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ound Device2011. 8. 20. 17:56


(이 리뷰는 
골든이어스에서 제이웍스가 주관한 Creative Aurvana In-Ear3의 체험단 리뷰입니다.)

이번 체험단 선정으로, 근래 가장 써보고 싶었던 이어폰인 오르바나 인이어3를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체험단 해본 것 중 가장 고가의 물건이라 전보다 큰 부담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ㅠㅠ;

이제부터 패키지와 외형, 소리, 그외의 특징들을 하나하나 써보도록 할께요.



1. 패키지 및 구성품



포장 케이스 안에 또다른 케이스(거치대)가 있고 
그 안에 인이어3 본체가 거치되어 있습니다 ㅎ

거치대는 튼튼하고 잘 만들어져 있어서 
장기 보관용, 실내 디스플레이용으로 아주 좋을 듯 합니다. 



거치대 밑 상자엔 여러 문서와 구성품이 들어 있습니다. 

시리얼 넘버는 겉 포장케이스 뒷면에 붙어 있으므로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시리얼 넘버 등록은 https://register.creative.com/ 에서 할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에서는 12개월의 제품 보증을 해주네요 ㅎㅎ



항공기용 어댑터, 노즐 청소기, 大中小 실리콘 팁, 폼팁도 있습니다. 
인이어3는 노즐에 필터가 없으므로 청소를 자주 사용해주는게 좋겠네요. 
팁은 각 크기별로 2쌍 씩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맘에 듭니다. 

폼팁은 컴플리 것에 비해 더 단단하고 밀도 높은 검은색 폼팁입니다. 



구성품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링 케이스 입니다. 
두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속 틀에 이어폰을 넣고 줄을 감아 겉 케이스에 넣는 식입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으나, 두께가 엄지손가락 마디(1寸) 정도로 살짝 두꺼운 편입니다.

일반적인 '주머니'형태의 케이스보다 맘에 드는 점은 눌림에 강하다는 것입니다. 
가방에 케이스를 넣고 다니다보면 다른 물건들에 의하여 눌려질 때가 많은데,
속 틀이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왠만한 눌림에도 이어폰이 상할 염려가 없습니다. 
속 틀에 줄을 감을 때는 단선 방지를 위해 최대한 헐겁게 해 주는 게 좋겠네요.

주의 할 점은 속 틀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고정하는 장치가 없어서 
자칫 잘못 하면 이어폰째로 없어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오래 사용하면서 헐거워 질 수록 주의해야 할 부분 입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겉 케이스에 눌림자국이 많이 남는 다는 것인데,
재질상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마지막 사진 참조)



 
2. 외형적 특징
 


오르바나 인이어3는 BA(Balanced Amature, 금속으로 된 발음체)가
한쪽에 두개씩 들어가 있는 듀얼 BA 이어폰입니다. 

노즐도 두 BA의 소리가 따로 나오도록 둘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社의 설명에 따르면
Tweeter는 고음을, Woofer는 중/저음을 내도록 되어 있다고 하는데, 

고음만을 위한 BA와 그 소리를 빼주는 덕트가 따로 있는데도
정작 그 고음이 살짝 모자란 것은 많이 아쉬운 점입니다.


노즐은 생각보다 긴 편이며 팁의 고정도 단단히 잘 되는 편입니다. 
호환되는 컴플리 폼팁 모델을 알아보고자 했으나,
컴플리社의 홈페이지에선 아직 인이어3의 호환 모델을 적어두지 않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폼팁은 실리콘팁에 비해 소모성이 큰 만큼
국내 배급을 맡은 제이웍스에서라도 먼저 호환 모델을 알아보고 제시해준다면
사용자에게는 매우 좋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포낙 PFE와 비교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왜 오른쪽 유닛인데 L인지는 묻지 마세요 ㄷㄷㄷ)
둘 다 매우 좋은 착용감을 제공하지만 착용시의 느낌은 많이 다릅니다.
 
포낙은 착용시 팁을 제외한 나머지 하우징이 닿는 느낌이 거의 없어 편한 착용감이지만
인이어3는 하우징이 귀의 모양에 꼭 맞는 모양으로 되어 있어 귀 안에 닿아도 편안한 착용감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차음성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은 겉보기에는 빳빳해보이나
막상 만져보면 매우 부드럽고 잘 휘어져서 착용시에도 통증이나 이물감이 없습니다.  



케이블의 길이는 약 1.2m이며 (나눠지기 전까지의 길이는 약 95cm) 매우 얇고 탄성이 없는 편입니다.
인이어3를 쓰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바로 이 케이블 입니다. 

'이게 과연 전선인가 아니면 그냥 고무줄인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얇고 말랑말랑해서
단선이 잘 될 것 같은 불안감이 크게 듭니다. 
귤색 PFE와의 비교사진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보일 겁니다.  
(실제로 단선이 잘 되는 건지 그냥 느낌일 뿐인지는 더 써봐야 알 수 있겠죠.)

케이블이 약간 말랑말랑하고 마찰력이 높다보니 
움직이다가 어딘가에 걸렸을 때 미끌어지지 않고 착-걸려서 
당겨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아쉬운 점입니다. 

좌우로 나눠진 케이블 길이를 조절해주는 스플리터도
이런 빡빡한 케이블 때문에 잘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힘들여 움직이다보면 단선걱정이 더 커져서
그냥 가만히 두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케이블의 탄성이 적어서 이어가이드 없이 귀뒤로 넘겨 착용해도 
착 가라앉아서 안정감있게 고정되는 것이 그나마 맘에 드는 점입니다.

단자는 꽤 짧은 편이며 굵기도 얇아 
왠만한 케이스나 범퍼에서는 연결에 큰 불편함이 없을 듯 합니다.




3. 소리의 특징 

청취에는 i-pod Touch 4세대를 사용하였으며 
비교에 주로 사용한 이어폰은 포낙 PFE(회색필터, 실리콘팁)입니다. 

오르바나 인이어3 소리의 객관적인 데이터는 골든이어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goldenears.net/board/1489793)
그래서 저는 직접 들으며 느낀 느낌을 중심으로 적어보려고 합니다. 


[끝맛이 아쉬운 바이올린 소리]
저는 클래식을 좋아하는 건 아니나 바이올린이 들어간 노래를 좋아하는데, 
특히 활을 켜다가 활과 현이 떨어졌을 때 남아있는 여운있는 울림을 좋아합니다. 

인이어3는 울림이 억제되는 느낌없이 끝까지 잘 울려줍니다.
하지만 높은 고음일 경우 음 자체 소리는 잘 내어주나
그 끄트머리의 날카로운 느낌은 잘 살려주지 못하는 듯 합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통기타소리]
저음이 많은 이어폰의 경우 통기타 현을 튕긴 후 통에서 울리는 소리가 
오히려 현을 튕기는 소리 자체보다 더 크고 오래 울려서
마치 목욕탕에서 듣는 느낌을 줄 때가 많은데, 

인이어3는 저음이 크게 들리긴 하지만 기타의 울리는 소리가 
현을 연주하는 소리를 가리지는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한참 듣고 있자면 '웅웅'거리는 소음을 
함께 듣고 있었던거 같은 느낌이 조금 드네요. 


[살짝 약하게 들리는 사람 목소리]
흔히 말하는 '뒤로 물러선 듯한 느낌'은 받지 못했으나 살짝 어두운 음색으로 들리며
얇은 커튼을 한겹 사이에 두고 듣는 느낌입니다.

간결한 구성의 노래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고 
악기 수가 많고 바쁘게 울려대는 노래일 수록 심한데, 
살짝 가려져 그 악기들과 동일선상에서, 마치 악기들 중 하나인듯 들리는 정도입니다. 


[드럼베이스를 가리지 않는 베이스기타]
보통 저음이 과해서 "떡지는"경우에는 드럼 베이스의 타격감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고 
베이스기타의 소리가 드럼베이스와 섞여서 제대로 구분되어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이어3가 내주는 베이스기타의 소리는 많은 편이면서도 
드럼베이스의 타격감을 가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드럼베이스의 소리 자체를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단단하지 못하고 살짝 풀어진 느낌이라서 아쉬운 편입니다. 


[드럼 소리의 특징들]
1. 전반적으로 톰톰(tom-tom)의 소리가 크면서도
   울림이 오래지 않아 타격감이 좋은 소리로 들립니다.  
   스몰톰에서 라지톰으로 갈 수록 강조되는 느낌입니다. 
2. 하이햇의 딱딱한 느낌이나 라이드 심벌의 울림은 잘 표현해 줍니다. 
3. 스네어는 그리 묻히지 않으며 무난한 정도입니다.
   노래에 따라 스네어가 유난히 강조된 경우에는 힘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4. 크러쉬심벌의 경우 시원하게 부서지는 듯한 느낌이 조금 반감되어 들립니다. 


[빠른 템포의 노래는 가리는 편]
간결한 구성의 빠른 노래는 매우 느낌이 좋으나
악기수가 많고 빠른 노래는 조금 가리는 편입니다. 

해상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서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 표현은 잘되지만 
앞서 쓴 통기타의 경우처럼 계속 듣다보면 
'웅웅' 거리는 울림을 같이 들은 것처럼 귀가 피로합니다. 
특히 저음위주의 악기들이 많을 수록요. 

스피커로 들을 때 얼마간은 못느끼지만 
어느 순간 귀를 피로하게 하는 컴퓨터 쿨러나 에어컨 소리가 
느껴지는 것 처럼요. (제대로 표현이 힘드네요;)


[여유있는, 특히 여백있는 노래는 매우 좋다]
연주 사이 사이에 여백이 있어 악기마다의 울림을 느낄 수 있는 노래라면
어떤 노래든 매우 즐겁게 들었습니다. 

너무 빨리 사그러들어 건조한 느낌도 아니고, 
너무 오래 울려 목욕탕 같은 느낌도 아니어서 
노래를 듣는 재미가 큽니다. 




●DMB의 Under the Table and Dreaming은 새로운 이어폰을 쓸 때 가장 먼저 들어보는 앨범입니다. 
   [Ants Marching]의 경우 날카로운 스네어와 크러쉬로 시작하며 중간 중간 바이올린의 소리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인이어3로 이 노래를 들으면 인트로의 스네어는 문제가 없으나 합주 직전 울리는 크러쉬 심벌의 울림이 많이 약하게 들립니다.
   이 곡은 원래 녹음이 잘못된건진 몰라도 보컬의 목소리가 다른 곡보다 높고 칼칼하게 들리는데
   인이어 3로는 오히려 원래의 음색대로 들려서 듣기가 좋았습니다.

●데파페페의 이 앨범은 예전에 DJ용 헤드폰으로 들어보고는 목욕탕 처럼 울리는 소리에 질려버려서
   저음이 많다고 생각되는 이어폰의 경우 항상 챙겨 들어보는 앨범입니다. 
   인이어3로도 은근 그런 효과를 기대(?) 했으나 생각보다 절제된 울림 때문에 무난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Start]의 초반부 기타 고음도 생각보다 표현이 잘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울림이 전혀 없진 않아서 계속 듣다보면 귀가 피곤해 집니다. 

●Marie Digby의 이 앨범에서는 통기타연주와 보컬의 목소리를 주로 들었습니다. 
   첫 곡인 [Fool]의 통기타 소리가 원래보다 더 울리며 목소리를 약간 덮는 듯 합니다. 
   [umberlla]의 어쿠스틱 버젼도 생각보다 좋지는 않았습니다. 

●베이스가 두드러지고 여성 보컬. 인이어3의 측정치를 보았을 때 가장 안어울릴 것 같았던 앨범이 
   윈터플레이의 이 앨범입니다만 실제로 들어봤을 땐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Hey Bob]의 경우 오른쪽에서 손가락 튕기는 소리가 방안에서 울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인이어3로 들을 때도 그 울림의 느낌이 좋았고 베이스의 소리도 생각보다 과하지는 않았습니다. 

    
 


● 두번째 달의 이 앨범은 다양한 악기 구성, 여러 템포의 곡들이 들어 있어서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인이어3로 이 앨범을 들을 때는 느리든 빠르든 상관없이 악기소리의 구분이 쉬웠고 
    저음을 구성하는 악기들이 많지않아 특정 퍼커션소리를 제외하곤 과한 저음이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악기의 울림소리를 즐기며 들을 수 있었던 앨범입니다. 
    [Festa in Neverland]의 경우 꽹과리를 비롯한 여러 악기들의 연주도 정신없이 들리지 않고  
    하나하나 구분이 잘 되었으며 바이올린 소리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 카이오페아와 더 스퀘어의 합동공연 라이브 앨범의 경우
    두 밴드가 함께 연주 하는 후반부 곡들에서 두개의 베이스기타, 두개의 드럼의 소리를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았으며 나머지 악기들이 소리도 구분은 잘 되었지만 
    곡들이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정신없는 인상이었습니다. 

●Tahiti 80의 이 앨범 마지막 곡인 [Memories Of The Past]은
   남자 보컬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가려지는 느낌이 없었으며 
   여운이 많고 서정적인, 곡의 전체적인 느낌이 잘 살아 났습니다. 

●Prodigy의 이 앨범은 어떤 이어폰으로 들어도 흥겨운 앨범이지만 특히나 더 마음에 들었던 앨범입니다. 
   유명한 곡인 [Breathe]도 특유의 어두운 느낌의 비트, 중간중간 들리는 칼 휘두르는 소리등의 효과가 잘 표현되어
   매우 재밌게 들었습니다. 다만 낮게깔리는 소리들에 보컬의 목소리가 살짝 가려지는 느낌입니다. 




4. 기타 사용하며 느낀 점들 

[볼륨확보] 
정확히 비교해 본 것은 아니나 포낙을 들으며 설정해놓았던 소리의 1/2정도로 듣고 있습니다. 
어지간한 플레이어는 볼륨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덕분에 EQ설정할 때도 용이한 점이 많구요. 

다만 포낙으로는 제 핸드폰(LB4400)에서 화이트 노이즈를 느낀 적이 없었는데 
이녀석으로는 약하게 화이트노이즈가 느껴지네요.


