얼부터 펴보았는데 가장 뒤쪽에 한국어로 된 메뉴얼이 있더군요! ㅋ

(http://jays.se/images/download/jays_tjays_manual_v1.0.pdf 에서 t-JAYS 메뉴얼을 볼 수 있습니다.)


 3. 외형 


사진으로 볼 땐 많이 뚱뚱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꽤 얇고 작습니다. 
'Three'는 표면이 흔히 말하는 '무광'으로 되어 있어서 지문도 잘 묻지 않고 만졌을 때의 질감이 진득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엔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빛을 발할 재질이 아닌가 합니다. 

안쪽에 작은 덕트도 하나씩 보이는 군요.  

팁을 제거해보면 안쪽에 촘촘한 철망이 있어서 귀지 유입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교체형은 아니며 틈이 매우 좁아서 안쪽으로 귀지가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연장선

티제이 3에는 70cm길이의 연장선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연장선 없이는 사용이 매우 불편하다는 겁니다. 

1. 기본 선의 길이가 60cm라서 착용 후 바지주머니에 기기를 넣을 수가 없습니다. 연장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 기본선 길이가 애매하다보니 연장성도 완전히 풀면 너무 길고 적당히 접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3. 기본선 플러그보다 연장선 플러그의 몸체가 좀 더 얇습니다만 특별히 단선에 약해보이진 않습니다.  

-케이스

티제이3는 아웃도어용 케이스를 제공합니다. 


1. 케이스가 작습니다. 그로 인해 몇가지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2. 이어폰을 넣는게 힘듭니다. 위에서 말했듯 연장선은 필수인데 이어폰+연장선을 넣기엔 공간이 빡빡합니다. 
3. 공간이 빡빡하다보니 케이스를 돌려서 닫다가 케이스가 분-_-리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4. 닫은 후 케이스가 고정이 되지 않아서 조금씩 벌어질 때가 많습니다. 

이러저러한 문제로 조금 아쉬운 점이 많지만 몇번 가지고 다니면서 
적응하고 요령이 생기니 적당히 쓸만은 했습니다. 그래도 역시 케이스가 없는거보단 있는게 편하더군요 ㅎ

-팁 + comply™ 폼팁(별매)

티제이3는 기본적으로 5개 크기(XXS, XS, S, M, L)의 팁을 제공합니다. 
팁 자체의 굵기도 너무 얇지 않아 가장 큰 크기의 팁도 귀에 넣었을 때 접히거나 나풀거리지 않습니다. 
보통 이어폰들이 3가지 크기로 제공되는 것에 비해서는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맞는 팁의 크기가 미묘하게 다른데 
거기에 딱 맞춰 선택을 할 수 있어 좋더군요~

이것은 티제이3 기본 구성품이 아니고 제가 개인적으로 추가 구매한 컴플리사의 T-500입니다. 
3쌍에 17,000~19,000원 가량하는 꽤 비싼 폼팁이지만 성능은 꽤 좋지요. (자작을 제외하곤 대체할만한 저가 폼팁이 없기도 하고요. .) 
저 상태 그대로 넣는 것이 아니고 손으로 꾹꾹 눌러 납작하게 만든 후 착용하면 
귀 안에서 스폰지가 서서히 펴지면서 밀폐를 확실히 해줍니다. 

체결이 기본팁보다 조금 약한 편이긴 하지만 
티제이 자체가 깊게 착용 되는 이어폰이라서 귀안에서 팁이 빠질 염려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장시간 착용시 기본팁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차음효과가 딱히 더 높지는 않았고요. 
팁에 따른 소리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착용
착용감은 꽤 편한 편에 속합니다. 
잘못 착용하면 뒤쪽의 각진 부분이 귓바퀴를 압박하기도 하지만 착용만 제대로 한다면 큰 무리는 없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여성, 두번째 사진은 남성의 착용샷인데 
일반적으로 귀가 좀 작은 여성의 경우에도 티제이의 하우징이 귓바퀴를 크게 압박하진 않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아래 그림을 따라 착용한 사진입니다. . . . 만!

이 그림처럼 귀뒤로 착용하기 위해서는 좌우를 바꿔서 착용해야 합니다. 
귀뒤로 착용하면 터치노이즈도 어느정도 줄일 수 있고 티제이의 경우 직접 착용해 본 바 정착용보다 좀더 편한 착용감을 주긴 하지만.. 
좌우를 바꿔 듣는 건 . . . ㅠ 아무래도 힘듭니다 ㅠㅠ 이미 익숙한 음악들도 약간 새롭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긴 하겠네요.


4. 소리의 느낌
:조용한 실내에서의 청취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음 
저음, 그중에서도 드럼베이스와 베이스기타의 소리를 중심으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저는 보통 드럼베이스로 '저음의 타격감'을 보고 베이스기타소리로 '저음의 음량'을 봅니다. 

1. 티제이3의 저음 량(量)은 매우 많은 편입니다. 커널에서 발생하는, 걸어다닐 때의 발소리울림이 무시되는 수준입니다.  
2. 저음의 잔향도 오래 남는 편입니다.    
   드럼연주에서 스몰탐에서 라지탐으로 이동해 갈 때 원래는 비슷한 정도의 울림이 표현되는 노래에서도  
   라지탐으로 갈 수록 소리가 크게 나고 잔향도 오래 남습니다. 

 3. 저음의 양이 많고 잔향이 오래 남는 대신 타격감은 떨어집니다. 
    드럼베이스의 소리는 크지만 페달을 밟는 순간에 느껴지는 타격감(밀어주는 느낌)은 뭉뚝합니다.
   탐에서도 마찬가지로 라지탐으로 갈 수록 소리는 커지지만 드럼피(皮)와 스틱이 부딪히는 순간의 타격음은 모호해집니다. 
   그래서 노래를 들을 때 드럼베이스의 타격음과 베이스기타의 소리가 서로 잘 구분이 되지 않고 
   붕붕대는 저음으로 퓨-_-전되어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컬
중음이라는 말은 너무 모호하고 그냥 그보다 범위를 좁혀서 '보컬'쪽에서 받는 느낌을 이야기드리겠습니다. (모호하긴 마찬가지만)
보컬 백킹 같은 말보단 그냥 크게들린다, 작게들린다, 다른 소리에 가린다 안가린다로 표현합니다.

1. 위에 언급한 저음을 제외하곤 딱히 다른 소리에 목소리가 가려진단 느낌은 없습니다. 
2. 저음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약간 '밝은' 음색,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목소리가 살짝 '어두워'지는 느낌은 있습니다. 
   약간 쇳소리(?)를 섞거나 높은 숨소리가 포인트인 목소리의 매력이 살짝 감소할 수도 있겠네요. 
3. 남녀가 함께 부르는 몇몇노래에서 원래는 비슷한 음량으로 들려야하지만 남자목소리가 살짝 작게 들리기도 했습니다. 

-고음
제가 주로 듣는 부분은 드럼의 크래쉬심벌소리나 바이올린의 높히 올라가는 음입니다. 
고음이 세밀하지 못하면 심벌의 딱딱한 질감이나  바이올린의 현 마찰이 잘 안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너무 과하면 심벌의 소리가 째지듯 들리고 오래들을 때 귀가 금방 피로하더군요. 

