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ound Device2011. 1. 15. 17:21
얼마 전부터 오픈형 헤드폰을 하나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처음에는 그라도 SR60을 보다가
그 다음엔 베이어다이나믹 DT440을 보고 있었는데
. . .
어쩌다보니 중고로 나온 AKG K601을 사게 되었습니다.
받고보니 꽤 상태좋은 녀석이네요 ㅎ



일단 오픈형이라서 좋은 점은
1. 헤드폰으로 음악듣는 중에 전화와도 안놓치고 받을 수 있다.
2. 스피커로 (게임음악 꺼두고) 효과음만 켜둔채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할 수 있다.
등등의 이유가 생각나는 군요.

조용해야 할 자리나 공공장소에서 들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민폐도 끼칠 뿐더러, 제대로 음악감상도 안될 것이니까요.
그러라고 비싼돈 주고 사는 오픈형 레퍼런스 헤드폰도 아니고요. ㅋ


플러그는 55잭이 기본이고 3.5mm 변환플러그가 제공됩니다.
제꺼는 살짝 유격이나 접촉불량이 있는지,
플러그와 변환플러그 사이가 살짝 비틀리면 지직거리며 소리가 끊기는 군요.
나중에 여분으로 하나 더 사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원래 플러그 그대로 꼽을 수 있는 헤드폰 앰프를 사게될지도 모르지요;; ㅋ
(볼륨은 이대로도 충분히 확보되는데, 어이없게 플러그때문에 앰프 뽐뿌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우징의 크기가 매우 큰 편입니다.
Sony MDR-V6도 착용시 귀 전체를 덮어주는, 나름 큰 헤드폰인데
K601과 비교하면 작아보일 정도로 K601의 하우징은 매우 큽니다.




하우징이 매우 크고, 타원이 아닌 원형이다보니 생기는 문제는
착용시 귀를 기준으로 하우징의 위치가 일정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몇번 위치를 조금씩 바꿔서 들어보니 그때마다 소리의 차이가 은근히 큽니다.

두상에 비해 하우징이 크다보니 생기는 문제가
빈틈이 생기고-> 그로 인해 저음이 샌다
라는 것인데

특히 유양돌기와 흉쇄유돌근쪽. . 아 그러니까 쉽게 말해
그림의 빨간색 부분들쪽에서 빈틈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①번 그림처럼 하우징을 뒤쪽으로 두면
빈틈도 커져서 저음도 많이 새고 하우징의 중앙부가 귓의 뒤쪽에 위치하게 되면서
별로 좋지 못한 소리가 나는 듯합니다.

②번의 경우처럼 약간 앞쪽으로 땡겨서 들어야
저음도 덜 새고 하우징의 중앙이 정확히 귀쪽에 위치하게 되면서
좀 더 나은 소리가 들리네요





소리는 좋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V6랑 반복해서 들어보며
비교를 한참 해봤겠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 "뭐하러 그래?"
AKG의 유명한 레퍼런스 헤드폰인데다가
측정치야 많이 봐서 알고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 분들이 많이들 좋다고 하시는데
힘들여 비교할 시간에 뇌이징이나 더 하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V6랑 비교를 안해본건 아니지요.
K601을 듣다보니 V6가 살짝 V자형이라는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V6도 그렇게 강조가 되는 건 아니라서 (SRH840보다는 덜 화려한 느낌)
저음 좋아하시는 분들은 "V6는 저음실종이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분들이 K601을 들으면 저음이 아예 없다고 느끼실 것 같습니다.

K601의 소리는 무겁거나 어둡지 않고 경쾌하면서
공기를 팍팍 밀어주는 느낌의 타격감은 조금 부족한듯 하지만
편안한 착용감과 잘 어울리는 소리를 들려주네요.

처음엔 '쏘는 소리'가 나지 않을까 했는데
고음이 예쁘게 나지 쏘지는 않고
착용을 잘하면 저음도 덜 새는 데다가 퍼지지 않아서
매우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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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