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ound Device2011. 7. 1. 15:07

이번 레이저 페록스(Razer Ferox)리뷰는
Razer 국내 공식유통사인
웨이코스가 진행한 체험단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Razer Ferox 미니사이트- http://www.razerzone.com/minisite/ferox 
(주)웨이코스- http://www.wa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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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가장 써보고 싶었던 기기 중 하나인 페록스를 드디어 써보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체험단을 통해서요 +ㅡ+
성능에 대한 기대를 어느 정도 하고 있긴 했지만 
실제로 음악을 울려보았을 때의 느낌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외형적 특징

 
작지만 레이저제품 다운 느낌이 물씬 나는 패키지 입니다.
스피커 유닛의 고정은 매우 강하게 되어 있어서 두 손으로 힘주어 빼기 전엔 빠지지 않습니다.
워낙 단단하게 물려있어 알맹이(?)만 몰래 빼갈 걱정은 없는 듯 합니다.




 
상자 안에는 레이저 스티커와 사용설명서 그리고 음. . 
Razerguy의 환영문이 들어 있습니다. Congratulations, there is no turning back.이라는 말은
왠지 게임 오프닝 영상에 나오는 말 같아서 게임용기기 답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사용설명서는 '글'보단 '그림'으로 간단하지만 알기 쉽게 설명을 해놓아서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고,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알맹이 입니다. 그림에 나온 것 처럼 상판을 손으로 누르면
상판이 자동으로 올라오고 밑면에는 푸른 점등이 켜지면서 Switch On
이 됩니다. 
다시 한번 깊이 눌러주면 Switch Off가 되고요. 

-> 지인들에게 처음 보여줬을 때 가장 먼저 뿅!!가는 부분입니다~
 손으로 꾹 누르면 스르르 올라오면서 불이 켜지는 게 꽤나 멋있습니다. ㅋ


밑면에 들어오는 점등에 대해서 몇가지 말하자면, 
1. 스위치를 눌러도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2. 평상시엔 파란색 등이지만 전원이 10%이내로 남아있으면 붉은색 등이 들어옵니다. 
3. 충전시에는 파란색 등이 점멸합니다. 





레이저문양이 각인되어 있는 상판과 그 밑 그릴 너머로 보이는 드라이버 입니다. 

매우 작은 스피커이지만 가까이 들여다 볼수록
전체적인 마감이 매우 잘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략적인 크기 비교를 위해 AA건전지, 필름카메라용 단렌즈와 함께 찍어봤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고 한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그리고. . .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소리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주는 듯합니다.
'요만한 거면 그냥 소리가 나오는 정도겠네'라는 생각이 들면서요.
그것이 나중에는 즐거운 반전이 되지요 ㅋ





그런데 말입니다. . . . 
이건 그냥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요. . 
음. . . . . . 


안닮았나요? ㅋㅋㅋㅋㅋㅋ
저는 직접 보자마자 이생각부터 들었네요 ㅠㅠ. . ;; 약탕기 ㅋㅋㅋㅋ;;; 
아마 앞으로 나올 사진들 보시면 점점 더 확신이 드실겁니다 ㅋㅋ

흠,흠;;;  뭐. . 보던 거나 마저보지요.
 


 

 
케이블은 직조케이블입니다.
한번 설치하면 손 댈 일이 거의 없는 일반 스피커 선과 다르게
자주 접고 펼 수 밖에 없는 휴대용 스피커 선으로서는 매우 좋은 면이지요. 
USB단자는 오직 충전용으로만 쓰입니다. 
소리 입력은 3.5mm 스테레오잭으로만 하구요. 

위에 써놓은 길이는 대략적인 것으로 정확하진 않습니다. 
대충 가늠해보시면 알 수 있으시겠지만. . 
케이블 길이가 
너무 짧습니다.
조금만 더. .길게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이 아닌 데스크탑에서 pc스피커로 사용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모니터 양쪽에 스피커를 설치하기엔 좌우분리선 길이가 빠듯하고, 
스테레오 잭은 연장선이 없이는 본체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선이 조금씩 더 길었다면, 소리재생하면서 USB로 동시에 충전하고 
넉넉히 책상 양쪽에 두고 사용할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운 면이 있네요. 
(그럴거면 pc용 스피커 좀 새로 하나 내주지 ;ㅡ;. . . 마코는 단종 시켜놓고;; ㅠ)



그래서 . . . 
페록스용 우퍼유닛이 따로 나와도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페록스의 약점인 저음을 보충해 주면서 충전도 시켜주는 PC파이용 악세사리로 말이죠. . ㅎ

물론 이게 꿈일 뿐이라는 건 잘 압니다  
만약 나오게 되더라도 악세사리가 본체보다 비싸지는 일이 생기겠네요 ㅎㅎ





케이블에 대해서 아쉬운 점은 한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좌우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단자에 R, L로 각인되어 구분되어 있지만  
케이블 연결시 그 부분이 가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케이블을 다시 빼서 확인해야 하죠.

