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뉴코란도2011. 10. 17. 22:44
제 코란도의 순정 헤드유닛을 교체했습니다. 일단 CD가 안되는게 너무 불편했거든요.  

그 와중에 마침 사제 헤드유닛 중에 싸고도 맘에 드는 녀석을 찾아서 바로 질렀지요.
바로 타임얼라인먼트랑 리어베이스인헨서가 있는 소니 GT500US입니다. 
 


원래 양쪽스피커와 청취자간의 거리는 같아야합니다.
그런데 자동차 운전석(혹은 조수석)은 그렇지 못하죠.
운전석의 경우 왼쪽스피커의 음이 귀에 먼저도달합니다.
그 미묘한 거리차-시간차가 음상이 제대로 맺히지 못하게 하죠.

근데 타임얼라인먼트란 기능이 있더군요.
각 좌석 위치에 맞춰서 좌우스피커의 소리딜레이를 조정해주는 거였습니다.  
운전석으로 세팅할 경우 운전석과 가까운 왼쪽스피커는 음이 살짝 늦게 납니다.
그렇게 해서 양쪽소리가 귀에 도달하는 시간차가 줄어들게 되지요.
이걸 써보면 확실히 느껴지는 것이, 음상이 제대로 맺힌다는 겁니다.

리어베이스 인헨서는 순정뒷좌석 스피커에서는 베이스음만 나오게끔 해주는 
크로스오버기능입니다.  우퍼를 따로 원하지도 않고 과한 저음을 원하지도 않는 저로서는 
적당히 저음을 조정해줄 수 있는 기능이죠.

특히 코란도의 경우 뒷좌석 스피커의 소리가 앞좌석으로도 너무 잘들립니다. 
그게 오히려 음악감상엔 좋지 않죠. 5.1서라운드 어쩌구들 하지만,
그건 영화 볼 때나 하는 말이지 음악감상은 원래 2(.1)채널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뒷좌석의 소리는 완전히 죽여놓거나 저음만 내어줄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고 있던 와중에 이 헤드유닛을 발견한 거죠.



근데 일단 사고나서 보니까 설치가 문제더군요.
엄청 쉬울지 알았는데 막상 열어보니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카오디오점에 가져가려니까 공임이 3만원정도 들고요. 

카오디오점에선 자기네서 산 것도 아닌걸 달아주는게 영 맘에 들지 않는 눈치고. .
조금만 애써보면 직접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막상 인터넷 디벼봐도 코란도에 헤드유닛 교체하는 DIY가 너무 없어서 오기가 생긴 것도 이유 중 하나)


우선 순정데크(헤드유닛) 탈거방법입니다. 



글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센터페시아 분리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나사 다 풀고나서 데크를 당겨 빼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옆면에 붙어있는 나사머리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일단 힘으로 빼내고 나서 그 부분을 칼로 조금씩 다듬어 주어야 나중에 설치할 때 편해요.  



만능브라켓은 만능이 아니다!
 

 
제가 처음에 실패한 것도 만능브라켓이니까 바로 끼워서 넣으면 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이트의 설명에 가공이 필요하다고 써있는걸 못보고 이름만 가지고 생각한 제 불찰이죠) 

근데 만능브라켓은 너무 많은 가공이 필요합니다. 코란도에 넣으려면요.
그럴바에는 순정브라켓에 구멍 두개만 뚫어주는게 훨씬 편합니다.
나중에 다시 순정을 달아넣을 때도 전혀 지장 없구요.



헤드유닛 장착하기~! 

너무 세세하게 설명하려다보니 길어졌지만 사실 간단합니다. 
순정데크가 달려있던 원래 위치에 맞춰서 새로운 데크를 달아주는 것일 뿐인데, 
순정과 새 데크의 구멍위치가 달라서 그 구멍위치만 찾아줄 뿐이에요. 

브라켓이 '투명'했다면 데크에 대보고 바로 구멍자리를 표시해서 뚫으면 되는데, 
그렇지 않아서 우회하는 방법을 쓴거죠 ^^;;



글만 읽으면 조금 복잡해 보일지 모르나. . 생각보다 쉽습니다. 
1. 구멍위치를 찾는다.
2. 뚫어준다.
이게 전부니까요.