[터치노이즈]
귀 뒤로 착용하는 방법 때문인지 몰라도 선재가 옷에 닿을 때 들리는 터치노이즈는 거의 없는 편입니다. 
물론 인이어3는 밀폐가 잘되기 때문에 보행 시 들리는 쿵쿵거림은 어쩔 수 없이 잘 들리고요. 

그냥 예상이지만 말랑말랑한 재질의 케이블도 터치노이즈가 없는데에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착용감, 착용샷]


귀의 크기가 다른 몇몇 사람의 착용샷을 찍어봤습니다. (앞 2개의 사진은 아이팟 터치로 찍어서 화질이 구립니다 ㅠ)
착용을 해본 사람들 모두 공통적으로 이야기 한 것이 편안한 착용감과 좋은 차음성이었습니다.
선재가 부드러워 이어가이드 없이도 고정이 잘 됩니다. 

다만 귀의 안쪽에 착용되는 식이므로 귀가 유난히 작은 분들은 
제대로 된 착용이 안되고 착용감도 좋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보통의 여성 귀에도 별 문제 없이 착용되는 편이었습니다.  


[EQ효과]


골든이어스의 측정치를 참고하여 아이폰/팟 어플인 EQu로 조절한 모습입니다. 
원래는 측정치에서 나오는 만큼  저음을 더 낮추었으나 막상 그렇게 들어보면 드럼의 타격감이 좀 떨어지는 것 같아서
250Hz를 2dB정도만 낮춰주었습니다. 목소리가 약하게 들리는 것 때문에 3kHz를 3dB정도 올려주었고요. 

하지만 아이폰/팟의 경우는 기존 EQ인 트레블 부스터를 이용해도 무난할 것 같고, 
저의 경우 실내에서는 이렇게 조정하여 듣되,
실외 대중교통등을 사용시에는 
EQ없이 그냥 들을 생각입니다. 



5. 정리

오르바나 인이어3의 소리는 전체적으로 저음이 많고 고음이 적은 편이지만
저음의 울림이 심하지 않고 고음도 시원하게는 아니나 어느정도는 표현을 잘 해주어 
살짝 어둡지만 전체적인 균형이 크게 깨지지 않는 소리를 내어 줍니다.

활용도가 좋은 캐링케이스가 제공되고 약간 어두운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편한 착용감과 보통이상의 차음성을 가지고 있어서
실외, 특히 버스나 지하철등의 진동&소음이 많은 대중교통에서 사용하거나 
도서관 같은 환경에서 사용할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이어폰이네요. 

저도 주로 열차를 타고 이동할 때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의 부족한 체험기 리뷰를 마칩니다. 



p.s 만약 노즐 덕트가 둘로 구분되지 않고 하나로 뻥 뚫려있다면 고음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노즐의 길이나 굵기는 특히 고음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괜히 소리를 따로 낸다고 구멍을 좁힌게 해가 된건 아닌지..
     중저음을 담당하는 BA와 고음을 위한 트위터BA가 따로 있는데도 고음이 조금 부족하게 나온다는 건 어지간히 아쉬운게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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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1. 7. 1. 15:07

이번 레이저 페록스(Razer Ferox)리뷰는
Razer 국내 공식유통사인
웨이코스가 진행한 체험단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Razer Ferox 미니사이트- http://www.razerzone.com/minisite/ferox 
(주)웨이코스- http://www.wa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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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가장 써보고 싶었던 기기 중 하나인 페록스를 드디어 써보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체험단을 통해서요 +ㅡ+
성능에 대한 기대를 어느 정도 하고 있긴 했지만 
실제로 음악을 울려보았을 때의 느낌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외형적 특징

 
작지만 레이저제품 다운 느낌이 물씬 나는 패키지 입니다.
스피커 유닛의 고정은 매우 강하게 되어 있어서 두 손으로 힘주어 빼기 전엔 빠지지 않습니다.
워낙 단단하게 물려있어 알맹이(?)만 몰래 빼갈 걱정은 없는 듯 합니다.




 
상자 안에는 레이저 스티커와 사용설명서 그리고 음. . 
Razerguy의 환영문이 들어 있습니다. Congratulations, there is no turning back.이라는 말은
왠지 게임 오프닝 영상에 나오는 말 같아서 게임용기기 답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사용설명서는 '글'보단 '그림'으로 간단하지만 알기 쉽게 설명을 해놓아서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고, 매우 만족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알맹이 입니다. 그림에 나온 것 처럼 상판을 손으로 누르면
상판이 자동으로 올라오고 밑면에는 푸른 점등이 켜지면서 Switch On
이 됩니다. 
다시 한번 깊이 눌러주면 Switch Off가 되고요. 

-> 지인들에게 처음 보여줬을 때 가장 먼저 뿅!!가는 부분입니다~
 손으로 꾹 누르면 스르르 올라오면서 불이 켜지는 게 꽤나 멋있습니다. ㅋ


밑면에 들어오는 점등에 대해서 몇가지 말하자면, 
1. 스위치를 눌러도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2. 평상시엔 파란색 등이지만 전원이 10%이내로 남아있으면 붉은색 등이 들어옵니다. 
3. 충전시에는 파란색 등이 점멸합니다. 





레이저문양이 각인되어 있는 상판과 그 밑 그릴 너머로 보이는 드라이버 입니다. 

매우 작은 스피커이지만 가까이 들여다 볼수록
전체적인 마감이 매우 잘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략적인 크기 비교를 위해 AA건전지, 필름카메라용 단렌즈와 함께 찍어봤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고 한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그리고. . . 그것이 무의식적으로 소리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주는 듯합니다.
'요만한 거면 그냥 소리가 나오는 정도겠네'라는 생각이 들면서요.
그것이 나중에는 즐거운 반전이 되지요 ㅋ





그런데 말입니다. . . . 
이건 그냥 저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요. . 
음. . . . . . 


안닮았나요? ㅋㅋㅋㅋㅋㅋ
저는 직접 보자마자 이생각부터 들었네요 ㅠㅠ. . ;; 약탕기 ㅋㅋㅋㅋ;;; 
아마 앞으로 나올 사진들 보시면 점점 더 확신이 드실겁니다 ㅋㅋ

흠,흠;;;  뭐. . 보던 거나 마저보지요.
 


 

 
케이블은 직조케이블입니다.
한번 설치하면 손 댈 일이 거의 없는 일반 스피커 선과 다르게
자주 접고 펼 수 밖에 없는 휴대용 스피커 선으로서는 매우 좋은 면이지요. 
USB단자는 오직 충전용으로만 쓰입니다. 
소리 입력은 3.5mm 스테레오잭으로만 하구요. 

위에 써놓은 길이는 대략적인 것으로 정확하진 않습니다. 
대충 가늠해보시면 알 수 있으시겠지만. . 
케이블 길이가 
너무 짧습니다.
조금만 더. .길게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이 아닌 데스크탑에서 pc스피커로 사용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모니터 양쪽에 스피커를 설치하기엔 좌우분리선 길이가 빠듯하고, 
스테레오 잭은 연장선이 없이는 본체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선이 조금씩 더 길었다면, 소리재생하면서 USB로 동시에 충전하고 
넉넉히 책상 양쪽에 두고 사용할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쉬운 면이 있네요. 
(그럴거면 pc용 스피커 좀 새로 하나 내주지 ;ㅡ;. . . 마코는 단종 시켜놓고;; ㅠ)



그래서 . . . 
페록스용 우퍼유닛이 따로 나와도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페록스의 약점인 저음을 보충해 주면서 충전도 시켜주는 PC파이용 악세사리로 말이죠. . ㅎ

물론 이게 꿈일 뿐이라는 건 잘 압니다  
만약 나오게 되더라도 악세사리가 본체보다 비싸지는 일이 생기겠네요 ㅎㅎ





케이블에 대해서 아쉬운 점은 한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좌우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단자에 R, L로 각인되어 구분되어 있지만  
케이블 연결시 그 부분이 가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케이블을 다시 빼서 확인해야 하죠.

R,L 표시를 점선으로 표시된 뒤쪽에 표시해 줬으면 좋았겠네요.


 


파우치는 더 말할 것 없이 매우 좋습니다. 과하게 크지도 않고 아쉽게 작지도 않지요. 
두 유닛과 케이블을 담을 구간이 잘 구분되어 있어서 휴대성을 몇배나 증가시켜 줍니다.

나중에 카메라 단렌즈 파우치로 써도 좋을 것 같네요 ㅎ 




소리의 느낌


플레이어를 연결하여 음악을 재생했을 때 가장 놀라운 부분은 바로 '음장감' 입니다.
무지향성 - 360˚재생의 이점은 생각보다 굉장하네요.

단순히 여러 각도에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정위치에서 듣더라도 스피커의 좌우 각도를 조절해줄 필요가 없어서 
적절히 좌우 위치만 잡아줘도 음장감- 사운드 스테이지 형성이 매우 잘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두 스피커 유닛 사이에 말 그대로 무대가 만들어지는. . 
좀 더 자세히 표현하자면 두 스피커 사이에서 소리가 나오는 무형의 '막'이 형성되는 느낌입니다. 

지인들에게 들려줬을 때 두번째로 크게 놀라는 부분이지요. 

그리고 청취자가 앞뒤로 이동하더라도 이 '소리막'은 그대로 유닛 사이에 고정되는 느낌입니다. 
눈을 감고 소리가 들리는 듯한 곳까지 손을 가져가보면 항상 두 유닛 사이로 손이 가더군요. 

특히 탁트인 공간에서 들을 때 그런 실감나는 음장형성이 
더 두드러 지는 것 같습니다. 휴대용 스피커로서는 정말 좋은 면이죠. 


소리면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어쩔 수 없는 선천적 저음의 부재입니다. 
이것은 정말 어쩔 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몸집을 키우거나 우퍼를 추가한다면
'포터블 스피커'의 정체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리니까요. 
이것은 단점이라기보다 '포터블 스피커'를 사용하기 위해
당연히 숙지하고 있어야 할 특성이라고 봅니다. 
누군가 포터블 스피커를 사놓고 '왜 이렇게 극저음이 안나와!!!'라며 제품을 욕한다면
그것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돈을 쓴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닐까 하네요. 


저음의 부재가 소리의 밸런스 면에서 큰 아쉬움을 불러오지만 
의외로 음악감상용으로는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이미 '오픈형 이어폰'의 저음부재에 익숙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요. 

본래의 목적이라 할 수 있는 '게임용'으로는 아무래도 많이 허전합니다
제가 주로 하는 게임은 FPS, 레이싱 등인데
총의 묵직한 격발음이나 엔진의 쓰로틀 소리등은 아무래도 좀 가벼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워낙 음장감 형성이 뛰어나서 소리가 주는 정보로 위치감각을 살리기에는 꽤 좋습니다. 
사각지대에서의 발자국 소리라거나 뒤에서 쫓아오는 차량의 방향 등의 소리정보는 
굉장히 잘 전달해 주니까요. 


소리에 대한 느낌 서술은 이정도로만 마치겠습니다. 
딱히 더 할말이 없어요.
놀라운 음장형성과 그로 인한 음악감상의 재미가 굉장합니다. 
이녀석의 정체성을'휴대용'이라고 국한시키기가 아쉬울 정도네요. 



다양한 활용의 예



이제 본격적으로 페록스의 다양한 활용 예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물론 위의 그림처럼 챠밍포인트 장착도 해볼만 하겠네요. 

※ 이어폰, 헤드폰과 다르게 소리가 넓게 퍼지는 만큼 주변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 차 대쉬보드에도 한번 설치해보았지만 선이 짧고 고정이 안되어 매우 위험합니다.(사실 카오디오가 있으니 필요는 없죠.)



게임할 때 -
우선 포터블기기용 게임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역시나 저음의 부재가 아쉽긴하지만 이어폰으로 들을 때보다 더 몰입도가 좋습니다. 

탭소닉 같이 음악을 들으며 타이밍을 맞추는 게임은 
음악 자체가 흥겹게 들리니 더 재밌는 게 당연하겠지요. 


 
컴퓨터 책상 위에서-
사진의 예는 3.5mm 스테레오잭 연장선을 이용해서 연결한 것이구요. 
일단 연결만 된다면 책상위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만
위에서 말했듯이 케이블이 많이 짧은 데다가 기기 자체 볼륨조절이 없으므로 불편합니다.

그리고 사운드카드의 잡음이 매우 잘들립니다.
좋은 사운드카드를 쓰는게 아니라면 많이 거슬리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잠들기 전 -
저는 빨리 잠에 들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나마 음악을 들으면 알게모르게 곧 잠드는 편인데 
아무래도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거치적 거려서 방해만 될 뿐 불편하지요. 
그렇다고 침대위에 거창하게 스피커를 설치해 놓을 수도 없구요. 

이럴 때 페록스가 참 좋더군요.
작은 볼륨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타이머를 맞춰놓은 뒤 누우면
잠드는게 좀 더 수월해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설거지할 때 -
네. . . 정말 하기 싫은 일 중 하나지요 ㅎ
달그락 소리만 들으며 그릇 닦는 게 여간 지루한게 아닙니다. 
이때 싱크대 위에다가 설치해놓고 들으니 좀 낫더군요. 

그렇다고 설거지가 재밌어진다거나 편해지는 건 절대 아닙니다. . ㅠㅠ;; 



공부하거나 책을 읽을 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저는 너무 조용한 것보다 음악을 살짝 틀어놓는게 더 집중이 잘되서 
음악을 틀어놓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책상 위에도 간단한 오디오를 설치해놓으면 좋겠지만
딱히 그럴 공간도 없고 돈도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페록스가 있으니 좋더군요. 
사진처럼 설치해놓고 들으면 책 위로 음장이 형성되는 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ㅋ



밴드연습시-
연습을 하다보면 다같이 음악을 듣게 될 경우가 생깁니다. (혼자만 안 듣고 연습 안해오면 지탄 받지만 ㅠㅠ)
이럴 때 페록스는 포터블이기도 한데다가 무지향성이라서 여럿이서 함께 음악을 들을 때 꽤 유용하지요. 