1. 저음만큼 강하게 표현되지는 않아 저음에 살짝 가리기도 하지만 들어줄 만 합니다. 
2. 대신 심벌소리 표현의 세밀함이 떨어지고 ( 심벌이 10번 진동하면 그중 6~7번진동한만큼만 들리는 느낌이랄까 -ㄴ-)
   바이올린 소리도 확 치고 올라올 때의 박진감이 떨어집니다.(현과 활이 부비부비하는 느낌이 떨어지고 너무 매끄럽달까 -ㄴ-)
3. 어느 특정부분의 고음이 살짝  높게 잡혀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특정 노래의 특정 심벌에서만 확 크게 느껴지면서 클리핑이 발생하는 것처럼 깨지듯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외의 특징들:은 몇가지 노래들을 언급하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왤캐 삐뚤빼뚤한겨 -..-;;)

- Winterplay의 Hey Bob(Rejazzed)에서 초입부터 들리는 손가락 튕기는 소리가 살짝 작게 들리고 
 노래가 시작될 때는 살짝 묻혀서 들립니다. 저음과 달리 잔향도 적은 편이고요. 
- 두번째달의 음악들은 여러 악기들이 어우러져 현란하게, 복잡하게 얽어져 들어갈 때가 많은데 
 악기 구성이 많아질 수록 표현력이 달리는 느낌이 납니다. 
- Miles Davis의 Kind of Blue에서는 약간은 과한 저음도 생각보다 거북하지 않고 크게 튀는 곳 없이 무난합니다. 
- AC/DC의 Back in Black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간결하지만 임팩트 있는 드럼비트인데 
 저음이 많아 '잘들리기'는 하지만 비트의 박진감은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 Tahiti 80이 Activity Center에는 통통 튀는 신나는 곡들이 많은데 베이스 소리가 크게 들리니 그 느낌이 반감되는 면이 있습니다. 


(이번엔 좀 낫네 -.,-)

- 잔향이 오래 남는 저음쪽과 달리 소리가 높아질 수록 잔향은 적게 느껴집니다. 
  Depapepe의 곡에서도 손가락과 기타현이 부비부비하는 소리는 좀 적게 들리지만 통기타의 잔향이 과하지 않아 
  듣는데 크게 거슬림이 없습니다. (예전에 DJ헤드폰으로 들었다가 목욕탕에서 듣는 듯한 소리에 혼쫄 난적이 있어서;)
- Marie Digby의 umbrella에서도 기타와 피크가 뚱가뚱가하는 느낌은 좀 덜하지만 
  많은 저음에도 목소리는 의외로 거의 가려지지 않고 잘 들리는 편입니다. 
- 페퍼톤즈의 객원여자보컬의 노래가 실린 여러곡에서도 마찬가지로 목소리가 가려지는 느낌은 없습니다. 
- Mondo Grosso의 살짝 느리지만 비트감있는 노래와 객원보컬들의 소리가 어우러져 꽤 재밌게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카시오페아 vs 더스퀘어 라이브 앨범의 Fightman에선 각 세션이 돌아가면서 즉흥연주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기타, 키보드등의 세션이 즉흥연주를 하는 동안 뒤에서 비트를 깔아주는 드럼과 베이스의 소리가 
  앞 세션의 소리보다 크게 들릴 때가 많아 몰입이 안됩니다. 


-EQ
위에 열거한 것들을 쭉 보셨으면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저음이 많은 것을 제외하면 꽤 무난한 편입니다. 
아웃도어용으로 쓰기에도 저음이 약간 많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실내에서보다는 많이 무시되는 편이고요. 
며칠간 들어보면서 제 취향에 크게 거슬리지 않는 EQ세팅을 해보았는데요. (아이팟 어플인 EQu를 사용)


EQ세팅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최대한 단순하게 한 설정입니다. 플랫에 맞추는 설정도 아니고요 ㅋ
티제이3의 EQ설정에 대한 반응은 극저음, 극고음을 제외하고는 좋은 편입니다. 

저음부는 5.5dB를 내려도 여전히 많은 느낌이 있지만 더 줄여버리면 티제이3만의 특색이 적어질 것 같아서 이정도만 내렸고요.
대신 고음부를 살짝 올려줬는데 4.5k부근을 좀 내려주니 위에서 말한 깨지는 심벌음이 좀 줄어 드는 것 같아 조금 내려주고 
이정도 설정에서 만족하여 사용하였습니다. 


5. 정리 

이제까지 쓴 것들을 정리해보자면 -

1. 패키지는 매우 깔끔하고 예쁘다. 
2. 귀에 무리를 주지 않는 디자인이어서 오랜 착용에도 귀가 아프지 않다. 
3. 기본선의 길이가 짧아서 연장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4. 팁의 크기가 다양하여 사용자의 귀에 맞추기가 수월하다. 
5. 케이스는 수납이 어렵고 분리가 될때가 많지만 적응하면 쓸만하다. 

6. 저음의 양이 많고 잔향도 많이 남지만 타격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7. 저음에 의해 가려지는 것을 제외하면 사람이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 편은 아니다. 
8. 고음도 작은 편은 아니지만 세밀함이 부족하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제가 쓰던 이어폰(Phonak PFE)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보니 거기에 비교해서 단점을 많이 나열하긴 했지만
원체 가격차이도 많이 나는 기기간의 비교였고 아웃도어 용으로는 충분히 쓸만한 녀석인 것 같습니다.
기본선 길이확장, 케이스 구조개선만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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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0. 12. 31. 21:07

*이 리뷰는 아이리버의 지원으로 아론텍코리아가 진행한 
 아이리버 IDP-1000의 체험단 리뷰입니다. (http://goldenears.net/board/1001895)*

오픈형 이어폰은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잠깐 썼던 PEP-760이후로 처음이네요.

IDP-1000 체험단은 별다른 요건이 필요하지 않고
그렇게 고가의 제품이 아니라서 부담없이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선정 기준도 선착순 50명이었죠 ㅎ)


1. 외형의 여러가지 특징

우선 먼저 생긴 것부터 찬찬히 보도록 할께요.
구성품은 이어폰과 이어폰 솜 2개로 매우 단순합니다.
IDP1000의 색상은 블랙/화이트 두가지가 있는데
솜도 그 색상에 맞춰서 블랙/화이트로 들어가더군요.

(체험단 진행중에는 색상이 무작위로 보내어졌는데
개인적으로는 화이트가 오길 바랬던 터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



밑에서 볼 수 있듯이 오른쪽에는 오랜지 색으로 포인트를 준
돌기가 나있어서 좌우 구분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왼쪽에는 반대로 움푹 패여있지요.)



이어폰의 옆모습과 단자의 모습입니다.
케이블에 잘 어울리게 둘다 납작한 모습이지요.
처음부터'칼국수' 케이블을 염두에 두고 일관성있게 만들어진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이어폰 안쪽의 모습입니다. (초점이 안맞았지만 귀찮아서 그냥 넘어갑니다 ㅠ)
철망은 매우 촘촘한 편이고, 그 안쪽과 진동판 사이에는 구멍이 나있는 어떤 막이 존재합니다.
철망을 두른 외곽은 사진으로 보면 고무 같지만 실제로는 딱딱한 플라스틱입니다.

그래서인지 분해가 불가능하더군요.
안쪽 케이블 처리를 어떻게 했을지 궁금해서 분해해보려고 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단선 수리때 애먹을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뭐, MX400같은 이어폰도 마찬가지니까요 ㅋ



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오픈형 이어폰인 애플 이어버드와 잠시 비교해봤습니다.
전체적인 라인은 매우 비슷하고 덕트의 위치도 꽤 비슷합니다.
안쪽에 진동판을 가린 막의 뚫긴 구멍의 모양도 비슷하구요.

크기는 IDP-1000이 더 살짝 큽니다.

사실 이어버드와 소리를 비교를 할까 생각도 했지만. . . 이어버드 포장 뜯으면
이번에 듣고 다시 처박아 두게 될 것 같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착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IDP-1000의 착용감에 만족한 편은 아닙니다.
귀의 통증이 있었고 착용시의 안정감이 부족했습니다.

오픈형에서 착용감에 주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밑에 사진에서 ①, ②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①부분에서 홈이 적절히 파여있고
②부분이 너무 넓지 않아서 압박을 하지 않으면
무난한 착용감을 가지게 되죠.