근데 드릴도 없고 (저도 없어서 빌렸습니다 ㅋ) 구멍 뚫는것도 싫다는 분들은

그냥!!!!! 양면테이프로 붙히세요  ㅎㅎㅎ
그게 정말 빠르고 편할 것 같습니다. 저도 다시한다면 그렇게 할려고요.  


아무튼 이렇게 공임3만원짜리 헤드유닛 장착을
드릴 하나만 빌려서 끝낸 DIY기를 마칩니다! 
(막상 하고보니 3만원도 그렇게 비싼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0. 11. 30. 15:59

1. 사용기 아닌 감상기

선물용으로 산 ZX700을 잠깐 들어봤습니다.
사용기라고 할 만큼 오래 들어본 건 아니고
그냥 잠깐 구경한 정도?
 
골귀활동은 많이 하지만 자주 지르는 타입은 아니라서
계측치를 먼저보고 헤드폰을 사서 소리를 들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어차피 ZX700의 계측치는 헤드폰 고르면서 많이 봤기 때문에
"아 그런 계측치가 이런식의 소리로 들리는구나"라고
느끼는 선에서 소리를 들어봤네요.

놀면서 찍은 사진 몇장과 감상 몇줄이면 끝날 감상기입니다 ㅋ




2. 선물용으로 고른 이유는

1. 아웃도어, 실내 겸용
-> 밀폐형이어야 함.

2. 머리가 긴 사람이 씀
-> 이왕이면 케이블이 왼쪽에만 있는 것으로

3. 실내에서는 주로 공부하면서 씀
-> 착용감이 최우선, 자극적인 V자 소리는 최대한 지양.
    오히려 그 반대면 좋음
 
4. 실외- 겨울이 다가오고 있으므로
-> 최대한 귀 전체를 덮는 디자인

처음에는 10만원대 초중반에 한정지어 고르다보니
오르바나 라이브나 D1001등도 염두에 두었었는데,
라이브는 하우징이 좀 작을까봐 못하고
D1001은 바로 며칠전에 새로산 친구가 있어서 패쓰;; 

ZX700과 같은 소니의 MDR-PQ1으로 압축이 되었었는데
선물 받은 친구가 ZX700을 골랐습니다 ㅋ
PQ1도 예쁜데 ZX700이 더 질리지 않고 예쁠거 같다고 하더군요.
(PQ1도 소리가 궁금했던터라 아쉬움은 있었음 ㅋ)

3. 외형



이렇게 생겼습니다 ㅋ 뭐 외형이야 GE리뷰에 더 자세히 나와있죠 ㅋㅋ
옆엔 제 V6인데, 하우징 크기는 ZX700이 더 큰데 이어패드는 두개가 거의 비슷합니다.
착용시 안쪽 남아도는 공간도 ZX700이 더 넉넉하군요. 

 

관절부는 이렇습니다. 앞뒤로 움직이는 범위가 생각보다 넓진 않지만
착용에 이상은 없습니다. 덕트가 뚫린 부분은 착용하면 관절이음부의 돌기에 딱맞게끔 함몰 되어 있습니다. 
 


4. 소리 
위에 사진에 은근히 등장한 MDR-V6가 제 레퍼런스 입니다.
(참고로 V6의 소리는 7506에 비해 저음, 고음이 살짝 적은 소리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음. . V자 형과는 반대의 느낌입니다.
원래 좀 자극적인 음원이라도 부드럽게 순화시켜 주는 듯해요 ㅋ
저음이 적진 않은데 V6에 비해서는 묵직한 저음의 맛이 좀 줄어드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저음실종, 고음실종은 아니고 소리 자체가 뭉뚝해지지도 않아요. 

V6에 비해서 잔향은 약간 더 남는 느낌이고요.
(V6가 유난히 드라이해서 그런 것도 있을 겁니다.)

아주 특이한 점이 있다면
색소폰이나 바이올린 등 고음역대쪽의 소리에서 잔향이 좀 빨리 사그러 듭니다.
T-square, 두번째 달, DMB, Tahiti80의 노래 위주로 들어봤는데,
색소폰 소리, 바이올린의 현에서 활이 떨어지고 난 후에 남는 미묘한 울림을 좋아하는 터라
민감하게 들리더군요.   

선물 받은 친구의 말로도 아주 고음은 아니고 그보다 살짝 낮은 음이
좀 가려진 것처럼 들린다네요.
 