야외에서-
이번엔 아예 밖으로 들고 나갔습니다. 근처의 강변공원에 갔었는 데 
리뷰 쓴다고 겸사겸사 바람을 쐬러 나오니 참 좋더군요 ㅎㅎ

아직은 본격적인 여름이 아니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어 맘편하게 음악을 들었습니다만
사람 많은 피서지의 경우 민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혼자 공터에서 운동하는 경우에도 꽤 좋았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면 덜 지루하지만
운동을 하면서 이어폰/헤드폰 착용은 아무래도 불편하니까요. 



(가스불 작렬이네요. 국물 넘칠라)
역시 강변공원의 정자입니다. 넓직한 난간에 올려두고 대자로 뻗어 누워 바람쐬고 있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더군요 ㅎ

탁트인 곳에서 더 시원하게 소리를 내어주는 페록스라서 
실외에서 더 실력발휘를 합니다.
점점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에 이만한 아이템이 있을까 싶네요.  




총   평

장 점
- 무지향성이라 여럿이서 함께 음악을 듣기에 좋다. 
- 뿐만 아니라 스윗스팟이 넓어 음장 형성이 매우 잘된다. 
- 작고 가벼울 뿐 아니라 적당한 크기의 파우치가 있어 이동성이 좋다.
- 직조케이블은 반복적인 스트레스에도 강해 보인다.
- 생각보다 충전시간은 짧지만 전원지속시간은 길다.
 
단 점 
- 케이블의 길이가 너무 짧다. 
- 케이블을 유닛에 연결할 경우 좌우 구분이 어렵다. 
- 저음의 부재가 아쉽지만 휴대용스피커의 태생적 한계라고 볼 수 있다. 
- 때로는 자체볼륨조절기가 없어서 아쉬울 때도 있었다. 



이상으로 레이저 페록스 체험기를 마칩니다. 
휴대성도 휴대성이지만 내어주는 소리 자체가 놀라운 스피커였습니다. 

음악이 귀를 위한 보약이라면, 
스피커는 그것을 달여내는 약탕기가 아닐까 합니다. 
페록스는 여름철 淸暑益氣制 같이 시원하게 음악을 달여내주는 
좋은 약탕기스피커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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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
REVIEW/etc2011. 5. 27. 01:58

(아직 전면 필름을 떼지 않았다. . 002가 거슬리긴 하지만 별도 필름 부착하기가 귀찮아서. .ㅠ)

이왕 쓰는 폰인데 간략하게 리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폰 자체 기능은 별로 이야기 하지 않고
뮤직플레이어 기능 위주로 이야기 하게 될듯 . . 

그전에 '핸드폰'으로써 느끼는 점을 이야기해보면
1. 주변의 사람들이 한번씩 들여다본다. 디자인은 참 좋은듯.
2. 수화음의 최대볼륨이 살짝 부족하고 스피커 소리때문에 폰 전체가 떨린다(부밍)
3. 알람 맞출 때 벨소리 랜덤 기능은 정말 좋다!
4. 위젯 화면이 참 마음에 든다. 특히 내가 저장한 사진과 노래의 앨범아트가 화면에 표시되는 것은.

5. 오른쪽 옆면의 Lock버튼이 다른 버튼에 비해 살짝 얕아서 누르기 힘들 때가 있다. 
6. 첫 터치-그것도 감압식-라서 많이 불편할 것 같았는데 쓴지 일주일만에 예전 키패드 폰과 문자속도가 비슷해졌다. 
   오타율도 qwerty의 아이폰보다 오히려 더 적은듯 -ㄴ-;;; 
7. 문자 쓸 때 전송버튼을 '획추가'버튼과 너무 가까이 붙혀놔서 쓰다말고 전송되어버릴 때가 많다. 
8. 배터리는 살짝 빨리 닳는 느낌이 있다. 

정도가 될 것 같네요.

문자, 통화만 쓰면서 디자인을 중요시하고,
mp3p 기능정도만 이용할 사람에게는 싸고 부담없는 폰이 될 것 같습니다.




위젯화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계부분을 터치하면 알람메뉴로, 요일을 터치하면 일정메뉴로 들어가며

그 밑으로 그전에 시청하던 DMB채널, 감상한 사진, 음악이 뜨고 터치하면 해당 메뉴로 들어갑니다. 
원래 시계를 볼 때 숫자가 아니라 아날로그 식을 좋아하는데 위젯화면에서는 그렇게 설정을 못하더군요. 
(. . . 결국 시계 뽐뿌로 이어졌 . . ㅠ)


공교롭게도 예전 쓰던 폰이 LB3300, 일명 마크레빈슨 폰입니다. 라인업으로 보자면 직속 선배죠. 
키패드, 슬라이드타입, 24핀 - 터치, 바타입, 20핀으로 차이가 많지만 은근 비슷한 점도 많습니다. (터치센서의 사용등)
'뮤직폰'이라는 혈통으로 따지자면 3300은 정말 그 이름이 아까울 정도고
4400정도는 되야 비로소 그 이름이 어울린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음악 재생 화면 입니다.
재생시에는 아래 베젤에서 숨어있던 터치버튼들이 나타납니다.
가끔 이 버튼들이 안먹을 때가 있는데 언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아직 파악은 못하고 있어요.

아래쪽 'c'버튼을 눌러 배경화면으로 나가 다른 작업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작업하다가도 왼쪽 옆 '♬'버튼을 누르면 아래 터치버튼이 활성화 되기 때문에
바로 정지,재생, 곡넘김을 할 수가 있습니다.
두번 누르면 mp3메뉴로 이동하고요.

 
뒷면은 LG로고를 제외하곤 매끈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전체를 '덮개'로 만들어서 외형적으로 티가 안나는게 참 맘에 드네요.

이어폰 코드는 기본적인 3.5mm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전 3300은 자칭 '뮤직폰'이면서도 별도의 잭을 써야했죠 -_-^

이어폰잭을 꼽고 음악을 듣는 상황에서 전화가 오면
1. 벨소리가 밖으로도 납니다. 주의해야하죠. 
2. 전화를 받으면 음악이 꺼지는게 아니라 백그라운드로 조용히 깔립니다(..!)
3. 전화를 끄면 다시 자연스럽게 볼륨업 되고요. 


24->20 변환 어댑터를 줬다지만. . 충전팩도 20핀으로 해놓은 바람에. . 좀 불편합니다.
표준20핀용 충전기를 따로 사야할 듯;


아이팟과의 재생화면 비교입니다. 
화면은 어쩔 수 없이 작다지만 나름 괜찮은 편이지요?

mp3, odf, ogg, ape, m4a, aac, flac등 정말 다양한 포멧이 재생되는데 
아마도 그중 mp3포맷에서만 앨범아트를 제대로 읽어내는 것 같습니다.

 
 

EQ는 7밴드입니다. 눈금하나에 얼만큼의 증폭인지는 표시를 해주지 않네요. 
그래도 7밴드 커스텀 EQ까지 제공한다는 건 꽤나 의외였습니다. 

이왕 여기까지 온거 허접하게 나마 RMAA측정까지 해봤죠.  

100Hz부근부터 감소하기 시작해서 40Hz에서 -1.5dB, 20Hz에서 -4dB정도 감소됩니다. 
뮤직플레이어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지는 성능이긴 한데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들 중에서는 그냥 평범한 성능 같아보이네요.
(http://goldenears.net/board/342203 참고)
그래도 나름 아이리버 제작이라서 실망감은 조금 컸습니다.
근데 뭐. . 아웃도어에서 이정도 차이가 크게 다가오진 않죠. 

EQ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거니 어떻게 작동하나 볼 겸 EQ조절하고 다시한번 측정을 해보았습니다.  



설정할 수 있는 최저주파수인 50Hz와 그보다 높은 150Hz를 살짝 올려줬는데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오네요. EQ한칸에 대략 0.5dB의 영향을 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정리해보자면 
비록 음악재생 전용기기의 성능에는 살짝 못미치지만 
3.5mm 잭, 7밴드 Eq, 8G의 엄청난 내장 메모리, 압도적인 파일포맷지원, ♬키와 하단베젤 터치를 이용한 편의성등으로 
인해 가히 진정한 '뮤직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 그런데... 그런데!!!!!!
왜!!!!!! 다른 태그는 다 읽으면서 왜!!!!!!!
트랙순서 태그는 못읽는 건지!!!!!!!!!!!!!!!!!!!!!!!!!!

폴더 구분없이 그냥 내장메모리에 파일만 집어넣어도
앨범, 아티스트, 이런건 제대로 다 알아서 구분하는데
트랙순서대로 배열되지 않아 앨범내에서 순서가 뒤죽박죽입니다. 

다른거 다 빼놓고 정말 이거 하나 땜에!!!!! 속이 터집니다 -ㄴ-;; 
출시한지 한참 지났지만 이것 좀 수정해줄 수 없겠니?? 응?? 



그래도 어째요. . 일단 쓰기로 했으니 잘 써야죠. . 
이것으로 '간단한' LB4400 프리스타일폰 리뷰를 마칩니다.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1. 5. 13. 19:29


사운드캣(http://www.soundcat.com)가 협찬한 필드테스트에 선정되어 t-JAYS Three를 써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JAYS 사의 이어폰을 써보기는 처음이라서 은근 기대가 많았는데요. 
제가 써 본 바 느낀 것들을 몇가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1. t-JAYS 1 & 2 & 3

티제이3 필테에 당첨되자마자 가장 궁금했던 것은 티제이 1, 2, 3의 차이점이었습니다. 
구성품만 다른건지 소리도 다른 건지 궁금했는데 3개의 이어폰을 다 찾아 들어볼 수는 없어서 고민하던 차
JAYS™의 홈페이지(http://www.jays.se)에 들어가보니 차이점을 한눈에 알 수 있더군요.(티제이만이 아닌 다른 이어폰도 비교가 가능합니다.)



구성품이 다른 것은 원래 알고 있었지만, 소리와 관련된 스펙에서도 조금의 차이가 있더군요.
진동판의 명칭이나 주파수 대역의 표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이걸 보아서는 왠지 소리의 차이가 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제가 알아 볼 수 있는 것은 이 정도가 다인듯 합니다. ㅎ 


2. 패키지
 

듣던대로 JAYS의 패키지는 정말 좋았습니다. 손에 들고 다니라고 만든 것도 아닌데 묘하게 잘 감기더군요 ㅋ
뒤쪽에는 구성품과 스펙이 자세히 적혀 있었고 하단에는 스티커가 있어서 
이 스티커를 떼어내고 돌기를 눌러줘야만 케이스 개봉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 그리고 이 케이스의 재질은 티제이3본체의 재질과 같은 듯 합니다. 1이나 2도 그렇게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스티커를 제거하고 케이스를 열어보면 메뉴얼과 가지런히 배치된 구성품들이 있습니다. 
열자마자 메뉴얼부터 펴보았는데 가장 뒤쪽에 한국어로 된 메뉴얼이 있더군요! ㅋ

(http://jays.se/images/download/jays_tjays_manual_v1.0.pdf 에서 t-JAYS 메뉴얼을 볼 수 있습니다.)


 3. 외형 


사진으로 볼 땐 많이 뚱뚱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꽤 얇고 작습니다. 
'Three'는 표면이 흔히 말하는 '무광'으로 되어 있어서 지문도 잘 묻지 않고 만졌을 때의 질감이 진득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엔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빛을 발할 재질이 아닌가 합니다. 

안쪽에 작은 덕트도 하나씩 보이는 군요.  

팁을 제거해보면 안쪽에 촘촘한 철망이 있어서 귀지 유입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교체형은 아니며 틈이 매우 좁아서 안쪽으로 귀지가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연장선

티제이 3에는 70cm길이의 연장선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연장선 없이는 사용이 매우 불편하다는 겁니다. 

1. 기본 선의 길이가 60cm라서 착용 후 바지주머니에 기기를 넣을 수가 없습니다. 연장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 기본선 길이가 애매하다보니 연장성도 완전히 풀면 너무 길고 적당히 접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3. 기본선 플러그보다 연장선 플러그의 몸체가 좀 더 얇습니다만 특별히 단선에 약해보이진 않습니다.  

-케이스

티제이3는 아웃도어용 케이스를 제공합니다. 


1. 케이스가 작습니다. 그로 인해 몇가지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2. 이어폰을 넣는게 힘듭니다. 위에서 말했듯 연장선은 필수인데 이어폰+연장선을 넣기엔 공간이 빡빡합니다. 
3. 공간이 빡빡하다보니 케이스를 돌려서 닫다가 케이스가 분-_-리 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4. 닫은 후 케이스가 고정이 되지 않아서 조금씩 벌어질 때가 많습니다. 

이러저러한 문제로 조금 아쉬운 점이 많지만 몇번 가지고 다니면서 
적응하고 요령이 생기니 적당히 쓸만은 했습니다. 그래도 역시 케이스가 없는거보단 있는게 편하더군요 ㅎ

-팁 + comply™ 폼팁(별매)

티제이3는 기본적으로 5개 크기(XXS, XS, S, M, L)의 팁을 제공합니다. 
팁 자체의 굵기도 너무 얇지 않아 가장 큰 크기의 팁도 귀에 넣었을 때 접히거나 나풀거리지 않습니다. 
보통 이어폰들이 3가지 크기로 제공되는 것에 비해서는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맞는 팁의 크기가 미묘하게 다른데 
거기에 딱 맞춰 선택을 할 수 있어 좋더군요~

이것은 티제이3 기본 구성품이 아니고 제가 개인적으로 추가 구매한 컴플리사의 T-500입니다. 
3쌍에 17,000~19,000원 가량하는 꽤 비싼 폼팁이지만 성능은 꽤 좋지요. (자작을 제외하곤 대체할만한 저가 폼팁이 없기도 하고요. .) 
저 상태 그대로 넣는 것이 아니고 손으로 꾹꾹 눌러 납작하게 만든 후 착용하면 
귀 안에서 스폰지가 서서히 펴지면서 밀폐를 확실히 해줍니다. 