IDP-1000의 경우 ②의 폭은 적당했지만
①부분에 적절히 맞아들어가는 홈이 없고 오히려 반대로 밖을 향해 굽어 있는 형태라서
착용하면 안정감이 많이 부족하고 어정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건 제가 비슷한 디자인의 애플 이어버드에서도 느꼈던 점입니다만
그보다 나중에 만들어진 이어폰인만큼 좀 더 개선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2. 소리에 대한 간략한 감상

IDP-1000을 처음 들었을 때 첫인상은 밝고 튀는 고음이었던지라
주로 이어폰 솜을 착용한 상태에서 음악을 감상하였습니다.

이어폰솜을 그냥 씌우면 고음이 조금 답답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저의 경우는 절충안으로 아래처럼 기존의 구멍을 이용해서 중간을 비워두고 씁니다.

하지만 이어폰솜을 씌우면 외측의 덕트를 가리게 되는데
덕트를 최대한 가리지 않고 솜을 씌우는게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①꽤 밝은 고음
 
위에서 말했듯이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던 것은 밝은-혹은 날카로운-고음입니다.
아마 이부분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게 될 것 같습니다.

매우 경쾌하고 고음역 악기의 소리를 흥겹게 살려주지만
주된 멜로디의 악기보다 드럼의 스네어나 크러쉬등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고
라이브 앨범의 경우 관중의 박수소리가 살짝 더 크게 들리기도 합니다.

Dave Matthews Band의 Ants Marching은 초반부 스네어로 시작하면서
스네어나 크러쉬 그리고 바이올린의 소리가 좀 튀는 음악입니다.
특히 인트로의 스네어 소리의 경우 고음이 잘 안나오는 이어폰/헤드폰은
스네어의 울림 이전에 스틱과 스네어가 부딪히는 타격감이 잘 살아나지 못하는데,

IDP-1000은 오히려 날카로울 정도로 스네어의 타격감을 잘 표현해주는 군요.
그 뒤에 나오는 바이올린 연주 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②평범한 수준의 표현력

표현력은 크게 나쁘거나 좋지는 않습니다.
다만 위에서 썻듯이 고음이 좀 튀기 때문에
고음위주의 악기소리 여럿이 동시에 터져나올 때에는 약간은 신경질적인 소리가 나오는게 조금 거슬립니다.

Casiopea와 The Square의 합동공연을 담은  [Casiopea VS The Square LIVE] 앨범은
이 두 밴드의 세션들이 동시에 연주한 곡들이 많은데
IDP-1000으로 이 앨범의 노래들을 들으면 주된 멜로디의 소리들은 잘 들리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들려오는 여러 세션들의 소리를 다 표현해주지는 못합니다. (너무 큰걸 바라는 걸까요;;)
 

③-1  생각보다 적지 않은 저음
여기서 말하는 '저음'은 주로 베이스 기타나 드럼의 플로우탐 같은 '소리'등을 말합니다.
고음이 좀 튀면서 어쩔 수 없이 부각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악기들의 소리가
많이 약하거나 전혀 들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음답게 '어두운' 느낌을 주지 못하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③-2  조금은 아쉬움 저음
여기서 말하는 저음은 '소리'라기보다는 진동에 가까운- 저음의 '타격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베이스 기타나 드럼 플로우탐등의 '소리'는 잘 들리지만 '타격감'은 크지 않으며
드럼베이스의 경우는 꽤 주의 깊게 들어야 느낄 수 있는 편입니다.

특히 드럼베이스 같은 경우는 '소리'보단 '압박'(=타격감)이 더 크게 느껴져야한다고 보는데,
IDP-1000의 경우는 압박은 제대로 살려주지 못하고 작게 소리로만 표현이 되어지면서
베이스 기타등의 소리와 쉽게 섞여들어갑니다.

이건 오픈형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고
부각되는 고음에 의해 오히려 더 빈약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3. 정리하기

이제 위에서 했던 말들과 몇가지 말들을 더해서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①외형
- 이른바 '칼국수' 케이블에 잘 어울리는 전체적인 디자인.
- 외형적으로 애플이어버드와 비슷한 점이 많다.
- 칼국수를 가지런히 펴면 좌우 유닛이 같은쪽을 향하는 건 아쉽다.
- 전체적인 줄길이는 약간 남아도는 편. 줄이 쉽게 꼬이지 않는건 칼국수의 매우 큰 장점인듯
-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모양이라 이어폰솜 씌우기가 매우 어렵다;;;;

②소리
- 고음이 튄다. 누군가에게는 밝고 경쾌하게, 누군가에게는 날카롭고 신경질적으로 들릴 소리
- 표현력은 나쁘지 않다. 매우 많은 악기가 등장하는 노래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듯
- 중저음의 경우 소리 하나하나 잘 표현해주는 편이다.
- 그러나 약간 무게감이 없는, 타격감이 적은 소리인게 아쉽다.

이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평소에 제가 사용하는 이어폰/헤드폰/스피커와 비교하다보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만

흔히 매우 싼가격대의 이어폰이 가지는 특성 - 고음만 나오거나 저음만 나오고 마치 목욕탕에 있는 듯 빙빙 울리는 소리-
는 절대 아닙니다. 고음이 조금 튀기는 하지만 나름 저음의 소리도 잘 표현을 해주며
소리가 너무 울리지 않고 적당한 긴장감으로 소리를 들려주는 편입니다.

아직 5만원 이상의 이어폰은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시면서
번들 이어폰은 잃어버렸고, 만원~2만원대에서 이어폰을 고르려는 분들 중에
약간은 밝은 톤의 소리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0. 12. 24. 00:58
 EA03 개봉기(http://midway.tistory.com/8)를 올린지
수개월이 지나서야 간단한 리뷰를 적어봅니다.

사실 PFE 사고 나서 EA03은 완전히 뒷전이었는데
문득 이녀석을 다시 듣게 되면서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스믈스믈 올라오더군요.

막연한 느낌만 아니라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다음에 나올 모델을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몇가지 바라는 점도 적 어볼까 싶네요.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딱딱 할말, 느낀점만 말하겠습니다.
전 좋아하는 이어폰이지만 그닥 관심을 받고 있진 못한게 사실이고
제대로 리뷰쓸 실력도 안되는데 항상 말이 길어지는게 제 문제라서;;

다 쓰고 보니 아이사운드에 보내는 건의 서한 같은게 되어버렸네요.



1. 케이스

단단하고 좋습니다. 무광인 것도 맘에 들고요.
하지만 케링케이스는 될 수 없는 크기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저 제품을 사기 전의 포장케이스일 뿐이지요.

어차피 일반 포장케이스와는 차별화하여
비용과 물량을 들일 것이라면 개봉후 캐링케이스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게 훨씬 나을 듯합니다. 
 


  



2. 외형과 착용

매우 심플하고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드는 디자인입니다.
뒷부분의 아마츄어라는 음각도 꽤나 멋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고요.
아이사운드는 국내 최초 BA개발회사이니 그에 대한 자부심이 반영된 부분인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다만 ㄱ자 형태에서 귀에 들어가는 부분과 밖에 걸리는 부분이 애매하여 착용시 살짝 불안합니다.
착용시 딱 고정되어야하는 데 ㄱ자로 꺽이는 코너 부분이 귀에 밀착되는게 아니라 붕 뜨기 때문에
유격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뒤에 나오는 귀뒤착용으로 보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의도 되어진 건 아닌 듯 하나 귀 뒤로 넘기는 착용이 가능합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서 밀착되어 위에서 말한 불편함도 많이 감소됩니다.
선이 좀 탱탱하여 귓바퀴에서 잘 풀리긴 합니다만 오히려 원래 이렇게 착용하는게 아니었나 싶을정도로
정 착용에 비해서 훨씬 나은 착용감을 줍니다.
커널형은 터치노이즈가 골치거리중 하나인데 귀뒤로 넘기는 착용만으로도 상당히 줄일 수 있죠.
다음엔 귀뒤 착용을 기본전제로 디자인 된 이어폰이 나오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3. 팁(러버)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것만 아니면 골든이어스에서 5마원 이하 이어폰에 있어 ea03추천맨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고무팁이 너무 얇아 귀안에서 접히면서 틈이 생기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특히나 대(大)팁의 경우는 팔락팔락 거리면서 그 큰 크기가 무의미해져버렸죠.