1. 저음의 밀어주는 맛이 살짝 떨어진다는 것과
2. 고음역대 악기의 잔향이 좀 일찍 사그러든다는 것
->요 두개가 가장 큰 아쉬움 점으로 남습니다만,
그것을 제외한다면 꽤나 만족스러운 소리였습니다.


위에서 말한 2번만 조금더 개선이 되었다면 정말 좋아했을 것 같아요.
(이건 아웃도어 위주로 간다면 크게 느껴지진 않을 단점 같음)


 

5. 정리 

착용감이 매우 좋고,
디자인(+착용후의 디자인)도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요다현상은 거의 없구요.

귓바퀴 전체를 고루 덮어주는 편입니다.
헤어밴드의 장력은 조금 약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소리는 무난하고 덜 자극적이면서
약간 고음역의 악기의 잔향을 끝까지 살려주지 못하는게
아쉬운 단점입니다.

자극적인 소리를 싫어하는 분들,
착용감이 중요한 분들에게 겨울철 귀마개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ㅋ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하나만 더 올려봅니다 ㅋ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0. 2. 3. 03:56
2010.01.31에 썼던 글에 사진 몇개만 더 보충해 올린다.
어째. . 블로그에 바로 쓰는 글은 반말투인데,
다른 싸이트에 올렸던 글을 다시 올리는 건 경어다보니
뭔가 다 섞여버린 느낌 ;ㅁ;  . . .

블로그 살 불리기란 참 어렵구나 ㅠㅠ
딱히 누군가가 와서 많이들 보는 블로그가 아니라서
허공에 대고 존댓말하려니 어색하고만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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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고 많은 헤드폰 중 MDR-V6를 사게 된 이유] 

 1. 예전에 MaTruLuv님 집에 가서 들었던 CD900ST의 잔상-
   소리도 물론 맘에 들었지만 약간은 '전형적인' 헤드폰 디자인이 맘에 들었고
   착용했을 때의 느낌도 맘에 들었거든요.
   물론 소리야 다르겠지만 거의 흡사한 디자인이 많이 끌렸지요.

2. 스튜디오 모니터링용이라고 해서-
    물론 제가 모니터링을 할 일은 없습니다만. .
    아무래도 제 음악감상 취향은 모니터링용 헤드폰들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ER4S를 썼을 때도 느낀 거지만. . 많은 사람들이
   '밋밋하다', '재미없다', '건조하다', '저음이 없다', '음악의 맛이 없다'라는 말을 붙히는
    이어/헤드폰들이 저에게는 참 맛깔나고 적당하게 들리네요.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한다는 거지, 모두가 그렇게 말한다는 건 아닙니다. 쉴드..쉴드.. -

3. 사실 위의 것들은 그냥 갖다붙힌, 혹은 사고나서 알아본 것들이고요-
   결정적으로. . "마침 생각보다 싼 중고매물이 나와서" -> 이게 90%정도의 이유입니다-..- ㅋㅋㅋ


[MDR-V6와 MDR-7506]

V6의 후속이 7506인데 소리가 달라진건지
아니면 속은 완전히 같은데 그저 모델명, 표기상의 스펙, 플러그만의 변화인지
여러 분들의 말이 조금씩 달라서 궁금했었는데요,
http://www.ratsound.com/cblog/archives/364-The-Mighty-Headphone-Quest-Part-5.html
이 아저씨 사이트에서 보여지기로는 살짝 달라보입니다.

뭐. . 이 계측의 차이가 동일모델의 개체차를 넘어서는지 아닌지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외형에 대한 소감]

비록 원래 자기 집으로 되돌아가긴 했지만
2주라는 유래없는 장시간을 함께 보낸 최초의 헤드폰인
SRH750DJ가 예기치 않게 저를 하드트레이닝 시켜준 듯 합니다. 

1. 긴 전화줄.
   이건 뭐 750DJ에서 적응한 부분입니다 -..-
   다만 아무래도 가방을 가지고 나가지 않거나 
   여름일 때의 아웃도어용으로는 불편할 듯.

 2. 큼지막한 플러그.
   이것도 적응완료 _-_ 그래도 단선은 겁이 나네요;  

3. 밖에서 쓰고 다닐 수 있는 강한 담심.(소양-소음 상통의 오묘한 순간. 뭔소리야;)
  750DJ가 가장 강하게 트레이닝 시켜준 부분이죠 ㅋ
  V6의 착용감과 착용시 외형은 전반적으로 매우 무난하게 보여집니다.