체결이 기본팁보다 조금 약한 편이긴 하지만 
티제이 자체가 깊게 착용 되는 이어폰이라서 귀안에서 팁이 빠질 염려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장시간 착용시 기본팁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차음효과가 딱히 더 높지는 않았고요. 
팁에 따른 소리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착용
착용감은 꽤 편한 편에 속합니다. 
잘못 착용하면 뒤쪽의 각진 부분이 귓바퀴를 압박하기도 하지만 착용만 제대로 한다면 큰 무리는 없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여성, 두번째 사진은 남성의 착용샷인데 
일반적으로 귀가 좀 작은 여성의 경우에도 티제이의 하우징이 귓바퀴를 크게 압박하진 않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아래 그림을 따라 착용한 사진입니다. . . . 만!

이 그림처럼 귀뒤로 착용하기 위해서는 좌우를 바꿔서 착용해야 합니다. 
귀뒤로 착용하면 터치노이즈도 어느정도 줄일 수 있고 티제이의 경우 직접 착용해 본 바 정착용보다 좀더 편한 착용감을 주긴 하지만.. 
좌우를 바꿔 듣는 건 . . . ㅠ 아무래도 힘듭니다 ㅠㅠ 이미 익숙한 음악들도 약간 새롭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긴 하겠네요.


4. 소리의 느낌
:조용한 실내에서의 청취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음 
저음, 그중에서도 드럼베이스와 베이스기타의 소리를 중심으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저는 보통 드럼베이스로 '저음의 타격감'을 보고 베이스기타소리로 '저음의 음량'을 봅니다. 

1. 티제이3의 저음 량(量)은 매우 많은 편입니다. 커널에서 발생하는, 걸어다닐 때의 발소리울림이 무시되는 수준입니다.  
2. 저음의 잔향도 오래 남는 편입니다.    
   드럼연주에서 스몰탐에서 라지탐으로 이동해 갈 때 원래는 비슷한 정도의 울림이 표현되는 노래에서도  
   라지탐으로 갈 수록 소리가 크게 나고 잔향도 오래 남습니다. 

 3. 저음의 양이 많고 잔향이 오래 남는 대신 타격감은 떨어집니다. 
    드럼베이스의 소리는 크지만 페달을 밟는 순간에 느껴지는 타격감(밀어주는 느낌)은 뭉뚝합니다.
   탐에서도 마찬가지로 라지탐으로 갈 수록 소리는 커지지만 드럼피(皮)와 스틱이 부딪히는 순간의 타격음은 모호해집니다. 
   그래서 노래를 들을 때 드럼베이스의 타격음과 베이스기타의 소리가 서로 잘 구분이 되지 않고 
   붕붕대는 저음으로 퓨-_-전되어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컬
중음이라는 말은 너무 모호하고 그냥 그보다 범위를 좁혀서 '보컬'쪽에서 받는 느낌을 이야기드리겠습니다. (모호하긴 마찬가지만)
보컬 백킹 같은 말보단 그냥 크게들린다, 작게들린다, 다른 소리에 가린다 안가린다로 표현합니다.

1. 위에 언급한 저음을 제외하곤 딱히 다른 소리에 목소리가 가려진단 느낌은 없습니다. 
2. 저음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약간 '밝은' 음색,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목소리가 살짝 '어두워'지는 느낌은 있습니다. 
   약간 쇳소리(?)를 섞거나 높은 숨소리가 포인트인 목소리의 매력이 살짝 감소할 수도 있겠네요. 
3. 남녀가 함께 부르는 몇몇노래에서 원래는 비슷한 음량으로 들려야하지만 남자목소리가 살짝 작게 들리기도 했습니다. 

-고음
제가 주로 듣는 부분은 드럼의 크래쉬심벌소리나 바이올린의 높히 올라가는 음입니다. 
고음이 세밀하지 못하면 심벌의 딱딱한 질감이나  바이올린의 현 마찰이 잘 안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너무 과하면 심벌의 소리가 째지듯 들리고 오래들을 때 귀가 금방 피로하더군요. 

1. 저음만큼 강하게 표현되지는 않아 저음에 살짝 가리기도 하지만 들어줄 만 합니다. 
2. 대신 심벌소리 표현의 세밀함이 떨어지고 ( 심벌이 10번 진동하면 그중 6~7번진동한만큼만 들리는 느낌이랄까 -ㄴ-)
   바이올린 소리도 확 치고 올라올 때의 박진감이 떨어집니다.(현과 활이 부비부비하는 느낌이 떨어지고 너무 매끄럽달까 -ㄴ-)
3. 어느 특정부분의 고음이 살짝  높게 잡혀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특정 노래의 특정 심벌에서만 확 크게 느껴지면서 클리핑이 발생하는 것처럼 깨지듯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외의 특징들:은 몇가지 노래들을 언급하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왤캐 삐뚤빼뚤한겨 -..-;;)

- Winterplay의 Hey Bob(Rejazzed)에서 초입부터 들리는 손가락 튕기는 소리가 살짝 작게 들리고 
 노래가 시작될 때는 살짝 묻혀서 들립니다. 저음과 달리 잔향도 적은 편이고요. 
- 두번째달의 음악들은 여러 악기들이 어우러져 현란하게, 복잡하게 얽어져 들어갈 때가 많은데 
 악기 구성이 많아질 수록 표현력이 달리는 느낌이 납니다. 
- Miles Davis의 Kind of Blue에서는 약간은 과한 저음도 생각보다 거북하지 않고 크게 튀는 곳 없이 무난합니다. 
- AC/DC의 Back in Black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간결하지만 임팩트 있는 드럼비트인데 
 저음이 많아 '잘들리기'는 하지만 비트의 박진감은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 Tahiti 80이 Activity Center에는 통통 튀는 신나는 곡들이 많은데 베이스 소리가 크게 들리니 그 느낌이 반감되는 면이 있습니다. 


(이번엔 좀 낫네 -.,-)

- 잔향이 오래 남는 저음쪽과 달리 소리가 높아질 수록 잔향은 적게 느껴집니다. 
  Depapepe의 곡에서도 손가락과 기타현이 부비부비하는 소리는 좀 적게 들리지만 통기타의 잔향이 과하지 않아 
  듣는데 크게 거슬림이 없습니다. (예전에 DJ헤드폰으로 들었다가 목욕탕에서 듣는 듯한 소리에 혼쫄 난적이 있어서;)
- Marie Digby의 umbrella에서도 기타와 피크가 뚱가뚱가하는 느낌은 좀 덜하지만 
  많은 저음에도 목소리는 의외로 거의 가려지지 않고 잘 들리는 편입니다. 
- 페퍼톤즈의 객원여자보컬의 노래가 실린 여러곡에서도 마찬가지로 목소리가 가려지는 느낌은 없습니다. 
- Mondo Grosso의 살짝 느리지만 비트감있는 노래와 객원보컬들의 소리가 어우러져 꽤 재밌게 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카시오페아 vs 더스퀘어 라이브 앨범의 Fightman에선 각 세션이 돌아가면서 즉흥연주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기타, 키보드등의 세션이 즉흥연주를 하는 동안 뒤에서 비트를 깔아주는 드럼과 베이스의 소리가 
  앞 세션의 소리보다 크게 들릴 때가 많아 몰입이 안됩니다. 


-EQ
위에 열거한 것들을 쭉 보셨으면 알겠지만 전반적으로 저음이 많은 것을 제외하면 꽤 무난한 편입니다. 
아웃도어용으로 쓰기에도 저음이 약간 많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실내에서보다는 많이 무시되는 편이고요. 
며칠간 들어보면서 제 취향에 크게 거슬리지 않는 EQ세팅을 해보았는데요. (아이팟 어플인 EQu를 사용)


EQ세팅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최대한 단순하게 한 설정입니다. 플랫에 맞추는 설정도 아니고요 ㅋ
티제이3의 EQ설정에 대한 반응은 극저음, 극고음을 제외하고는 좋은 편입니다. 

저음부는 5.5dB를 내려도 여전히 많은 느낌이 있지만 더 줄여버리면 티제이3만의 특색이 적어질 것 같아서 이정도만 내렸고요.
대신 고음부를 살짝 올려줬는데 4.5k부근을 좀 내려주니 위에서 말한 깨지는 심벌음이 좀 줄어 드는 것 같아 조금 내려주고 
이정도 설정에서 만족하여 사용하였습니다. 


5. 정리 

이제까지 쓴 것들을 정리해보자면 -

1. 패키지는 매우 깔끔하고 예쁘다. 
2. 귀에 무리를 주지 않는 디자인이어서 오랜 착용에도 귀가 아프지 않다. 
3. 기본선의 길이가 짧아서 연장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4. 팁의 크기가 다양하여 사용자의 귀에 맞추기가 수월하다. 
5. 케이스는 수납이 어렵고 분리가 될때가 많지만 적응하면 쓸만하다. 

6. 저음의 양이 많고 잔향도 많이 남지만 타격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7. 저음에 의해 가려지는 것을 제외하면 사람이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 편은 아니다. 
8. 고음도 작은 편은 아니지만 세밀함이 부족하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제가 쓰던 이어폰(Phonak PFE)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보니 거기에 비교해서 단점을 많이 나열하긴 했지만
원체 가격차이도 많이 나는 기기간의 비교였고 아웃도어 용으로는 충분히 쓸만한 녀석인 것 같습니다.
기본선 길이확장, 케이스 구조개선만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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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0. 12. 31. 21:07

*이 리뷰는 아이리버의 지원으로 아론텍코리아가 진행한 
 아이리버 IDP-1000의 체험단 리뷰입니다. (http://goldenears.net/board/1001895)*

오픈형 이어폰은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잠깐 썼던 PEP-760이후로 처음이네요.

IDP-1000 체험단은 별다른 요건이 필요하지 않고
그렇게 고가의 제품이 아니라서 부담없이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선정 기준도 선착순 50명이었죠 ㅎ)


1. 외형의 여러가지 특징

우선 먼저 생긴 것부터 찬찬히 보도록 할께요.
구성품은 이어폰과 이어폰 솜 2개로 매우 단순합니다.
IDP1000의 색상은 블랙/화이트 두가지가 있는데
솜도 그 색상에 맞춰서 블랙/화이트로 들어가더군요.

(체험단 진행중에는 색상이 무작위로 보내어졌는데
개인적으로는 화이트가 오길 바랬던 터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



밑에서 볼 수 있듯이 오른쪽에는 오랜지 색으로 포인트를 준
돌기가 나있어서 좌우 구분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왼쪽에는 반대로 움푹 패여있지요.)



이어폰의 옆모습과 단자의 모습입니다.
케이블에 잘 어울리게 둘다 납작한 모습이지요.
처음부터'칼국수' 케이블을 염두에 두고 일관성있게 만들어진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이어폰 안쪽의 모습입니다. (초점이 안맞았지만 귀찮아서 그냥 넘어갑니다 ㅠ)
철망은 매우 촘촘한 편이고, 그 안쪽과 진동판 사이에는 구멍이 나있는 어떤 막이 존재합니다.
철망을 두른 외곽은 사진으로 보면 고무 같지만 실제로는 딱딱한 플라스틱입니다.

그래서인지 분해가 불가능하더군요.
안쪽 케이블 처리를 어떻게 했을지 궁금해서 분해해보려고 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단선 수리때 애먹을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뭐, MX400같은 이어폰도 마찬가지니까요 ㅋ



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오픈형 이어폰인 애플 이어버드와 잠시 비교해봤습니다.
전체적인 라인은 매우 비슷하고 덕트의 위치도 꽤 비슷합니다.
안쪽에 진동판을 가린 막의 뚫긴 구멍의 모양도 비슷하구요.

크기는 IDP-1000이 더 살짝 큽니다.

사실 이어버드와 소리를 비교를 할까 생각도 했지만. . . 이어버드 포장 뜯으면
이번에 듣고 다시 처박아 두게 될 것 같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착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IDP-1000의 착용감에 만족한 편은 아닙니다.
귀의 통증이 있었고 착용시의 안정감이 부족했습니다.

오픈형에서 착용감에 주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밑에 사진에서 ①, ②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①부분에서 홈이 적절히 파여있고
②부분이 너무 넓지 않아서 압박을 하지 않으면
무난한 착용감을 가지게 되죠.

IDP-1000의 경우 ②의 폭은 적당했지만
①부분에 적절히 맞아들어가는 홈이 없고 오히려 반대로 밖을 향해 굽어 있는 형태라서
착용하면 안정감이 많이 부족하고 어정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건 제가 비슷한 디자인의 애플 이어버드에서도 느꼈던 점입니다만
그보다 나중에 만들어진 이어폰인만큼 좀 더 개선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2. 소리에 대한 간략한 감상

IDP-1000을 처음 들었을 때 첫인상은 밝고 튀는 고음이었던지라
주로 이어폰 솜을 착용한 상태에서 음악을 감상하였습니다.

이어폰솜을 그냥 씌우면 고음이 조금 답답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저의 경우는 절충안으로 아래처럼 기존의 구멍을 이용해서 중간을 비워두고 씁니다.

하지만 이어폰솜을 씌우면 외측의 덕트를 가리게 되는데
덕트를 최대한 가리지 않고 솜을 씌우는게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①꽤 밝은 고음
 
위에서 말했듯이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오던 것은 밝은-혹은 날카로운-고음입니다.
아마 이부분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게 될 것 같습니다.

매우 경쾌하고 고음역 악기의 소리를 흥겹게 살려주지만
주된 멜로디의 악기보다 드럼의 스네어나 크러쉬등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고
라이브 앨범의 경우 관중의 박수소리가 살짝 더 크게 들리기도 합니다.

Dave Matthews Band의 Ants Marching은 초반부 스네어로 시작하면서
스네어나 크러쉬 그리고 바이올린의 소리가 좀 튀는 음악입니다.
특히 인트로의 스네어 소리의 경우 고음이 잘 안나오는 이어폰/헤드폰은
스네어의 울림 이전에 스틱과 스네어가 부딪히는 타격감이 잘 살아나지 못하는데,

IDP-1000은 오히려 날카로울 정도로 스네어의 타격감을 잘 표현해주는 군요.
그 뒤에 나오는 바이올린 연주 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②평범한 수준의 표현력

표현력은 크게 나쁘거나 좋지는 않습니다.
다만 위에서 썻듯이 고음이 좀 튀기 때문에
고음위주의 악기소리 여럿이 동시에 터져나올 때에는 약간은 신경질적인 소리가 나오는게 조금 거슬립니다.