혹시나 싶어서 우성 x10의 더블팁일 끼워보니 얼추 맞습니다만. .
다른 분들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더블팁쪽이 살짝 커서 이어폰을 귀에서 뽑을 때
더블팁만 귀 속에 남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근데 확실히 '밀폐'가 되어지니 약한 저음이 많이 채워지더군요

다음엔 꼭 좋은 팁이 들어가게 되길 바랍니다.


  
한가지 더 !!! 강하게 건의하고 싶은 것
처음 개발 때부터 comply™의 폼팁 사용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는 겁니다.
커널형에서 팁은 소모품중 하나고 컴플리사의 폼팁은 매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크기와 모델에 맞는 컴플리 팁이 나와 있는데,
그중 하나에 맞춰서 노즐 외경 크기를 만들어내거나,
아님 만든후 호환 가능한 컴플리 팁 모델명만 알려줘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감사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4. 소리

(아놔 제일 골치아픈 거네요. )
일단 사용 기기는 Ipod touch 2G, PC-topping tp30이고요
비교한 이어폰은 포냑 PFE입니다. (회색필터, 실리콘 중팁)
그리고 소리의 기준은 귀뒤로 넘겨서 깊이 착용했을 때의 기준입니다.
정착용시에는 깊이 들어가지도 않고 차음성도 떨어지는데다가
소리 자체도 귀뒤착용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객관적 비교도 어려우며 주관적 표현에 있어서도 별로 디테일 하지 못하니
그냥 참고만 하세요. PFE가 기준이기 때문에 당연히 악평위주인것처럼 읽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ㅋ

1)
단정적으로 말해 지금까지 들어온 이어폰 중에 5만원 밑으로는
그나마 가장 균형감 있는 소리를 내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x10 +86옴이 너무 고음에서 쏘며 산만해서 자극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런 자극적 고음이 없어진 저항어댑터 x10을 듣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2)
저음은 볼륨으로 치면 크게 작은 편이 아닌데, 단단함이 많이 부족합니다.
(약간은 헐겁게 착용되는 팁의 영향도 좀 있다고 봅니다. )

PFE와의 비교에서는 저음량이 당연히 많이 부족하게 들립니다.
그렇다면 적당한 단단함과 다이나믹이 있어야되는데 그마저도 좀 많이 퍼지는 편입니다.
이 가격대에선 저음강조가 대세인걸 생각하면 살짝 이외고
저로서는 저음강조된것보단 차라리 이쪽을 더 선호해서 덜 신경쓰이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편입니다.

3)
스네어쪽은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은데 하이햇소리가 조금 자극적이며
잔향(?)이 좀 강조되는 편입니다.

라이브 앨범 들으면 사람들 환성 소리가 있죠.
PFE로 들으면 모든 메인 악기소리가 그 환성소리보다 앞에서 들리는 반면
EA03은 - 예를 들어 메인악기가 3개가 연주된다고 할 때
그중 3번째 정도 음량의 악기소리보다 환성이 좀더 크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마치 옛날 cdp에 있던 라이브 음장 키는 느낌이 아주 살짝 들지요.
이런걸 정위감이라고 하는 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살짝 어그러집니다.

4)
그리고 여자보컬쪽이 살짝 뒤로 물러나는 느낌이 납니다.
페퍼톤스나 허밍어반스테레오의 여보컬 곡에서 좀 느껴지더군요.




5. 몇가지 조정

1) 일단 제가 가진 아이팟 터치 음장 중 EA03에 가장 어울리는 EQ를 찾아봤습니다.
   어느정도 저음을 채워주면서 위에서 말한 여보컬의 물러남을 싹 해결해주는 EQ는
   어쿠스틱 이더군요.
근데 그 묘하게 튀는 잔향감은 좀 남아있는 편이었습니다. 


 
 

2) 두번째 조정은 일종의 역발상으로써,
   EQ조절을 통해서 PFE의 소리를 EA03의 소리에 가깝게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구체적인 측정치를 가지고 조정해서 만든게 아니라 순전히 제 느낌을 따라 조정해본 겁니다. 
  
   그래도 PFE의 측정치나 소리를 아시는 분들이 EA03의 소리를 가늠해 볼 수 있게끔 하는
   나름 재밌는 시도라고 생각해서 한번 조정해봤습니다.
   특별히 어떤 좋은 EQ플러그인을 쓰고 있는 건 아니라서 푸바 기본 이퀄라이저로 조정해봤습니다. 



     
 
   PFE를 이용해 이런식의 EQ조정을 하니 EA03의 소리와 많이 근접해지더군요.
   저음은 양은 적은건 아닌데 단단함이 많이 부족해서 내렸고
   여자보컬의 살짝 물러남과 하이햇부분의 튐, 살짝의 잔향강조 같은게
   저런 식으로 조정하니 PFE로도 비슷하게 표현이 되어졌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PFE가 다이나믹적인 부분에서 EA03을 압도하기 때문에 
   완전히 그 소리를 만들어내는 건 힘들더군요. 제가 막귀이기도 하고요.
   EA03과 가장 비슷한 느낌을 줬던 건 예전에 대구핫트랙매장에서 잠깐 청음해봤던
   htx7인듯합니다. 뭔가 빈듯, 울리는 듯 가벼운 소리 말이지요.

소리에 대해서 단점위주로
저음의 단단함 부족, 특정 고음(하이햇)의 튐, 잔향감 강조, 여보컬의 백킹 정도 되겠습니다. . 만. .
개인적으로는 AE1이나 x10에 저항을 물려서 듣는 것보다
훨씬 더 정돈 되어 있고 고음이 덜 과도하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가장 맘에 드는 소리를 들려주는 이어폰으로 꼽고 있습니다.
(택배비가 들지 않는 것도 꽤 크죠 ㅋ)




6. 총정리 . . 라기보다 앞으로 나올 이어폰들에 대한 건의 사항

1)케이스
캐링케이스로도 쓸 수 있게끔 디자인하여 활용도를 높히거나
그러지 않을 거라면 아예 케이스는 만들지 않고 가격을 낮추는게 좋을 듯 합니다.

2)착용
귀뒤 착용을 전제로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터치노이즈를 줄일 수 있게끔요.

3) 팁
팁은 커널형에서 차음성과 음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므로
더 많은 신경이 쓰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체적으로 폼팁을 제공하긴 어렵더라도
컴플리등 상용 폼팁 제품 사용을 고려해서 제품이 나오면 좋겠네요.

4)소리
지금도 비슷한 가격대에 비해서는 많이 균형잡혀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미련이 남습니다. 조금만 더 잘 조절하면 그 가격대의
다른 이어폰에 비해 훨씬 좋은 소리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개발단계나 시제품 단계에서 골든이어스등에 의뢰해 계측하고 조정하는 과정등이 있으면
어떨까 합니다.



7. 이런게 나오면 좋겠다!!!

진짜 최종정립니다.
밑의 사진은 EA01입니다.
아이사운드 사이트에 가보면 이 제품을 구매할 수 없냐고 묻는 사람들이 꽤 많지요.
물론 EA01은 시제품 성격의 것이라서 상용화가 안됐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만
그만큼 사람들이 이런 형태의 이어폰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제품이지만 그냥 EA01을 좀 살펴보면
탄탄해 보이는 팁과 (무려!!) 더블팁. .
그리고 귀뒤로 넘기는 착용을 염두에 둔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요
여기에 소리만 잘 조정 되어진다면. . . . .
그야말로 대박 이어폰이 되는 것이지요.