R,L 표시를 점선으로 표시된 뒤쪽에 표시해 줬으면 좋았겠네요.


 


파우치는 더 말할 것 없이 매우 좋습니다. 과하게 크지도 않고 아쉽게 작지도 않지요. 
두 유닛과 케이블을 담을 구간이 잘 구분되어 있어서 휴대성을 몇배나 증가시켜 줍니다.

나중에 카메라 단렌즈 파우치로 써도 좋을 것 같네요 ㅎ 




소리의 느낌


플레이어를 연결하여 음악을 재생했을 때 가장 놀라운 부분은 바로 '음장감' 입니다.
무지향성 - 360˚재생의 이점은 생각보다 굉장하네요.

단순히 여러 각도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정위치에서 듣더라도 스피커의 좌우 각도를 조절해줄 필요가 없어서 
적절히 좌우 위치만 잡아줘도 음장감- 사운드 스테이지 형성이 매우 잘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두 스피커 유닛 사이에 말 그대로 무대가 만들어지는. . 
좀 더 자세히 표현하자면 두 스피커 사이에서 소리가 나오는 무형의 '막'이 형성되는 느낌입니다. 

지인들에게 들려줬을 때 두번째로 크게 놀라는 부분이지요. 

그리고 청취자가 앞뒤로 이동하더라도 이 '소리막'은 그대로 유닛 사이에 고정되는 느낌입니다. 
눈을 감고 소리가 들리는 듯한 곳까지 손을 가져가보면 항상 두 유닛 사이로 손이 가더군요. 

특히 탁트인 공간에서 들을 때 그런 실감나는 음장형성이 
더 두드러 지는 것 같습니다. 휴대용 스피커로서는 정말 좋은 면이죠. 


소리면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어쩔 수 없는 선천적 저음의 부재입니다. 
이것은 정말 어쩔 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몸집을 키우거나 우퍼를 추가한다면
'포터블 스피커'의 정체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니까요. 
이것은 단점이라기보다 '포터블 스피커'를 사용하기 위해
당연히 숙지하고 있어야 할 특성이라고 봅니다. 
누군가 포터블 스피커를 사놓고 '왜 이렇게 극저음이 안나와!!!'라며 제품을 욕한다면
그것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돈을 쓴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닐까 하네요. 


저음의 부재가 소리의 밸런스 면에서 큰 아쉬움을 불러오지만 
의외로 음악감상용으로는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이미 '오픈형 이어폰'의 저음부재에 익숙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요. 

본래의 목적이라 할 수 있는 '게임용'으로는 아무래도 많이 허전합니다
제가 주로 하는 게임은 FPS, 레이싱 등인데
총의 묵직한 격발음이나 엔진의 쓰로틀 소리등은 아무래도 좀 가벼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워낙 음장감 형성이 뛰어나서 소리가 주는 정보로 위치감각을 살리기에는 꽤 좋습니다. 
사각지대에서의 발자국 소리라거나 뒤에서 쫓아오는 차량의 방향 등의 소리정보는 
굉장히 잘 전달해 주니까요. 


소리에 대한 느낌 서술은 이정도로만 마치겠습니다. 
딱히 더 할말이 없어요.
놀라운 음장형성과 그로 인한 음악감상의 재미가 굉장합니다. 
이녀석의 정체성을'휴대용'이라고 국한시키기가 아쉬울 정도네요. 



다양한 활용의 예



이제 본격적으로 페록스의 다양한 활용 예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물론 위의 그림처럼 챠밍포인트 장착도 해볼만 하겠네요. 

※ 이어폰, 헤드폰과 다르게 소리가 넓게 퍼지는 만큼 주변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 차 대쉬보드에도 한번 설치해보았지만 선이 짧고 고정이 안되어 매우 위험합니다.(사실 카오디오가 있으니 필요는 없죠.)



게임할 때 -
우선 포터블기기용 게임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역시나 저음의 부재가 아쉽긴하지만 이어폰으로 들을 때보다 더 몰입도가 좋습니다. 