Casiopea와 The Square의 합동공연을 담은  [Casiopea VS The Square LIVE] 앨범은
이 두 밴드의 세션들이 동시에 연주한 곡들이 많은데
IDP-1000으로 이 앨범의 노래들을 들으면 주된 멜로디의 소리들은 잘 들리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들려오는 여러 세션들의 소리를 다 표현해주지는 못합니다. (너무 큰걸 바라는 걸까요;;)
 

③-1  생각보다 적지 않은 저음
여기서 말하는 '저음'은 주로 베이스 기타나 드럼의 플로우탐 같은 '소리'등을 말합니다.
고음이 좀 튀면서 어쩔 수 없이 부각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악기들의 소리가
많이 약하거나 전혀 들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음답게 '어두운' 느낌을 주지 못하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③-2  조금은 아쉬움 저음
여기서 말하는 저음은 '소리'라기보다는 진동에 가까운- 저음의 '타격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베이스 기타나 드럼 플로우탐등의 '소리'는 잘 들리지만 '타격감'은 크지 않으며
드럼베이스의 경우는 꽤 주의 깊게 들어야 느낄 수 있는 편입니다.

특히 드럼베이스 같은 경우는 '소리'보단 '압박'(=타격감)이 더 크게 느껴져야한다고 보는데,
IDP-1000의 경우는 압박은 제대로 살려주지 못하고 작게 소리로만 표현이 되어지면서
베이스 기타등의 소리와 쉽게 섞여들어갑니다.

이건 오픈형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고
부각되는 고음에 의해 오히려 더 빈약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3. 정리하기

이제 위에서 했던 말들과 몇가지 말들을 더해서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①외형
- 이른바 '칼국수' 케이블에 잘 어울리는 전체적인 디자인.
- 외형적으로 애플이어버드와 비슷한 점이 많다.
- 칼국수를 가지런히 펴면 좌우 유닛이 같은쪽을 향하는 건 아쉽다.
- 전체적인 줄길이는 약간 남아도는 편. 줄이 쉽게 꼬이지 않는건 칼국수의 매우 큰 장점인듯
-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모양이라 이어폰솜 씌우기가 매우 어렵다;;;;

②소리
- 고음이 튄다. 누군가에게는 밝고 경쾌하게, 누군가에게는 날카롭고 신경질적으로 들릴 소리
- 표현력은 나쁘지 않다. 매우 많은 악기가 등장하는 노래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듯
- 중저음의 경우 소리 하나하나 잘 표현해주는 편이다.
- 그러나 약간 무게감이 없는, 타격감이 적은 소리인게 아쉽다.

이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평소에 제가 사용하는 이어폰/헤드폰/스피커와 비교하다보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만

흔히 매우 싼가격대의 이어폰이 가지는 특성 - 고음만 나오거나 저음만 나오고 마치 목욕탕에 있는 듯 빙빙 울리는 소리-
는 절대 아닙니다. 고음이 조금 튀기는 하지만 나름 저음의 소리도 잘 표현을 해주며
소리가 너무 울리지 않고 적당한 긴장감으로 소리를 들려주는 편입니다.

아직 5만원 이상의 이어폰은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시면서
번들 이어폰은 잃어버렸고, 만원~2만원대에서 이어폰을 고르려는 분들 중에
약간은 밝은 톤의 소리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0. 12. 24. 00:58
 EA03 개봉기(http://midway.tistory.com/8)를 올린지
수개월이 지나서야 간단한 리뷰를 적어봅니다.

사실 PFE 사고 나서 EA03은 완전히 뒷전이었는데
문득 이녀석을 다시 듣게 되면서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스믈스믈 올라오더군요.

막연한 느낌만 아니라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다음에 나올 모델을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몇가지 바라는 점도 적 어볼까 싶네요.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딱딱 할말, 느낀점만 말하겠습니다.
전 좋아하는 이어폰이지만 그닥 관심을 받고 있진 못한게 사실이고
제대로 리뷰쓸 실력도 안되는데 항상 말이 길어지는게 제 문제라서;;

다 쓰고 보니 아이사운드에 보내는 건의 서한 같은게 되어버렸네요.



1. 케이스

단단하고 좋습니다. 무광인 것도 맘에 들고요.
하지만 케링케이스는 될 수 없는 크기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저 제품을 사기 전의 포장케이스일 뿐이지요.

어차피 일반 포장케이스와는 차별화하여
비용과 물량을 들일 것이라면 개봉후 캐링케이스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게 훨씬 나을 듯합니다. 
 


  



2. 외형과 착용

매우 심플하고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드는 디자인입니다.
뒷부분의 아마츄어라는 음각도 꽤나 멋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고요.
아이사운드는 국내 최초 BA개발회사이니 그에 대한 자부심이 반영된 부분인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다만 ㄱ자 형태에서 귀에 들어가는 부분과 밖에 걸리는 부분이 애매하여 착용시 살짝 불안합니다.
착용시 딱 고정되어야하는 데 ㄱ자로 꺽이는 코너 부분이 귀에 밀착되는게 아니라 붕 뜨기 때문에
유격이 많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뒤에 나오는 귀뒤착용으로 보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의도 되어진 건 아닌 듯 하나 귀 뒤로 넘기는 착용이 가능합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서 밀착되어 위에서 말한 불편함도 많이 감소됩니다.
선이 좀 탱탱하여 귓바퀴에서 잘 풀리긴 합니다만 오히려 원래 이렇게 착용하는게 아니었나 싶을정도로
정 착용에 비해서 훨씬 나은 착용감을 줍니다.
커널형은 터치노이즈가 골치거리중 하나인데 귀뒤로 넘기는 착용만으로도 상당히 줄일 수 있죠.
다음엔 귀뒤 착용을 기본전제로 디자인 된 이어폰이 나오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3. 팁(러버)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것만 아니면 골든이어스에서 5마원 이하 이어폰에 있어 ea03추천맨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고무팁이 너무 얇아 귀안에서 접히면서 틈이 생기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특히나 대(大)팁의 경우는 팔락팔락 거리면서 그 큰 크기가 무의미해져버렸죠.





혹시나 싶어서 우성 x10의 더블팁일 끼워보니 얼추 맞습니다만. .
다른 분들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더블팁쪽이 살짝 커서 이어폰을 귀에서 뽑을 때
더블팁만 귀 속에 남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근데 확실히 '밀폐'가 되어지니 약한 저음이 많이 채워지더군요

다음엔 꼭 좋은 팁이 들어가게 되길 바랍니다.


  
한가지 더 !!! 강하게 건의하고 싶은 것
처음 개발 때부터 comply™의 폼팁 사용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는 겁니다.
커널형에서 팁은 소모품중 하나고 컴플리사의 폼팁은 매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크기와 모델에 맞는 컴플리 팁이 나와 있는데,
그중 하나에 맞춰서 노즐 외경 크기를 만들어내거나,
아님 만든후 호환 가능한 컴플리 팁 모델명만 알려줘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감사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4. 소리

(아놔 제일 골치아픈 거네요. )
일단 사용 기기는 Ipod touch 2G, PC-topping tp30이고요
비교한 이어폰은 포냑 PFE입니다. (회색필터, 실리콘 중팁)
그리고 소리의 기준은 귀뒤로 넘겨서 깊이 착용했을 때의 기준입니다.
정착용시에는 깊이 들어가지도 않고 차음성도 떨어지는데다가
소리 자체도 귀뒤착용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객관적 비교도 어려우며 주관적 표현에 있어서도 별로 디테일 하지 못하니
그냥 참고만 하세요. PFE가 기준이기 때문에 당연히 악평위주인것처럼 읽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ㅋ

1)
단정적으로 말해 지금까지 들어온 이어폰 중에 5만원 밑으로는
그나마 가장 균형감 있는 소리를 내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x10 +86옴이 너무 고음에서 쏘며 산만해서 자극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런 자극적 고음이 없어진 저항어댑터 x10을 듣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2)
저음은 볼륨으로 치면 크게 작은 편이 아닌데, 단단함이 많이 부족합니다.
(약간은 헐겁게 착용되는 팁의 영향도 좀 있다고 봅니다. )

PFE와의 비교에서는 저음량이 당연히 많이 부족하게 들립니다.
그렇다면 적당한 단단함과 다이나믹이 있어야되는데 그마저도 좀 많이 퍼지는 편입니다.
이 가격대에선 저음강조가 대세인걸 생각하면 살짝 이외고
저로서는 저음강조된것보단 차라리 이쪽을 더 선호해서 덜 신경쓰이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편입니다.

3)
스네어쪽은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은데 하이햇소리가 조금 자극적이며
잔향(?)이 좀 강조되는 편입니다.

라이브 앨범 들으면 사람들 환성 소리가 있죠.
PFE로 들으면 모든 메인 악기소리가 그 환성소리보다 앞에서 들리는 반면
EA03은 - 예를 들어 메인악기가 3개가 연주된다고 할 때
그중 3번째 정도 음량의 악기소리보다 환성이 좀더 크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마치 옛날 cdp에 있던 라이브 음장 키는 느낌이 아주 살짝 들지요.
이런걸 정위감이라고 하는 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살짝 어그러집니다.

4)
그리고 여자보컬쪽이 살짝 뒤로 물러나는 느낌이 납니다.
페퍼톤스나 허밍어반스테레오의 여보컬 곡에서 좀 느껴지더군요.




5. 몇가지 조정

1) 일단 제가 가진 아이팟 터치 음장 중 EA03에 가장 어울리는 EQ를 찾아봤습니다.
   어느정도 저음을 채워주면서 위에서 말한 여보컬의 물러남을 싹 해결해주는 EQ는
   어쿠스틱 이더군요.
근데 그 묘하게 튀는 잔향감은 좀 남아있는 편이었습니다. 


 
 

2) 두번째 조정은 일종의 역발상으로써,
   EQ조절을 통해서 PFE의 소리를 EA03의 소리에 가깝게 만들어보고자 했습니다.
   구체적인 측정치를 가지고 조정해서 만든게 아니라 순전히 제 느낌을 따라 조정해본 겁니다. 
  
   그래도 PFE의 측정치나 소리를 아시는 분들이 EA03의 소리를 가늠해 볼 수 있게끔 하는
   나름 재밌는 시도라고 생각해서 한번 조정해봤습니다.
   특별히 어떤 좋은 EQ플러그인을 쓰고 있는 건 아니라서 푸바 기본 이퀄라이저로 조정해봤습니다. 



     
 
   PFE를 이용해 이런식의 EQ조정을 하니 EA03의 소리와 많이 근접해지더군요.
   저음은 양은 적은건 아닌데 단단함이 많이 부족해서 내렸고
   여자보컬의 살짝 물러남과 하이햇부분의 튐, 살짝의 잔향강조 같은게
   저런 식으로 조정하니 PFE로도 비슷하게 표현이 되어졌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PFE가 다이나믹적인 부분에서 EA03을 압도하기 때문에 
   완전히 그 소리를 만들어내는 건 힘들더군요. 제가 막귀이기도 하고요.
   EA03과 가장 비슷한 느낌을 줬던 건 예전에 대구핫트랙매장에서 잠깐 청음해봤던
   htx7인듯합니다. 뭔가 빈듯, 울리는 듯 가벼운 소리 말이지요.

소리에 대해서 단점위주로
저음의 단단함 부족, 특정 고음(하이햇)의 튐, 잔향감 강조, 여보컬의 백킹 정도 되겠습니다. . 만. .
개인적으로는 AE1이나 x10에 저항을 물려서 듣는 것보다
훨씬 더 정돈 되어 있고 고음이 덜 과도하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비슷한 가격대에서는 가장 맘에 드는 소리를 들려주는 이어폰으로 꼽고 있습니다.
(택배비가 들지 않는 것도 꽤 크죠 ㅋ)




6. 총정리 . . 라기보다 앞으로 나올 이어폰들에 대한 건의 사항

1)케이스
캐링케이스로도 쓸 수 있게끔 디자인하여 활용도를 높히거나
그러지 않을 거라면 아예 케이스는 만들지 않고 가격을 낮추는게 좋을 듯 합니다.

2)착용
귀뒤 착용을 전제로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터치노이즈를 줄일 수 있게끔요.

3) 팁
팁은 커널형에서 차음성과 음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므로
더 많은 신경이 쓰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체적으로 폼팁을 제공하긴 어렵더라도
컴플리등 상용 폼팁 제품 사용을 고려해서 제품이 나오면 좋겠네요.

4)소리
지금도 비슷한 가격대에 비해서는 많이 균형잡혀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미련이 남습니다. 조금만 더 잘 조절하면 그 가격대의
다른 이어폰에 비해 훨씬 좋은 소리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개발단계나 시제품 단계에서 골든이어스등에 의뢰해 계측하고 조정하는 과정등이 있으면
어떨까 합니다.



7. 이런게 나오면 좋겠다!!!

진짜 최종정립니다.
밑의 사진은 EA01입니다.
아이사운드 사이트에 가보면 이 제품을 구매할 수 없냐고 묻는 사람들이 꽤 많지요.
물론 EA01은 시제품 성격의 것이라서 상용화가 안됐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만
그만큼 사람들이 이런 형태의 이어폰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제품이지만 그냥 EA01을 좀 살펴보면
탄탄해 보이는 팁과 (무려!!) 더블팁. .
그리고 귀뒤로 넘기는 착용을 염두에 둔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요
여기에 소리만 잘 조정 되어진다면. . . . .
그야말로 대박 이어폰이 되는 것이지요.

물론 괜히 저 혼자 설레발 치는 것이고 아이사운드측에서는
이른바 '매니아'를 상대로한 고가의 이어폰 개발 생산에는 관심이 없을 수도 있지만. .
저로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이런 글도 쓰게 되네요. 





자, 이만 저에게 참으로 많은 기대를 품게해준
i-sound EA03에 대한 감상평을 마칩니다.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0. 11. 30. 15:59

1. 사용기 아닌 감상기

선물용으로 산 ZX700을 잠깐 들어봤습니다.
사용기라고 할 만큼 오래 들어본 건 아니고
그냥 잠깐 구경한 정도?
 