물론 괜히 저 혼자 설레발 치는 것이고 아이사운드측에서는
이른바 '매니아'를 상대로한 고가의 이어폰 개발 생산에는 관심이 없을 수도 있지만. .
저로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이런 글도 쓰게 되네요. 





자, 이만 저에게 참으로 많은 기대를 품게해준
i-sound EA03에 대한 감상평을 마칩니다.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09. 12. 19. 17:03
얼마 전 개별판매를 시작한
아이사운드의 EA03을 구매해봤습니다.
(아직 다른 사이트엔 없고 자사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판매 중)
 
회사측의 그래프로만 비교해봤을 때는
아이사운드 EA05( 아이리버 AE1) 의 단점이었던
고음이 비교적 괜찮아보이던데
실제로는 어떨지 참 궁금하네요.
 


케이스에 담겨서 왔어요. AE1에서는 없던 구성품이라 마음에 듭니다.
무광의 하드케이스인데 크기는 괜찮지만 두께가 제법되서 좀 부담되는 크기네요.
항상 가지고 다니긴 어렵지만 장거리 이동시 보관용으로는 괜찮아 보입니다.



반지케이스마냥 위로 열면 EA03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밑판을 제거해서 올리면 보증서를 겸한 설명서와 여분의 팁이 있지요.








보증서를 보다가 순간 웃음이 나왔는데요~
보증서에 이렇게 손 글씨로 구매날짜가 적혀서 온 건 처음 보았거든요 ~ ㅎ
왠지 귀여운 글씨 _-_ (특히 '8' ㅎㅎㅎ)

참고로 A/S보증기간은 6개월입니다.




제품이 외형은 이렇습니다. 매우 심플하게 생겼지요
뒷면에는 음각으로 ARMATURE라고 써있는데. .
꽤 멋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ㅋ

플러그와 연결부는 무난한 편이나 선이 꽤 얇아서 살짝은 단선이 겁이 나기도 합니다.
연결부가 각지지않은게 참 좋네요. 각이 진 것들은 항상 책상 밑면에 걸려서 잡아당기거든요.




아이사운드의 제품 중 가장 먼저 판매되었던 AE1과 비교해봤습니다.
이 제품은 아이사운드 EA05로도 현재 판매 중이지요.
(제 불찰로 순서가 엉망이 되어 EA03에 장착된 팁이 대,중,소가 모두 섞여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중팁인데 밑의 사진은 소팁이네요)

(참고로 AE1이 좀 커보이나, 착용감은 굉장히 좋습니다. 귀에 그대로 감겨들어가요;;)


특히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은 노즐부 입니다.
노즐의 굵기차이가 꽤 많이 나지요.
팁도 같이 찍어봤는데요. 도저히 같이 혼용할만한 차이가 아니죠?

근데 제가 EA03을 착용해보고 유일하게 안좋았던 점은
바로 이 팁입니다. 사진으로도 보이지만 팁이 굉장히 얇아서 귀에 들어가면서 제대로 펴지질 않아 
차음성이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크기를 잘 골라서 착용해야 할 것 같네요. AE1팁 정도의 굵기만 되도 괜찮았을 텐데. .

참고로 AE1의 노즐은 ER사 이어폰의 노즐과 비슷하거나 약간 작은 편입니다.
EA03의 노즐은 UE나 포냑 PFE의 노즐 크기정도 비슷해보이는데,
담주에 PFE를 받아봐야 제대로 비교가 가능할 것 같네요.




노즐에는 얇은 막이 있습니다. 음색변화용은 아니고 귀지유입방지용으로 보이는데
떨어져나갈까봐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덜렁덜렁 거리는건 아니에요. 그냥 심증일 뿐 ;




구성품으로 온 팁입니다. 전 호환가능한 컴플리팁모델을 찾아서 그걸로 들어볼까 싶네요.



이제까지의 사진으로 잘 보이지 않는 옆면 사진입니다.
하우징 부분이 매우 단순하게 되어있지요.




착용사진입니다.
전혀 무리없게 귀뒤로 선을 넘길 수 있습니다.
착용감은 굉장히 좋습니다. 귀에 닿는 것은 팁과 부싱근처 부분이 거의 전부라고 봐도 될 정도 입니다.
팁만 더 괜찮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커지네요. (폼팁.. 폼팁..)

급하게 찍어서 머리 정리가 제대로 안되어있네요; 양해를 구합니다 ㅠㅠ



대략적인 외형과 착용감을 살펴봤는데요
개인적으로 (팁의 재질을 제외하고는) 외형적인 면에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소리도 적어도 AE1에 비해서는 훨씬 낫습니다.
AE1은 저음과다로 밸런스가 안맞아 항상 68옴 저항어댑터를 이용해서 밸런스를 맞춘뒤 듣고 있었는데
EA03에는 굳이 그럴 필요를 못느끼겠네요. 실제로 저항을 물려봤지만 산만해지기만 하는 것 같아서 다시 뺐습니다.

해상도는 좀 더 시간을 갖고 들어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음의 밸런스에 있어서는 매우 만족합니다.
저역의 크기는 튀지 않을정도로 크면서 밀도는 살짝 적어서 부드럽게 들리며
살짝 중역이 부족할 수도 있는데, 상대적인 면에서 그렇지 흔히 말하는 '보컬빽킹'정도는 아닙니다.
중고역도 충분합니다만 그래프상으로 부족해보이는 초고역이 얼마나 나와 줄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간략한 개봉기 겸 소개기를 마칩니다.
소리에 대한 감상도 여유가 된다면 정리해 올려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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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09. 12. 18. 21:16
작년 12월에 썼던 글의 내용을 조금 수정, 추가해서 다시 올립니다.
그림하나 없이 글로만 일관하고 있는- 지극히 지루하기 짝이 없고
주관적이기가 둘도 없는, 잠깐의 청취 감상임을 양해해 주세요 ;;

[간략한 청취조건]
-팁 : 트리플팁

-착용 깊이 : 유닛은 거의 다 들어가고 케이블과 유닛이 이어지는 부분의 ㄱ자 플러그가
              살짝 밖으로 보이는 정도.  
             (원래 er4유저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가 적당한지 모릅니다. 감안해서 봐주세요.)

-매칭기기 : 아이팟 터치 2세대 - 조용한 실내에서 풀볼륨대비 30%정도의 볼륨
                제가 원래 비교적 매우 적은 음량으로 듣는 편인데 아무래도 저항값이 높아서인지
                적당한 볼륨을 위해선 다른 기기보다 좀더 볼륨수치를 높혀야 되더군요.

-주로 들은 음악 : 카시오페아-티스퀘어 합동공연 Live 中 Japanese soul brother- fightman
                        두번째달 - 두번째달 & 두번째달 irish project BARD
                        Dave Matthews Band - Under the table and dreaming 앨범
                        (이상 모두 애플 lossless)



(Casiopea vs T-square 합동공연 live 中 Japanese soul brother후반부- fightman 부분입니다.
제가 들은 음원은 CD직출인데 이 영상과 다른 회차의 공연이었는지 Jam부분이 다릅니다.
감상에 대한 많은 부분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정리한 것이라서 함께 첨부합니다.
이 동영상 자체를 음원으로 사용한게 아니라 이런류의 노래라는 정도만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이정도만 이야기하고 간략하게 제 소감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원래 음악을 들을 때 어느 한 소리가 부각되면서 생겨나는 '흥'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나
그로인해 상보적으로 다른 소리가 약화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서
-이것이 저것보다, 저것이 이것보다 큰 소리를 내주지 않는-
FLAT한 음을 내어주는 기기를 꼭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아주 잠깐 지인의 er4s를 빌려 청음해보게 되었습니다.
취미로 드럼을 친 터라 아무래도 드럼 소리를 중심으로 듣게 되더군요.
(실력은 . . . 초등학생의 리코더 실력정도 됩니다. -_- )



[저음] : er4s의 저음이 적다?
여러 '이어폰' 사용기들을 보기 시작할 때부터 답답했던 것은
바로 '저음'이라는 저 모호한 표현입니다.
누군가는 Bass guitar의 소리 같은 것을 저음이라고 표현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Drum Bass같은 소리의 타악감을 저음이라고 표현하니,
누가 뭘 말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요.