탭소닉 같이 음악을 들으며 타이밍을 맞추는 게임은 
음악 자체가 흥겹게 들리니 더 재밌는 게 당연하겠지요. 


 
컴퓨터 책상 위에서-
사진의 예는 3.5mm 스테레오잭 연장선을 이용해서 연결한 것이구요. 
일단 연결만 된다면 책상위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만
위에서 말했듯이 케이블이 많이 짧은 데다가 기기 자체 볼륨조절이 없으므로 불편합니다.

그리고 사운드카드의 잡음이 매우 잘들립니다.
좋은 사운드카드를 쓰는게 아니라면 많이 거슬리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잠들기 전 -
저는 빨리 잠에 들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나마 음악을 들으면 알게모르게 곧 잠드는 편인데 
아무래도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거치적 거려서 방해만 될 뿐 불편하지요. 
그렇다고 침대위에 거창하게 스피커를 설치해 놓을 수도 없구요. 

이럴 때 페록스가 참 좋더군요.
작은 볼륨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타이머를 맞춰놓은 뒤 누우면
잠드는게 좀 더 수월해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설거지할 때 -
네. . . 정말 하기 싫은 일 중 하나지요 ㅎ
달그락 소리만 들으며 그릇 닦는 게 여간 지루한게 아닙니다. 
이때 싱크대 위에다가 설치해놓고 들으니 좀 낫더군요. 

그렇다고 설거지가 재밌어진다거나 편해지는 건 절대 아닙니다. . ㅠㅠ;; 



공부하거나 책을 읽을 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는 너무 조용한 것보다 음악을 살짝 틀어놓는게 더 집중이 잘되서 
음악을 틀어놓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책상 위에도 간단한 오디오를 설치해놓으면 좋겠지만
딱히 그럴 공간도 없고 돈도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페록스가 있으니 좋더군요. 
사진처럼 설치해놓고 들으면 책 위로 음장이 형성되는 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ㅋ



밴드연습시-
연습을 하다보면 다같이 음악을 듣게 될 경우가 생깁니다. (혼자만 안 듣고 연습 안해오면 지탄 받지만 ㅠㅠ)
이럴 때 페록스는 포터블이기도 한데다가 무지향성이라서 여럿이서 함께 음악을 들을 때 꽤 유용하지요. 



야외에서-
이번엔 아예 밖으로 들고 나갔습니다. 근처의 강변공원에 갔었는 데 
리뷰 쓴다고 겸사겸사 바람을 쐬러 나오니 참 좋더군요 ㅎㅎ

아직은 본격적인 여름이 아니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어 맘편하게 음악을 들었습니다만
사람 많은 피서지의 경우 민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혼자 공터에서 운동하는 경우에도 꽤 좋았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면 덜 지루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이어폰/헤드폰 착용은 아무래도 불편하니까요. 



(가스불 작렬이네요. 국물 넘칠라)
역시 강변공원의 정자입니다. 넓직한 난간에 올려두고 대자로 뻗어 누워 바람쐬고 있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더군요 ㅎ

탁트인 곳에서 더 시원하게 소리를 내어주는 페록스라서 
실외에서 더 실력발휘를 합니다.
점점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 이만한 아이템이 있을까 싶네요.  




총   평

장 점
- 무지향성이라 여럿이서 함께 음악을 듣기에 좋다. 
- 뿐만 아니라 스윗스팟이 넓어 음장 형성이 매우 잘된다. 
- 작고 가벼울 뿐 아니라 적당한 크기의 파우치가 있어 이동성이 좋다.
- 직조케이블은 반복적인 스트레스에도 강해 보인다.
- 생각보다 충전시간은 짧지만 전원지속시간은 길다.
 
단 점 
- 케이블의 길이가 너무 짧다. 
- 케이블을 유닛에 연결할 경우 좌우 구분이 어렵다. 
- 저음의 부재가 아쉽지만 휴대용스피커의 태생적 한계라고 볼 수 있다. 
- 때로는 자체볼륨조절기가 없어서 아쉬울 때도 있었다. 



이상으로 레이저 페록스 체험기를 마칩니다. 
휴대성도 휴대성이지만 내어주는 소리 자체가 놀라운 스피커였습니다. 

음악이 귀를 위한 보약이라면, 
스피커는 그것을 달여내는 약탕기가 아닐까 합니다. 
페록스는 여름철 淸暑益氣制 같이 시원하게 음악을 달여내주는 
좋은 약탕기스피커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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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