골귀활동은 많이 하지만 자주 지르는 타입은 아니라서
계측치를 먼저보고 헤드폰을 사서 소리를 들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어차피 ZX700의 계측치는 헤드폰 고르면서 많이 봤기 때문에
"아 그런 계측치가 이런식의 소리로 들리는구나"라고
느끼는 선에서 소리를 들어봤네요.

놀면서 찍은 사진 몇장과 감상 몇줄이면 끝날 감상기입니다 ㅋ




2. 선물용으로 고른 이유는

1. 아웃도어, 실내 겸용
-> 밀폐형이어야 함.

2. 머리가 긴 사람이 씀
-> 이왕이면 케이블이 왼쪽에만 있는 것으로

3. 실내에서는 주로 공부하면서 씀
-> 착용감이 최우선, 자극적인 V자 소리는 최대한 지양.
    오히려 그 반대면 좋음
 
4. 실외- 겨울이 다가오고 있으므로
-> 최대한 귀 전체를 덮는 디자인

처음에는 10만원대 초중반에 한정지어 고르다보니
오르바나 라이브나 D1001등도 염두에 두었었는데,
라이브는 하우징이 좀 작을까봐 못하고
D1001은 바로 며칠전에 새로산 친구가 있어서 패쓰;; 

ZX700과 같은 소니의 MDR-PQ1으로 압축이 되었었는데
선물 받은 친구가 ZX700을 골랐습니다 ㅋ
PQ1도 예쁜데 ZX700이 더 질리지 않고 예쁠거 같다고 하더군요.
(PQ1도 소리가 궁금했던터라 아쉬움은 있었음 ㅋ)

3. 외형



이렇게 생겼습니다 ㅋ 뭐 외형이야 GE리뷰에 더 자세히 나와있죠 ㅋㅋ
옆엔 제 V6인데, 하우징 크기는 ZX700이 더 큰데 이어패드는 두개가 거의 비슷합니다.
착용시 안쪽 남아도는 공간도 ZX700이 더 넉넉하군요. 

 

관절부는 이렇습니다. 앞뒤로 움직이는 범위가 생각보다 넓진 않지만
착용에 이상은 없습니다. 덕트가 뚫린 부분은 착용하면 관절이음부의 돌기에 딱맞게끔 함몰 되어 있습니다. 
 


4. 소리 
위에 사진에 은근히 등장한 MDR-V6가 제 레퍼런스 입니다.
(참고로 V6의 소리는 7506에 비해 저음, 고음이 살짝 적은 소리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음. . V자 형과는 반대의 느낌입니다.
원래 좀 자극적인 음원이라도 부드럽게 순화시켜 주는 듯해요 ㅋ
저음이 적진 않은데 V6에 비해서는 묵직한 저음의 맛이 좀 줄어드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저음실종, 고음실종은 아니고 소리 자체가 뭉뚝해지지도 않아요. 

V6에 비해서 잔향은 약간 더 남는 느낌이고요.
(V6가 유난히 드라이해서 그런 것도 있을 겁니다.)

아주 특이한 점이 있다면
색소폰이나 바이올린 등 고음역대쪽의 소리에서 잔향이 좀 빨리 사그러 듭니다.
T-square, 두번째 달, DMB, Tahiti80의 노래 위주로 들어봤는데,
색소폰 소리, 바이올린의 현에서 활이 떨어지고 난 후에 남는 미묘한 울림을 좋아하는 터라
민감하게 들리더군요.   

선물 받은 친구의 말로도 아주 고음은 아니고 그보다 살짝 낮은 음이
좀 가려진 것처럼 들린다네요.
 

1. 저음의 밀어주는 맛이 살짝 떨어진다는 것과
2. 고음역대 악기의 잔향이 좀 일찍 사그러든다는 것
->요 두개가 가장 큰 아쉬움 점으로 남습니다만,
그것을 제외한다면 꽤나 만족스러운 소리였습니다.


위에서 말한 2번만 조금더 개선이 되었다면 정말 좋아했을 것 같아요.
(이건 아웃도어 위주로 간다면 크게 느껴지진 않을 단점 같음)


 

5. 정리 

착용감이 매우 좋고,
디자인(+착용후의 디자인)도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요다현상은 거의 없구요.

귓바퀴 전체를 고루 덮어주는 편입니다.
헤어밴드의 장력은 조금 약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소리는 무난하고 덜 자극적이면서
약간 고음역의 악기의 잔향을 끝까지 살려주지 못하는게
아쉬운 단점입니다.

자극적인 소리를 싫어하는 분들,
착용감이 중요한 분들에게 겨울철 귀마개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ㅋ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하나만 더 올려봅니다 ㅋ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0. 2. 3. 03:56
2010.01.31에 썼던 글에 사진 몇개만 더 보충해 올린다.
어째. . 블로그에 바로 쓰는 글은 반말투인데,
다른 싸이트에 올렸던 글을 다시 올리는 건 경어다보니
뭔가 다 섞여버린 느낌 ;ㅁ;  . . .

블로그 살 불리기란 참 어렵구나 ㅠㅠ
딱히 누군가가 와서 많이들 보는 블로그가 아니라서
허공에 대고 존댓말하려니 어색하고만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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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헤드폰 중 MDR-V6를 사게 된 이유] 

 1. 예전에 MaTruLuv님 집에 가서 들었던 CD900ST의 잔상-
   소리도 물론 맘에 들었지만 약간은 '전형적인' 헤드폰 디자인이 맘에 들었고
   착용했을 때의 느낌도 맘에 들었거든요.
   물론 소리야 다르겠지만 거의 흡사한 디자인이 많이 끌렸지요.

2. 스튜디오 모니터링용이라고 해서-
    물론 제가 모니터링을 할 일은 없습니다만. .
    아무래도 제 음악감상 취향은 모니터링용 헤드폰들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ER4S를 썼을 때도 느낀 거지만. . 많은 사람들이
   '밋밋하다', '재미없다', '건조하다', '저음이 없다', '음악의 맛이 없다'라는 말을 붙히는
    이어/헤드폰들이 저에게는 참 맛깔나고 적당하게 들리네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한다는 거지, 모두가 그렇게 말한다는 건 아닙니다. 쉴드..쉴드.. -

3. 사실 위의 것들은 그냥 갖다붙힌, 혹은 사고나서 알아본 것들이고요-
   결정적으로. . "마침 생각보다 싼 중고매물이 나와서" -> 이게 90%정도의 이유입니다-..- ㅋㅋㅋ


[MDR-V6와 MDR-7506]

V6의 후속이 7506인데 소리가 달라진건지
아니면 속은 완전히 같은데 그저 모델명, 표기상의 스펙, 플러그만의 변화인지
여러 분들의 말이 조금씩 달라서 궁금했었는데요,
http://www.ratsound.com/cblog/archives/364-The-Mighty-Headphone-Quest-Part-5.html
이 아저씨 사이트에서 보여지기로는 살짝 달라보입니다.

뭐. . 이 계측의 차이가 동일모델의 개체차를 넘어서는지 아닌지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외형에 대한 소감]

비록 원래 자기 집으로 되돌아가긴 했지만
2주라는 유래없는 장시간을 함께 보낸 최초의 헤드폰인
SRH750DJ가 예기치 않게 저를 하드트레이닝 시켜준 듯 합니다. 

1. 긴 전화줄.
   이건 뭐 750DJ에서 적응한 부분입니다 -..-
   다만 아무래도 가방을 가지고 나가지 않거나 
   여름일 때의 아웃도어용으로는 불편할 듯.

 2. 큼지막한 플러그.
   이것도 적응완료 _-_ 그래도 단선은 겁이 나네요;  

3. 밖에서 쓰고 다닐 수 있는 강한 담심.(소양-소음 상통의 오묘한 순간. 뭔소리야;)
  750DJ가 가장 강하게 트레이닝 시켜준 부분이죠 ㅋ
  V6의 착용감과 착용시 외형은 전반적으로 매우 무난하게 보여집니다.

4. 패드- 
  생각보다 더 부드러움 솜이더군요. 가죽도 생각보다 빳빳하지 않았습니다. 
  패드는 전체적으로 귓바퀴를 모두 덮습니다만. . 
  대개의 패드가 그렇듯 귓바퀴를 완전히 바깥으로 둘르는게 아니라 
  귓바퀴 외곽부를 누르지요. 1~2시간 쓰고 있자니 꽤 뻐근했습니다. 게다가 안경유저(?)라서 더욱;;
 (정확히는. . 대이륜까지만 덮고. . 이륜과 이주는 패드에 눌린달까요. . 자꾸 이상한 소리해서 죄송해요;)
  적응하면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 어차피 저는 헤드폰을 길게써야 1시간정도 쓰고요.

5. 파우치- 
  사실 장거리 이동할게 아니면. . 아웃도어에서 파우치에 넣었다 뺐다 하기를 반복하기는 부담이죠. . 
  아마 아웃도어시에는 그냥 목에 걸고 다닐 것 같습니다만 . . 살짝 죄는건 사실입니다. 
  그럴땐 하우징을 180도 돌려줘서 소리나는 부분이 바깥으로 가게 하면 압박으로부터도 해방.


[몇 개의 추가사진들]


(V6만 제껍니다요 ㅎㄷㄷ)

V6의 디자인은 7506과 거의 같지만
그보다 상급기종인 CD900ST와도 거의 흡사합니다.

1. 하우징의 디자인과 크기는 같지만 CD900ST는 하우징 둘레에 모따기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아마 패드도 완전히 호환될 듯.
  
2. V6는 파우치에 넣을 수 있게끔 접을 수 (folding) 있지만 -그래서 기본 구성에 파우치도 포함됨-
   CD900ST는 접을 수 없습니다. 

3. 밴드의 모양은 거의 같지만 V6는 폴딩을 하기 위해서인지 좀 더 완곡한 곡성인 반면
   CD900ST의 경우는 좀 더 가파른 곡선이라서 머리 둘레를 따라 더 가까이 밀착됩니다. 

4. 줄의 경우 V6는 전화선처럼 빙빙 감겨있고, CD900ST는 일자형으로 곧게 되어 있습니다. 
   플러그의 경우도 V6는 3.5가 기본이고 추가 어댑터로 6.5잭으로 바꾸게 되어있는데 CD900ST는 그와 반대입니다.


[소리에 대한 극히 허접한 소감]

소리 이야기를 하자면 어느정도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제게 딱히 V6를 비교해 볼 만한 개인적인 레퍼런스가 없습니다.
이어폰이었다면 PFE와 비교해봤을 텐데, V6는 헤드폰이니까... 좀 힘들죠;
사실 그런 형식적 차이를 제외하면. . 허접한 제 귀는
PFE와 V6의 음색을 비슷한 색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론 V6가 제 레퍼런스가 될 듯. . -_-
진짜 레퍼런스급 헤드폰은 아직 살 생각이 없어서 말이지요; ㅋ
 

1. 저음에 대한 소감- 
 극저음과 저음을 구분해낼 재간은 없지만 
 그냥 제방식으로 표현하자면-

 '압력=타격으로 전해오는 저음'과 '소리로 전달되는 저음'의 구분이 
 어느정도 잘 됩니다. 베이스기타가 전면으로 나서는 파트에서도 
 그 뒤편의 드럼베이스가 베이스기타'소리'에 묻히지 않고 
 적당한 '타격감'으로 들려오네요. 
 
 양감은 제 기준 내에서 '이정도면 꽉찼다'싶을 정도의 양입니다.
 좀만 더 많았어도 제기준에선 살짝 과하게 평가되었을 것 같네요. 
 근데 저와 반대로 V6의 저음을 '실종'이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는 걸 보면. .

 역시 소리에 대한 기준은 남의 평만 들을게 아니라 
각자각자가 알아서 잘 챙겨 먹어야 할 부분인가 봅니다;

2. 타격감-
 막 박진감이 확확 다가올 정도로 다이나믹하진 않은데 
 있을 만큼 있어주는 것 같습니다. 드럼 탐의 소리와 타격감이
 비등비등하게 다가오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V6의 탐소리는 소리면에 약간 더 기울어 있는 듯

3. 이런저런 질감- 
 찰현 악기인 바이올린의 소리를 들을 때  
 활과 현의 마찰되는 느낌이 너무 없어서 매끄러워지는 걸 싫어하는데, 
 살짝 아쉬운 정도에서 그 깔깔한 느낌을 내어주네요. 
 아주 쫌만 더 깔깔했으면 좋았을 텐데.. 

 기타의 타현소리도 비슷한 정도의 느낌입니다. 

 뭐랄까- 그런게 나오는 부분에서 
 자연스레 고개를 15도 들고 눈을 감게 할 정도의 감동을 주진 않지만 
 열심히 잘 듣고 있다가. . '앗, 이거뭐야'라고 눈을 뜨게 하지도 않는. . 
 그냥 그런 정도의 느낌입니다 ㅋㅋ

4. 날카로운 소리- 
 단적으로 말해 하이햇이나 크러쉬 심벌 말이지요. 
 충분히 나올 만큼 나옵니다만. . 살짝 -소위 말하는- 빽킹이랄까요; 
 음량적인 면이 아니라 위상적인 면에서 전면에 나서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음량적으로는 딱히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중음역 이후 고역대까지는 아아주 살짝 
 예리함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음. . 아주 예리한걸 이제 막 새로 깎은 연필심의 끝이라고 한다면. . 
 노트 반쪽정도 글을 쓰고 난 후의 연필심의 예리함정도랄까요. _-_
 (물론 HB기준입니다.        ......아 죄송해요. 잘때가 됐나봐요;;)

5. dry한 소리? 
 V6 검색질 하다보면 이녀석 소리를 건조하다고 하는 분들이 좀 계시더군요. 
 이게 '잔향'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하는 건가 싶은데 맞는지 모르겠군요 -_- . .

 결론적으론 제가 듣기엔 아주 적당히 들립니다. 
 제가 잔향이 많이 울리는 걸 싫어하는 편이라서요. 
 뭐랄까 음반 자체에 내재된 잔향을 표현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그 이상의 여운, 혹은 하우징 자체의 잔향이겠지요.