제가 선호하는 저음- 즉 드럼의 Bass의 타격감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Bass guitar의 소리가 과장되어 다른 소리를 덮어버리지 않는 것-의 취향에서 볼 때
ER4S의 저음은. . . .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Drum Bass가 딱 Drum Bass의 '크기'만큼의 소리를 내어주네요.

-네. 저는 드럼베이스나 베이스기타 큰소리를 싫어합니다.
그 악기를 쳐서 그런지 아무래도 더 민감하고, 그래서 오히려 그 소리들이 큰게 싫네요.
안그래도 생각없이 들으면 그소리들부터 듣게되고 집중하게 되서
존재감이 적어도 잘 잡아내는 영역인데 괜시리 크면 다른 소리들 잡아먹기만 하고
음악듣는 재미가 없어서 말이지요. -

여기서 '크기'라고 하면 가상으로 그려지는 물리적 크기도 포함하는데요,
어떤 이어폰들은 타격감이 너무 과장된 나머지,
드럼의 베이스가 마치 사람키만한 큰북정도 되야 나올 법한
'압'과 소리를 내어줄 때가 있는데
er4s는 그런 것이 아니라 딱 드럼베이스의 크기에서 나올 수 있을 만큼의
압력과 볼륨을 내어주더군요.

그 압력-볼륨간의 균형도 좋았습니다.
흔히 어떤 이어폰들은 압력은 전혀 없이 볼륨으로만 저음이 느껴질 때가 많은데
er4s의 저음은 그 존재감이 소리만이 아니라 압력으로도 충분히 들리더군요.
아마 다른 분들이 말하시는 '단단한 저음'이란게
바로 이 드럼베이스의 적당한 타격감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드럼베이스만이 아니라 베이스기타의 현을 튕기는 느낌등도 잘 살아나지요.)

제 개인의 취향적인 입장에서
드럼베이스는 베이스기타의 소리보다 '압력'으로 더 다가와야 하고
베이스기타의 소리는 좀더 '소리'적인 느낌으로 다가와야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이건 실제 연주부분과 음반 녹음의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요)

그런점에서 드럼베이스 & 베이스기타의 저음 균형은 매우 좋습니다.
압력으로는 드럼베이스를 느끼면서 소리로는 베이스기타의 소리를 즐기는
둘 모두 다를 취할 수 있지요. (대개는 어느한쪽이 다른 쪽을 먹어버리는데 말입니다.)

위의 링크한 동영상의 연주는
두 드럼과 두 베이스가 동시에 연주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 서로 다른 두개의 '압'과 두개의 '소리'를 충분히 구분하여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해주내요.
정말 자로 잰 듯한 연주지만, 자세히 듣다보면 drum bass가 아주 사알짝 어긋나는 순간이 있는데
그런 순간도 놓치지 않고 그 두 타격을 모두 표현해 줍니다.

아아. . 물론 스피커를 통해 전달되는-
진동이 골진동마저 일으켜 두개골과 흉골을 통해 전해지는
그 실제적인 '압'=진동에는 비교할 수 없다는걸 알지만
어디까지나 이어폰 범주 안에서의 이야기이지요 ^^



[타격감? 타물감=임팩트]
드럼베이스로부터 자연스럽게 저음에서 타격감 이야기로 넘어가 봅시다.
여기서 타격감이라는 말은 제 의도를 표현하는 데 제한하는 바가 있어
제 멋대로 '타물감'이라고 표현하여 봤는데요.
ER4S는 악기에 진동을 주어 음을 발생시키는 순간의 임팩트에 매우 민감합니다.
(다른 분들은 이런걸 다이나믹스라고 표현하는거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드럼에서 스네어가 터져나오는 것이 단지 '고음의 볼륨량'이 많을 뿐 아니라
정확히 드럼피에 스틱이 부딪히는 순간이 제대로 표현이 되어지네요.
이런 타물감(드럼에서는 타격감이 되겠네요)은 스네어, 탐에서도 잘 보이지만

특히 잘 드러나는게 하이햇이었습니다.
close 하이햇과 open하이햇의 그 중간점에 있는 미묘한 semi-open하이햇의
소리가 조금씩 변화는 것마저도 세세하게 들려주네요.
라이드심벌의 경우 소리가 많이 퍼지면서 스틱이 닿는 순간의 음이
묻힐 때가 많은데 그런 것도 적었고요

기타의 경우도 탄현되는 임팩트순간이 매우 잘느껴집니다.
뭐랄까- 기타소리를 통해 피크의 물리감을 느낀건 er4s로 들으면서 처음 경험하는 것 같네요.
바이올린의 찰현되는 마찰감도 적당히 '빡빡한' 느낌이 잘 삽니다.
이 표현이 너무 약하면 바이올린 현이 너무 미끌미끌한 것처럼 들리게 되지요.
(이게 너무 심하면 관악기소리 마냥 되버리는. .ㅠ)

즉, 어떤 방식이든 그 악기가 소리를 내어주는 방식의 느낌을 잘 살려줍니다.


[공간감 = 거리감?] : 과연 적은가. . . ? ; ;
좁겠지요. 커널인데.
좁겠지요. 헤드폰에 비해서
좁겠지요. 깊은 착용을 권하는 이어폰이니 얕은 착용에 비한다면야.

근데 이게 참 . . 워낙 다른 분들의 평가와 갈리니. .
말하기 뭐하지만 전 이 공간감도 마음에 듭니다.
(이쯤되면 칭찬일변도라고 혀를 차실 분들도 생길 타이밍이 됐군요.;;)

무슨말이냐하면 다른 이어폰의 경우는
어떤 특정한 '잔향'을 가지고 있어, 그것을 들으면서 공간에 대한 인식을 할 때가 많은데
ER4의 경우는 그 반대였습니다.

완전한 여.백.
아무런 붓터치 없이 비어있는, 동양화에서와 같은 여백이
오히려 다시 그 침묵의 여백을 깨고 나오는 소리의 존재감과 공간감을 더해줍니다.
잠시 조용했던 세션의 소리가 다시 그 침묵을 깨고 나오면서
여전히 그자리에 있었지만 조용했을 뿐이라는 느낌을 매우 잘 줍니다.

대개 여러 세션의 소리가 섞여들어가기 시작하면
연주를 하는 당시의 세션수가 변하는 것에 따라
특정세션의 소리의 위치가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들릴 때가 있는데
그런게 없어서 좋아요.

여기서 저의 '공간감'을 잠깐 정의하자면,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어떤 '광활감'? '넓이감'? 같은 것은 아닙니다.
즉, 머리에 그려지는 스테이지의 총 넓이는 확실히 적습니다.
(ER4만의 한계라고 하기엔 착용형식에서 기인하는 영향이 크겠지만)

그러나 '존재감'에 있어서는 확실히 어떤 공간에 대한 느낌을 그려줍니다.
불필요한 잔향이 없는 여백과 안정되어 있는 정음감이 말이지요.