 이런게 어느정도 나와주는 걸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 
 저는 아닙니다. 오히려 잔향이 없으면 없을 수록 그 여백을 즐기는 듯 해요. 
 아 다시 말하지만, 음반 자체에 기록되어 내재되어 있는 잔향마저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게 강조되거나 그 이상의 잔향은 싫어해서 말이지요.

 V6의 잔향표현이 '문제 없다'라기 보단 저의 취향에 비춰봐서는 문제없는 정도라고 이해해주세요.
 (er4s와 v6를 비교해볼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으나. . 개인적으론 er4s의 잔향표현을 최고로 칩니다;;;)

->소리감상 소감을 총정리해보자면. .(줄여쓰면 소감소감이 되나요? ㅎㄷㄷㄷ) 
 딱히 튀는 곳없이 편안하게 들리면서 (누군가에겐 '심심하게'가 될 그런 소리)
 적당히 살아있는 타격감의 존재가 양념을 쳐주는 소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뒷정리]

쥐어짜면 할 말은 더 많을 것 같은데
오늘 IMAX 3D로 아바타를 열심히 눈알굴려가며 본 탓인지
머리가 띵해서 더는 못 쓰겠네요.

사실 . . 본격적으로 '헤드폰'을 취미로 하기 전까지
이정도면 됐다 싶을 정도로 V6에 만족한 터라
(사고 싶은 렌즈와 필름과 바디와 DSLR바디를 다 사고나면. .
아마 그때가 되서야 V6이상의 헤드폰을 찾아볼 것 같습니다 ㅋ)

전체적으로 사용기가 우호적으로 씌여지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만..
읽는 분들이 잘 감안해서 읽어봐 주세요. ㅎ

그렇게 많이들 찾으시는 헤드폰은 아니겠지만. .
나중에라도 V6가 궁금해지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0. 1. 30. 16:48
MaTruLuv님이 알려주셔서 당첨이 되었던 SRH750DJ 체험단. .
원래는 12월 셋째, 넷째주 2주간이 체험기간이라서 국시기간중에 이래저래 방해받지 않을지 걱정이었는데,
미국본사로부터의 배송이 점점 늦어져서 결국엔 서울에서 국시치고 돌아온 다음날 받을 수 있었다.
굳 타이밍 -..-

역시 헤드폰이 좋긴한가보다 SRH750DJ의 소리는 확실히 내취향은 아니었지만
헤드폰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들어서 결국 Sony MDR-V6를 사게 되었다.

포토샵을 써 본 게 처음인데,
무려 19000픽셀길이의 리뷰를 써냈으니. . 무모해도 이렇게 무모할 데가 없다 -_-
예전에 그냥 웹상에서 쓰던 것처럼 계획없이 쓰니 고치고 싶어도 쉽게 고칠 수도 없고. .
다음에 또 포토샵을 이용하게 된다면 좀더 기획적으로 써야할 것 같다.




그나저나 이놈의 티스토리가 날 열받게 하네.  .
도대체 왜 19000픽셀짜리 이미지가 1픽셀짜리로 줄어드냔 말이다.
링크를 하거나 파폭, 터치팟으로 볼 땐 멀쩡한데 왜 IE로 보면 이러는지 모르겠다.

어떻게든 제대로 뜨게 해볼려고 했지만 포기. . 그냥 링크용으로만 올려야겠다.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09. 12. 18. 21:16
작년 12월에 썼던 글의 내용을 조금 수정, 추가해서 다시 올립니다.
그림하나 없이 글로만 일관하고 있는- 지극히 지루하기 짝이 없고
주관적이기가 둘도 없는, 잠깐의 청취 감상임을 양해해 주세요 ;;

[간략한 청취조건]
-팁 : 트리플팁

-착용 깊이 : 유닛은 거의 다 들어가고 케이블과 유닛이 이어지는 부분의 ㄱ자 플러그가
              살짝 밖으로 보이는 정도.  
             (원래 er4유저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가 적당한지 모릅니다. 감안해서 봐주세요.)

-매칭기기 : 아이팟 터치 2세대 - 조용한 실내에서 풀볼륨대비 30%정도의 볼륨
                제가 원래 비교적 매우 적은 음량으로 듣는 편인데 아무래도 저항값이 높아서인지
                적당한 볼륨을 위해선 다른 기기보다 좀더 볼륨수치를 높혀야 되더군요.

-주로 들은 음악 : 카시오페아-티스퀘어 합동공연 Live 中 Japanese soul brother- fightman
                        두번째달 - 두번째달 & 두번째달 irish project BARD
                        Dave Matthews Band - Under the table and dreaming 앨범
                        (이상 모두 애플 lossless)



(Casiopea vs T-square 합동공연 live 中 Japanese soul brother후반부- fightman 부분입니다.
제가 들은 음원은 CD직출인데 이 영상과 다른 회차의 공연이었는지 Jam부분이 다릅니다.
감상에 대한 많은 부분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정리한 것이라서 함께 첨부합니다.
이 동영상 자체를 음원으로 사용한게 아니라 이런류의 노래라는 정도만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이정도만 이야기하고 간략하게 제 소감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원래 음악을 들을 때 어느 한 소리가 부각되면서 생겨나는 '흥'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나
그로인해 상보적으로 다른 소리가 약화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서
-이것이 저것보다, 저것이 이것보다 큰 소리를 내주지 않는-
FLAT한 음을 내어주는 기기를 꼭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아주 잠깐 지인의 er4s를 빌려 청음해보게 되었습니다.
취미로 드럼을 친 터라 아무래도 드럼 소리를 중심으로 듣게 되더군요.
(실력은 . . . 초등학생의 리코더 실력정도 됩니다. -_- )



[저음] : er4s의 저음이 적다?
여러 '이어폰' 사용기들을 보기 시작할 때부터 답답했던 것은
바로 '저음'이라는 저 모호한 표현입니다.
누군가는 Bass guitar의 소리 같은 것을 저음이라고 표현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Drum Bass같은 소리의 타악감을 저음이라고 표현하니,
누가 뭘 말하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요.

제가 선호하는 저음- 즉 드럼의 Bass의 타격감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Bass guitar의 소리가 과장되어 다른 소리를 덮어버리지 않는 것-의 취향에서 볼 때
ER4S의 저음은. . . .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Drum Bass가 딱 Drum Bass의 '크기'만큼의 소리를 내어주네요.

-네. 저는 드럼베이스나 베이스기타 큰소리를 싫어합니다.
그 악기를 쳐서 그런지 아무래도 더 민감하고, 그래서 오히려 그 소리들이 큰게 싫네요.
안그래도 생각없이 들으면 그소리들부터 듣게되고 집중하게 되서
존재감이 적어도 잘 잡아내는 영역인데 괜시리 크면 다른 소리들 잡아먹기만 하고
음악듣는 재미가 없어서 말이지요. -

여기서 '크기'라고 하면 가상으로 그려지는 물리적 크기도 포함하는데요,
어떤 이어폰들은 타격감이 너무 과장된 나머지,
드럼의 베이스가 마치 사람키만한 큰북정도 되야 나올 법한
'압'과 소리를 내어줄 때가 있는데
er4s는 그런 것이 아니라 딱 드럼베이스의 크기에서 나올 수 있을 만큼의
압력과 볼륨을 내어주더군요.

그 압력-볼륨간의 균형도 좋았습니다.
흔히 어떤 이어폰들은 압력은 전혀 없이 볼륨으로만 저음이 느껴질 때가 많은데
er4s의 저음은 그 존재감이 소리만이 아니라 압력으로도 충분히 들리더군요.
아마 다른 분들이 말하시는 '단단한 저음'이란게
바로 이 드럼베이스의 적당한 타격감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드럼베이스만이 아니라 베이스기타의 현을 튕기는 느낌등도 잘 살아나지요.)

제 개인의 취향적인 입장에서
드럼베이스는 베이스기타의 소리보다 '압력'으로 더 다가와야 하고
베이스기타의 소리는 좀더 '소리'적인 느낌으로 다가와야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이건 실제 연주부분과 음반 녹음의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요)

그런점에서 드럼베이스 & 베이스기타의 저음 균형은 매우 좋습니다.
압력으로는 드럼베이스를 느끼면서 소리로는 베이스기타의 소리를 즐기는
둘 모두 다를 취할 수 있지요. (대개는 어느한쪽이 다른 쪽을 먹어버리는데 말입니다.)

위의 링크한 동영상의 연주는
두 드럼과 두 베이스가 동시에 연주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 서로 다른 두개의 '압'과 두개의 '소리'를 충분히 구분하여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해주내요.
정말 자로 잰 듯한 연주지만, 자세히 듣다보면 drum bass가 아주 사알짝 어긋나는 순간이 있는데
그런 순간도 놓치지 않고 그 두 타격을 모두 표현해 줍니다.

아아. . 물론 스피커를 통해 전달되는-
진동이 골진동마저 일으켜 두개골과 흉골을 통해 전해지는
그 실제적인 '압'=진동에는 비교할 수 없다는걸 알지만
어디까지나 이어폰 범주 안에서의 이야기이지요 ^^



[타격감? 타물감=임팩트]
드럼베이스로부터 자연스럽게 저음에서 타격감 이야기로 넘어가 봅시다.
여기서 타격감이라는 말은 제 의도를 표현하는 데 제한하는 바가 있어
제 멋대로 '타물감'이라고 표현하여 봤는데요.
ER4S는 악기에 진동을 주어 음을 발생시키는 순간의 임팩트에 매우 민감합니다.
(다른 분들은 이런걸 다이나믹스라고 표현하는거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드럼에서 스네어가 터져나오는 것이 단지 '고음의 볼륨량'이 많을 뿐 아니라
정확히 드럼피에 스틱이 부딪히는 순간이 제대로 표현이 되어지네요.
이런 타물감(드럼에서는 타격감이 되겠네요)은 스네어, 탐에서도 잘 보이지만

특히 잘 드러나는게 하이햇이었습니다.
close 하이햇과 open하이햇의 그 중간점에 있는 미묘한 semi-open하이햇의
소리가 조금씩 변화는 것마저도 세세하게 들려주네요.
라이드심벌의 경우 소리가 많이 퍼지면서 스틱이 닿는 순간의 음이
묻힐 때가 많은데 그런 것도 적었고요

기타의 경우도 탄현되는 임팩트순간이 매우 잘느껴집니다.
뭐랄까- 기타소리를 통해 피크의 물리감을 느낀건 er4s로 들으면서 처음 경험하는 것 같네요.
바이올린의 찰현되는 마찰감도 적당히 '빡빡한' 느낌이 잘 삽니다.
이 표현이 너무 약하면 바이올린 현이 너무 미끌미끌한 것처럼 들리게 되지요.
(이게 너무 심하면 관악기소리 마냥 되버리는. .ㅠ)

즉, 어떤 방식이든 그 악기가 소리를 내어주는 방식의 느낌을 잘 살려줍니다.


[공간감 = 거리감?] : 과연 적은가. . . ? ; ;
좁겠지요. 커널인데.
좁겠지요. 헤드폰에 비해서
좁겠지요. 깊은 착용을 권하는 이어폰이니 얕은 착용에 비한다면야.

근데 이게 참 . . 워낙 다른 분들의 평가와 갈리니. .
말하기 뭐하지만 전 이 공간감도 마음에 듭니다.
(이쯤되면 칭찬일변도라고 혀를 차실 분들도 생길 타이밍이 됐군요.;;)

무슨말이냐하면 다른 이어폰의 경우는
어떤 특정한 '잔향'을 가지고 있어, 그것을 들으면서 공간에 대한 인식을 할 때가 많은데
ER4의 경우는 그 반대였습니다.

완전한 여.백.
아무런 붓터치 없이 비어있는, 동양화에서와 같은 여백이
오히려 다시 그 침묵의 여백을 깨고 나오는 소리의 존재감과 공간감을 더해줍니다.
잠시 조용했던 세션의 소리가 다시 그 침묵을 깨고 나오면서
여전히 그자리에 있었지만 조용했을 뿐이라는 느낌을 매우 잘 줍니다.

대개 여러 세션의 소리가 섞여들어가기 시작하면
연주를 하는 당시의 세션수가 변하는 것에 따라
특정세션의 소리의 위치가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들릴 때가 있는데
그런게 없어서 좋아요.

여기서 저의 '공간감'을 잠깐 정의하자면,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어떤 '광활감'? '넓이감'? 같은 것은 아닙니다.
즉, 머리에 그려지는 스테이지의 총 넓이는 확실히 적습니다.
(ER4만의 한계라고 하기엔 착용형식에서 기인하는 영향이 크겠지만)

그러나 '존재감'에 있어서는 확실히 어떤 공간에 대한 느낌을 그려줍니다.
불필요한 잔향이 없는 여백과 안정되어 있는 정음감이 말이지요.

위의 fightman 같은 곡의 경우
두 드럼이 쉬지않고 계속적으로 연주되고 있습니다.
그 두 드럼 자체의 미묘한 소리차이를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그 두 드럼의 존재감이 다른 세션의 jam이 이어지고 있을 때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듭니다.

위에서 말한 타물감의 경우도 어떤 악기의 '음량'이 줄어들면 밀도도 덩달아 떨어져
그 음 자체의 단단함 마저도 부드럽게 만들어버리는 이어폰이 많은데
er4s는 한 세션의 주연주로 인해 나머지 악기가 작은 음량으로 연주가 되도 존재감이 줄어들지 않네요.

이걸 반대로 말하면 소리가 큰 세션이 소리가 작은 세션의 소리를 덮지 않는다는 말인데
이게 왜 가능한가 하면 소리의 양이 작아도 그 밀도는 유지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집중도]
er4s는 어느 한 악기의 잔향을 집요하게도 붙잡고 갑니다.
예를 들어 너무 안일한 이어폰에선 심벌의 소리가 오히려 자연스럽게 사그러들 때가 있는데요
그런게 아니라 실제로 그 심벌의 울림이 멈춘 시점까지 울리고 그 후로는 딱! 그쳐줍니다.
연주 중 크러쉬심벌을 손으로 잡은 것 같은 경우의 표현이 잘 되지요.