위의 fightman 같은 곡의 경우
두 드럼이 쉬지않고 계속적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그 두 드럼 자체의 미묘한 소리차이를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그 두 드럼의 존재감이 다른 세션의 jam이 이어지고 있을 때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듭니다.

위에서 말한 타물감의 경우도 어떤 악기의 '음량'이 줄어들면 밀도도 덩달아 떨어져
그 음 자체의 단단함 마저도 부드럽게 만들어버리는 이어폰이 많은데
er4s는 한 세션의 주연주로 인해 나머지 악기가 작은 음량으로 연주가 되도 존재감이 줄어들지 않네요.

이걸 반대로 말하면 소리가 큰 세션이 소리가 작은 세션의 소리를 덮지 않는다는 말인데
이게 왜 가능한가 하면 소리의 양이 작아도 그 밀도는 유지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집중도]
er4s는 어느 한 악기의 잔향을 집요하게도 붙잡고 갑니다.
예를 들어 너무 안일한 이어폰에선 심벌의 소리가 오히려 자연스럽게 사그러들 때가 있는데요
그런게 아니라 실제로 그 심벌의 울림이 멈춘 시점까지 울리고 그 후로는 딱! 그쳐줍니다.
연주 중 크러쉬심벌을 손으로 잡은 것 같은 경우의 표현이 잘 되지요.



[균형감 = 심도가 깊다]
심도란 말은 사진에서 쓰는 것이긴 하지만. .
위의 말한 집중을 하고 있을 때, 다른 부분이 약화되는 것이 없습니다.
집중은 하되 여전히 다른 부분도 주시를 하고 있네요. 밀도가 유지된다는 말이지요.

어떤 이어폰의 소리는 - 마치 한사람이 동시에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데
메인 악기를 신경쓰느라 다른 악기엔 관심을 못 주는 것 같은 느낌을 줄 때가 있습니다만
ER4는 악기별로 맡은 사람들이 자기 악기에만 신경쓰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말로 표현이 잘 안되네요;;;;)



마지막으로 [착용감]
사실 저는 1시간 간격으로 약간은 참기 어려운 통증을 느끼면서
뺐다가 다시 착용했다를 반복했습니다.
(물론 팁이 저에게 맞지 않았던 것이겠지요)

근데 약간씩 착용을 달리해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깊이 착용할 수록 오히려 착용시의 통증은 좀 줄더군요.
밖으로 나와있는 부분이 많으면 그 나와있는 부분이 귀를 압박합니다.

성인의 이도는 약간 S자 형태라서 귓바귀를 후상방으로 당겨줘야
어느정도 직선에 가깝게 되는데요.
그런 상태에서 어느정도의 깊이까지 도달한 후
밖으로 나온 끄트머리를 약간 밑으로 눌러주니
-그럼 그 반대쪽 귀속에 들어가 있는 노즐은 오히려 약간 위로 향하겠죠?-
조금 더 나아짐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ER4S와 접촉된 부분만이 아니라
귀바퀴 뒤쪽이나 밑쪽에도 통증이 느껴지는 걸 보면. .
트리플 팁의 구경이 제 귓구멍엔 많이 굵었나 봅니다.
뭔가 전체적으로 압박당했을 때의 통증이 오는 군요.

빌릴 때에 트리플팁만 받아서 들은터라
제게 딱 맞는 최적의 착용팁을 찾아서 한게 아니라서,
팁을 좀 찾으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부분을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간.략.한 청취소감을 마칩니다.
칭찬일변도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일생 중 제가 써본 이어폰 중에서  
가장 고가&고성능의 이어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물론 더 나은 소리를 내어주는 물체-_-는 분명 어딘가에 있겠지만
전 그소리를 아직 듣지 못한 상태입니다; ㅋ

사실 제가 굳이 나눠서 세세하게 표현한 er4s의 저 장점들을
딱 두가지로 귀결시킨다면 "FLAT"과 "해상도"인 것 같습니다.

이미 er4s의 가장 대표적인 두가지 특성으로 알려져있는 장점이죠.
하지만 그 두 표현이 직접 들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는, 너무 막연한 표현이라고 느꼈던 터라. .
제가 들으면서 느낀바를 좀더 세세하게 나눠서 표현해 보았는데,
3시간의 청취는 너무 짧아서. . 과연 기존 사용자들이 얼마나 공감해주실지 모르겠군요.

근데 . . 일단 더이상은 귀에 못 꼽고 있겠어요 ;ㅁ;



[추가 : 포냑 PFE와의 아주 살짝의 비교]
위의 글을 12월달에 작성하고 난 후 포냑PFE를 공구를 통해 구매하게 되어서
PFE를 들어본 후 느낀 아주 살짝의 비교점들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PFE의 소리는 er4s에 근접한가.
아뇨. 전체적인 소리는 많이 다릅니다. 성격이 많이 달라요.
소리가 근접한게 아니라, 음의 밸런스가 꽤 근접하다는게 더 정확한 말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PFE가 er4s만큼 flat한건 아니고 살짝의 저역보강이 되어있는데
이것이 심하지 않아서 취향내에서 선택가능할 정도의 저역보강이지요.
즉, 애초에 er4s의 소리가 저음상실로 들리는 분들이 PFE를 듣는다고
잃어버렸던 저음과 다시 상봉할 정도의 과다한 저음은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착용감은 뭐. . 더이상 중언부언할 필요도 없지요.
물론 er4도 적응하면 괜찮다는 말이 많고, 제가 껴본 바로도 그럴거 같긴 하지만

본디 불편하던 것에 적응하여 불편하지 않게 되는 것과
처음부터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근본적인 착용방식 차이로 인한 음의 밀도 차이.(이걸 다른 분들은 해상도라고 하나요? )
네. 단적으로 말해 제게도 er4s의 밀도가 더 좋은 걸로 느껴집니다.
그 깊은 착용으로 인해 마치 고막을 직접 쥐고 밀당(?)하는 것처럼 들리는 er4의 해상도는
비슷한 방식의 이어폰이 아니면 따라잡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물론 PFE의 밀도도 매우 좋습니다만, er4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지요.
(이런 말 해도. . PFE 해상도 꾸져염- 저 사람이 그랬뜸이라고 말하는 분들 꼭 계시더라.;ㅁ;)

다만 이게 제가 PFE를 붙잡게 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됩니다.
er4라는 더 단맛을 굳이 맛보지 않는 한은,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적당한 단맛의 밀도 + 더할 나위없는 착용감이 말이지요.
er4는 소리를 '들려'주는게 아니라 '입력'시켜준다는 느낌에 오히려 가까워서
아무래도 장시간 감상에 좀 더 쉽게 청각적 피로감을 가져오더군요.

- 예컨데 어느 밴드의 곡을 들을 때
   er4의 소리는 마치 그 밴드가 서있는 무대 중앙에서
   보컬과 드럼사이에 내가 서서 듣는 느낌에 가깝다면,
   PFE는 그 밴드를 객석 앞줄에서 듣는 느낌이랄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느끼는 PFE와 er4의 차이를 한단어로 표현 하자면
er4s : 시뮬레이터simulator
PFE : 플레이어player
입니다.

저 말고도 둘 다 써보신 분들은 어떻게 느끼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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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09. 12. 18. 20:59

아이리버 AE1 (아이사운드 EA05)의 소리는 그렇게 준수하지 못합니다.
저음이 강한데다가 뭉치지 못하며
그로인해 중역과 고역이 많이 가려지는 편이지요. 