[균형감 = 심도가 깊다]
심도란 말은 사진에서 쓰는 것이긴 하지만. .
위의 말한 집중을 하고 있을 때, 다른 부분이 약화되는 것이 없습니다.
집중은 하되 여전히 다른 부분도 주시를 하고 있네요. 밀도가 유지된다는 말이지요.

어떤 이어폰의 소리는 - 마치 한사람이 동시에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데
메인 악기를 신경쓰느라 다른 악기엔 관심을 못 주는 것 같은 느낌을 줄 때가 있습니다만
ER4는 악기별로 맡은 사람들이 자기 악기에만 신경쓰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말로 표현이 잘 안되네요;;;;)



마지막으로 [착용감]
사실 저는 1시간 간격으로 약간은 참기 어려운 통증을 느끼면서
뺐다가 다시 착용했다를 반복했습니다.
(물론 팁이 저에게 맞지 않았던 것이겠지요)

근데 약간씩 착용을 달리해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깊이 착용할 수록 오히려 착용시의 통증은 좀 줄더군요.
밖으로 나와있는 부분이 많으면 그 나와있는 부분이 귀를 압박합니다.

성인의 이도는 약간 S자 형태라서 귓바귀를 후상방으로 당겨줘야
어느정도 직선에 가깝게 되는데요.
그런 상태에서 어느정도의 깊이까지 도달한 후
밖으로 나온 끄트머리를 약간 밑으로 눌러주니
-그럼 그 반대쪽 귀속에 들어가 있는 노즐은 오히려 약간 위로 향하겠죠?-
조금 더 나아짐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ER4S와 접촉된 부분만이 아니라
귀바퀴 뒤쪽이나 밑쪽에도 통증이 느껴지는 걸 보면. .
트리플 팁의 구경이 제 귓구멍엔 많이 굵었나 봅니다.
뭔가 전체적으로 압박당했을 때의 통증이 오는 군요.

빌릴 때에 트리플팁만 받아서 들은터라
제게 딱 맞는 최적의 착용팁을 찾아서 한게 아니라서,
팁을 좀 찾으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부분을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간.략.한 청취소감을 마칩니다.
칭찬일변도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일생 중 제가 써본 이어폰 중에서  
가장 고가&고성능의 이어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물론 더 나은 소리를 내어주는 물체-_-는 분명 어딘가에 있겠지만
전 그소리를 아직 듣지 못한 상태입니다; ㅋ

사실 제가 굳이 나눠서 세세하게 표현한 er4s의 저 장점들을
딱 두가지로 귀결시킨다면 "FLAT"과 "해상도"인 것 같습니다.

이미 er4s의 가장 대표적인 두가지 특성으로 알려져있는 장점이죠.
하지만 그 두 표현이 직접 들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는, 너무 막연한 표현이라고 느꼈던 터라. .
제가 들으면서 느낀바를 좀더 세세하게 나눠서 표현해 보았는데,
3시간의 청취는 너무 짧아서. . 과연 기존 사용자들이 얼마나 공감해주실지 모르겠군요.

근데 . . 일단 더이상은 귀에 못 꼽고 있겠어요 ;ㅁ;



[추가 : 포냑 PFE와의 아주 살짝의 비교]
위의 글을 12월달에 작성하고 난 후 포냑PFE를 공구를 통해 구매하게 되어서
PFE를 들어본 후 느낀 아주 살짝의 비교점들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PFE의 소리는 er4s에 근접한가.
아뇨. 전체적인 소리는 많이 다릅니다. 성격이 많이 달라요.
소리가 근접한게 아니라, 음의 밸런스가 꽤 근접하다는게 더 정확한 말일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PFE가 er4s만큼 flat한건 아니고 살짝의 저역보강이 되어있는데
이것이 심하지 않아서 취향내에서 선택가능할 정도의 저역보강이지요.
즉, 애초에 er4s의 소리가 저음상실로 들리는 분들이 PFE를 듣는다고
잃어버렸던 저음과 다시 상봉할 정도의 과다한 저음은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착용감은 뭐. . 더이상 중언부언할 필요도 없지요.
물론 er4도 적응하면 괜찮다는 말이 많고, 제가 껴본 바로도 그럴거 같긴 하지만

본디 불편하던 것에 적응하여 불편하지 않게 되는 것과
처음부터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근본적인 착용방식 차이로 인한 음의 밀도 차이.(이걸 다른 분들은 해상도라고 하나요? )
네. 단적으로 말해 제게도 er4s의 밀도가 더 좋은 걸로 느껴집니다.
그 깊은 착용으로 인해 마치 고막을 직접 쥐고 밀당(?)하는 것처럼 들리는 er4의 해상도는
비슷한 방식의 이어폰이 아니면 따라잡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물론 PFE의 밀도도 매우 좋습니다만, er4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거지요.
(이런 말 해도. . PFE 해상도 꾸져염- 저 사람이 그랬뜸이라고 말하는 분들 꼭 계시더라.;ㅁ;)

다만 이게 제가 PFE를 붙잡게 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됩니다.
er4라는 더 단맛을 굳이 맛보지 않는 한은,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적당한 단맛의 밀도 + 더할 나위없는 착용감이 말이지요.
er4는 소리를 '들려'주는게 아니라 '입력'시켜준다는 느낌에 오히려 가까워서
아무래도 장시간 감상에 좀 더 쉽게 청각적 피로감을 가져오더군요.

- 예컨데 어느 밴드의 곡을 들을 때
   er4의 소리는 마치 그 밴드가 서있는 무대 중앙에서
   보컬과 드럼사이에 내가 서서 듣는 느낌에 가깝다면,
   PFE는 그 밴드를 객석 앞줄에서 듣는 느낌이랄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느끼는 PFE와 er4의 차이를 한단어로 표현 하자면
er4s : 시뮬레이터simulator
PFE : 플레이어player
입니다.

저 말고도 둘 다 써보신 분들은 어떻게 느끼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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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09. 12. 18. 20:59

아이리버 AE1 (아이사운드 EA05)의 소리는 그렇게 준수하지 못합니다.
저음이 강한데다가 뭉치지 못하며
그로인해 중역과 고역이 많이 가려지는 편이지요. 

그러나 68옴이상의 저항어댑터를 물리면 소리의 밸런스가 좀 나아집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해상도나 고음역의 재생에 한계가 있지요.
(http://goldenears.net/board/117817 참조)
현재 아이팟터치 2세대에 물려서 68옴 저항과 함께 사용중인데
아이팟 음장으로는 트레블 부스터가 그나마 균형감있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고역대의 한계는 있으나 68옴+트레블 부스터 상태에서
해상도는 많이 나아지는 편이며 과한 저음은 많이 낮아지지만 밀도는 부족한 편입니다.
재생역은 적지만 중음이상의 소리 밀도는 꽤 괜찮은 편인데요
고음이 살짝 산만하고, 저음도 밀도가 높지 못해서 다양한 세션이 폭발적으로 튀어나올 때에는
역량 부족인듯한 소리를 내줍니다만. . 간결한 구성에서는 매우 만족하며 듣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착용감인데,
오랜기간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으며, 특히 배개에 누워 머리를 좌우로 굴려도
전혀 눌림이나 불편감을 주지 않습니다. (이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부분이지요)



나름 저가형 BA면서 국산이라 주목 받았으나 거의 비슷한 코드의
X10에 비하여 부족한 홍보와 부족한 A/S, 부속품, 재생대역 한계로
지금은 거의 관심을 못받고 있는 이어폰이 되었지만. .
지금은 AE1의 제작사였던 i-sound에서 모델명 EA05로 판매중입니다. (http://www.i-sound.co.kr)
캐링케이스가 추가되고 A/S기간이 6개월이라서
지금 시점에서는 굳이 사려면 이쪽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겠네요.

밑의 글은 2009.10.02 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



 이번에 아이리버에서 나온
싱글 BA리시버 AE1입니다.

16옴이고, Y자형 줄로 되어있어요.
다른 스펙은. . 옮겨본들 제작사가 내놓는거니 왠지
무의미하다 싶네요; 

AE1이 최악인건,
아이리버 정책상 이어폰은 소모품이라서,
이녀석도 보증하는 A/S기간은 '2개월'입니다.

두번째 최악인건,
대,중,소 실리콘팁 + 본체 + 종이쪼가리 하나
↑요게 구성품의 전부입니다.


그래도 사게된 이유는. . .
주변소음 차단을 위해서 커널형이 필요했기도 했고
그보다도, 최초의 국산 BA를 쓴 이어폰을 써보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_- 

여지껏  한번도 커널을 써보진 않았지만. . 
이왕 쓰게된다면 고 신기한 발음소자(?) BA가 들은걸 써보고 싶었고, 
어차피 한방에 저 높은 곳으로 갈게 아니라 저가형으로 하나 사게될 것이라면
국산 하나 써보는게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그렇다고 국산이라고 눈 딱 감고 좋아라하는건 아니고요, 
구성품이나 a/s기간, 선재질 같은 것은. . 충분한 여지가 있는데도 감안을 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달력 깔아놓고 흰 배경으로 이런 사진을 찍어 본 건 난생 처음인데 이거 너무 어렵군요. .
포토샵따위는 할 줄 몰라서 화벨이라도 잘 맞춰야했었는데 ..화벨도 개판입니다 ;ㅁ; )



일단 선갈라지는 부위와 코드를 보면. . . 좀 더 좋은걸 썼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갈라지는 부위는 대략 명치정도고요.

왠지 불안해서 사진 찍다말고 안쓰는 볼펜의 스프링으로 코드부위를 감아놨습니다_-_..
잘은 몰라도 이렇게 하면 그나마 단선 위험은 줄지 않을까 싶어서요;;
고수분들이. . . 이런거 별로 안좋다고 하면 당장 빼버리긴 할겁니다만 -ㅡ-;;;;






노즐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중간에 요철이 있어서 팁이 잘 안빠지게끔 해놓았어요
겉에 필터같은 것은 없는데, 노즐 안쪽끝을 잘 비춰보면 무슨 흰 종이막같은 것이 보이긴 합니다.
시도해보진 않았으니 ER4의 노즐과 비슷하여 거기에 맞는 사제 팁을 끼울 수 있을 듯 합니다






달랑 노즐만 있으면 사진만 보는 분들은 크기를 느끼기 힘들 것 같아서,
비슷한 굵기의 볼펜심과 함께 찍어봤습니다. 일반적인 모x미 볼펜심입니다.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전 커널이 처음이라 이 노즐이 가는건지 굵은건지, 짧은건지 긴건지 비교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이렇게 비교해놓으면 다른 분들이 '어떻다'고 말씀해주시겠지요^^;; 




(점점 찍는게 힘들어지는지 초점따위는 안중에도 없네요) 
커널은 잘 모르지만. . 왠지 이왕 귀에 쑤셔넣는거 더 쑤셔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 
위에 사진에 보이던 그 요철만큼만 빼서 귀에 넣어보니까 확실히 더 깊이 들어가고 좋더군요. 밀리지도 않고요
만약에 밀려도 적당한 튜브를 구해서 본체와 요철정도의 폭만 지지해주면 밀리지 않을 것 같고요. 

적당한 크기의 튜브를 구할 수만 있다면 여러 폼팁 자작글을 참고해서 
폼팁을 자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누구, 153볼펜심을 감쌀정도의 튜브를 구할만한 곳 아시면 알려주세요^^;; 
(실리콘팁은. . -커널이 낯선 저로서는- 밀어넣는 순간에 느껴지는 외이도 압력상승과 
그로 인한 잠깐의 고막밀림(?)이 꽤나 불쾌감을 줍니다. . 
폼팁을 쓰면 그런 느낌은 없지 않을까 기대중인데. . 써보신 분들이 이야기좀 해주세요^^;; )




느닷없는 크다란 살색에 놀라신 분들이 분명히 계시겠지요. .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왕하는거 이런 것도 좀 찍어놔야 후회를 안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_-
착용샷 찍을 때가 제일 어렵더군요; ; ; ; ;

사진상으로는 뒤쪽이 살짝 들떠있는데,
그건 제가 정신줄 놓고 셔터 누르느라 신경을 못 써서 그렇고
실제로는 좀 더 아래로, 좀 더 밀착되어집니다.

이어폰은 디자인이 착용감만 아니라 소리에도 영향을 끼치겠지만
적어도 디자인-착용감의 관계에 있어서는. . . 너무 마음에 듭니다.
이글을 쓰는 내내 끼고 있지만. . . . 귀에 거리끼는 느낌이나 통증 같은건 전혀 없어요.



조금 다른 각도에서의 착용샷입니다. 
(위생따위 안중에도 없이 막 찍은 건데 . . . . 그렇게 막 심하게 지저분하게 찍히진 않아 다행이네요;; ㅋ)

구조만 봐도 다들 아시겠지만, 그렇게 깊이 쑤셔넣을 수 있는 그런 구조는 아닙니다. 
그래도 적어도 귀의 구조와 무난히 맞아들어가면서, 
비교적 얕아도 쉽게 빠지지는 않습니다. 

차음성은. . . 개인적으로는 만족한 수준이며, 
착용한 상태로 DAP로 노래를 재생하지 않는 상태에서 컴터스피커로 노래를 틀어보면 
컴터 소음이나 문열고 닫는 소리 정도는 안들리지만 노래는 잘(?) 들립니다. 

다만, 컴터스피커로 재생하고 있는 소리와 비슷한 볼륨의 크기(10//30)로 음악을 재생하면, 
스피커로 들리는 음악이 어떤 노래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정도는 됩니다. 
사실상, 크러쉬정도의 날카로운 고음이 아닌 한은 컴터스피커의 노래소리는 잘 들리지 않아요. 
물론 이건 틀어놓은 음악볼륨의 절대치에 따라 달라진 부분이긴 합니다만. . . ㅎ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의 소음을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도 되고요)

하지만 다른 커널에 비해 어떻다-라는 말은 하기 어렵네요.



 제가 음악들을 때 사용하는 E436F와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실상, 소리가 그렇게 만족을 강하게 주진 않습니다만. . . 적당히 음악을 즐기면서 들을 정도는 되네요
거기에 편한 착용감과 저에게 알맞은 수준의 차음성이 있어서 꽤 만족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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