그러나 68옴이상의 저항어댑터를 물리면 소리의 밸런스가 좀 나아집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해상도나 고음역의 재생에 한계가 있지요.
(http://goldenears.net/board/117817 참조)
현재 아이팟터치 2세대에 물려서 68옴 저항과 함께 사용중인데
아이팟 음장으로는 트레블 부스터가 그나마 균형감있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고역대의 한계는 있으나 68옴+트레블 부스터 상태에서
해상도는 많이 나아지는 편이며 과한 저음은 많이 낮아지지만 밀도는 부족한 편입니다.
재생역은 적지만 중음이상의 소리 밀도는 꽤 괜찮은 편인데요
고음이 살짝 산만하고, 저음도 밀도가 높지 못해서 다양한 세션이 폭발적으로 튀어나올 때에는
역량 부족인듯한 소리를 내줍니다만. . 간결한 구성에서는 매우 만족하며 듣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착용감인데,
오랜기간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으며, 특히 배개에 누워 머리를 좌우로 굴려도
전혀 눌림이나 불편감을 주지 않습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부분이지요)



나름 저가형 BA면서 국산이라 주목 받았으나 거의 비슷한 코드의
X10에 비하여 부족한 홍보와 부족한 A/S, 부속품, 재생대역 한계로
지금은 거의 관심을 못받고 있는 이어폰이 되었지만. .
지금은 AE1의 제작사였던 i-sound에서 모델명 EA05로 판매중입니다. (http://www.i-sound.co.kr)
캐링케이스가 추가되고 A/S기간이 6개월이라서
지금 시점에서는 굳이 사려면 이쪽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겠네요.

밑의 글은 2009.10.02 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



 이번에 아이리버에서 나온
싱글 BA리시버 AE1입니다.

16옴이고, Y자형 줄로 되어있어요.
다른 스펙은. . 옮겨본들 제작사가 내놓는거니 왠지
무의미하다 싶네요; 

AE1이 최악인건,
아이리버 정책상 이어폰은 소모품이라서,
이녀석도 보증하는 A/S기간은 '2개월'입니다.

두번째 최악인건,
대,중,소 실리콘팁 + 본체 + 종이쪼가리 하나
↑요게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그래도 사게된 이유는. . .
주변소음 차단을 위해서 커널형이 필요했기도 했고
그보다도, 최초의 국산 BA를 쓴 이어폰을 써보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_- 

여지껏  한번도 커널을 써보진 않았지만. . 
이왕 쓰게된다면 고 신기한 발음소자(?) BA가 들은걸 써보고 싶었고, 
어차피 한방에 저 높은 곳으로 갈게 아니라 저가형으로 하나 사게될 것이라면
국산 하나 써보는게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그렇다고 국산이라고 눈 딱 감고 좋아라하는건 아니고요, 
구성품이나 a/s기간, 선재질 같은 것은. . 충분한 여지가 있는데도 감안을 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달력 깔아놓고 흰 배경으로 이런 사진을 찍어 본 건 난생 처음인데 이거 너무 어렵군요. .
포토샵따위는 할 줄 몰라서 화벨이라도 잘 맞춰야했었는데 ..화벨도 개판입니다 ;ㅁ; )



일단 선갈라지는 부위와 코드를 보면. . . 좀 더 좋은걸 썼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갈라지는 부위는 대략 명치정도고요.

왠지 불안해서 사진 찍다말고 안쓰는 볼펜의 스프링으로 코드부위를 감아놨습니다_-_..
잘은 몰라도 이렇게 하면 그나마 단선 위험은 줄지 않을까 싶어서요;;
고수분들이. . . 이런거 별로 안좋다고 하면 당장 빼버리긴 할겁니다만 -ㅡ-;;;;






노즐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중간에 요철이 있어서 팁이 잘 안빠지게끔 해놓았어요
겉에 필터같은 것은 없는데, 노즐 안쪽끝을 잘 비춰보면 무슨 흰 종이막같은 것이 보이긴 합니다.
시도해보진 않았으니 ER4의 노즐과 비슷하여 거기에 맞는 사제 팁을 끼울 수 있을 듯 합니다






달랑 노즐만 있으면 사진만 보는 분들은 크기를 느끼기 힘들 것 같아서,
비슷한 굵기의 볼펜심과 함께 찍어봤습니다. 일반적인 모x미 볼펜심입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전 커널이 처음이라 이 노즐이 가는건지 굵은건지, 짧은건지 긴건지 비교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이렇게 비교해놓으면 다른 분들이 '어떻다'고 말씀해주시겠지요^^;; 




(점점 찍는게 힘들어지는지 초점따위는 안중에도 없네요) 
커널은 잘 모르지만. . 왠지 이왕 귀에 쑤셔넣는거 더 쑤셔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 
위에 사진에 보이던 그 요철만큼만 빼서 귀에 넣어보니까 확실히 더 깊이 들어가고 좋더군요. 밀리지도 않고요
만약에 밀려도 적당한 튜브를 구해서 본체와 요철정도의 폭만 지지해주면 밀리지 않을 것 같고요. 

적당한 크기의 튜브를 구할 수만 있다면 여러 폼팁 자작글을 참고해서 
폼팁을 자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누구, 153볼펜심을 감쌀정도의 튜브를 구할만한 곳 아시면 알려주세요^^;; 
(실리콘팁은. . -커널이 낯선 저로서는- 밀어넣는 순간에 느껴지는 외이도 압력상승과 
그로 인한 잠깐의 고막밀림(?)이 꽤나 불쾌감을 줍니다. . 
폼팁을 쓰면 그런 느낌은 없지 않을까 기대중인데. . 써보신 분들이 이야기좀 해주세요^^;; )




느닷없는 크다란 살색에 놀라신 분들이 분명히 계시겠지요. .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왕하는거 이런 것도 좀 찍어놔야 후회를 안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_-
착용샷 찍을 때가 제일 어렵더군요; ; ; ; ;

사진상으로는 뒤쪽이 살짝 들떠있는데,
그건 제가 정신줄 놓고 셔터 누르느라 신경을 못 써서 그렇고
실제로는 좀 더 아래로, 좀 더 밀착되어집니다.

이어폰은 디자인이 착용감만 아니라 소리에도 영향을 끼치겠지만
적어도 디자인-착용감의 관계에 있어서는. . . 너무 마음에 듭니다.
이글을 쓰는 내내 끼고 있지만. . . . 귀에 거리끼는 느낌이나 통증 같은건 전혀 없어요.



조금 다른 각도에서의 착용샷입니다. 
(위생따위 안중에도 없이 막 찍은 건데 . . . . 그렇게 막 심하게 지저분하게 찍히진 않아 다행이네요;; ㅋ)

구조만 봐도 다들 아시겠지만, 그렇게 깊이 쑤셔넣을 수 있는 그런 구조는 아닙니다. 
그래도 적어도 귀의 구조와 무난히 맞아들어가면서, 
비교적 얕아도 쉽게 빠지지는 않습니다. 

차음성은. . . 개인적으로는 만족한 수준이며, 
착용한 상태로 DAP로 노래를 재생하지 않는 상태에서 컴터스피커로 노래를 틀어보면 
컴터 소음이나 문열고 닫는 소리 정도는 안들리지만 노래는 잘(?) 들립니다. 

다만, 컴터스피커로 재생하고 있는 소리와 비슷한 볼륨의 크기(10//30)로 음악을 재생하면, 
스피커로 들리는 음악이 어떤 노래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정도는 됩니다. 
사실상, 크러쉬정도의 날카로운 고음이 아닌 한은 컴터스피커의 노래소리는 잘 들리지 않아요. 
물론 이건 틀어놓은 음악볼륨의 절대치에 따라 달라진 부분이긴 합니다만. . . ㅎ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의 소음을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도 되고요)

하지만 다른 커널에 비해 어떻다-라는 말은 하기 어렵네요.



 제가 음악들을 때 사용하는 E436F와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실상, 소리가 그렇게 만족을 강하게 주진 않습니다만. . . 적당히 음악을 즐기면서 들을 정도는 되네요
거기에 편한 착용감과 저에게 알맞은 수준의 차음성이 있어서 꽤 만족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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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