4. 패드- 
  생각보다 더 부드러움 솜이더군요. 가죽도 생각보다 빳빳하지 않았습니다. 
  패드는 전체적으로 귓바퀴를 모두 덮습니다만. . 
  대개의 패드가 그렇듯 귓바퀴를 완전히 바깥으로 둘르는게 아니라 
  귓바퀴 외곽부를 누르지요. 1~2시간 쓰고 있자니 꽤 뻐근했습니다. 게다가 안경유저(?)라서 더욱;;
 (정확히는. . 대이륜까지만 덮고. . 이륜과 이주는 패드에 눌린달까요. . 자꾸 이상한 소리해서 죄송해요;)
  적응하면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 어차피 저는 헤드폰을 길게써야 1시간정도 쓰고요.

5. 파우치- 
  사실 장거리 이동할게 아니면. . 아웃도어에서 파우치에 넣었다 뺐다 하기를 반복하기는 부담이죠. . 
  아마 아웃도어시에는 그냥 목에 걸고 다닐 것 같습니다만 . . 살짝 죄는건 사실입니다. 
  그럴땐 하우징을 180도 돌려줘서 소리나는 부분이 바깥으로 가게 하면 압박으로부터도 해방.


[몇 개의 추가사진들]


(V6만 제껍니다요 ㅎㄷㄷ)

V6의 디자인은 7506과 거의 같지만
그보다 상급기종인 CD900ST와도 거의 흡사합니다.

1. 하우징의 디자인과 크기는 같지만 CD900ST는 하우징 둘레에 모따기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아마 패드도 완전히 호환될 듯.
  
2. V6는 파우치에 넣을 수 있게끔 접을 수 (folding) 있지만 -그래서 기본 구성에 파우치도 포함됨-
   CD900ST는 접을 수 없습니다. 

3. 밴드의 모양은 거의 같지만 V6는 폴딩을 하기 위해서인지 좀 더 완곡한 곡성인 반면
   CD900ST의 경우는 좀 더 가파른 곡선이라서 머리 둘레를 따라 더 가까이 밀착됩니다. 

4. 줄의 경우 V6는 전화선처럼 빙빙 감겨있고, CD900ST는 일자형으로 곧게 되어 있습니다. 
   플러그의 경우도 V6는 3.5가 기본이고 추가 어댑터로 6.5잭으로 바꾸게 되어있는데 CD900ST는 그와 반대입니다.


[소리에 대한 극히 허접한 소감]

소리 이야기를 하자면 어느정도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제게 딱히 V6를 비교해 볼 만한 개인적인 레퍼런스가 없습니다.
이어폰이었다면 PFE와 비교해봤을 텐데, V6는 헤드폰이니까... 좀 힘들죠;
사실 그런 형식적 차이를 제외하면. . 허접한 제 귀는
PFE와 V6의 음색을 비슷한 색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론 V6가 제 레퍼런스가 될 듯. . -_-
진짜 레퍼런스급 헤드폰은 아직 살 생각이 없어서 말이지요; ㅋ
 

1. 저음에 대한 소감- 
 극저음과 저음을 구분해낼 재간은 없지만 
 그냥 제방식으로 표현하자면-

 '압력=타격으로 전해오는 저음'과 '소리로 전달되는 저음'의 구분이 
 어느정도 잘 됩니다. 베이스기타가 전면으로 나서는 파트에서도 
 그 뒤편의 드럼베이스가 베이스기타'소리'에 묻히지 않고 
 적당한 '타격감'으로 들려오네요. 
 
 양감은 제 기준 내에서 '이정도면 꽉찼다'싶을 정도의 양입니다.
 좀만 더 많았어도 제기준에선 살짝 과하게 평가되었을 것 같네요. 
 근데 저와 반대로 V6의 저음을 '실종'이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는 걸 보면. .

 역시 소리에 대한 기준은 남의 평만 들을게 아니라 
각자각자가 알아서 잘 챙겨 먹어야 할 부분인가 봅니다;

2. 타격감-
 막 박진감이 확확 다가올 정도로 다이나믹하진 않은데 
 있을 만큼 있어주는 것 같습니다. 드럼 탐의 소리와 타격감이
 비등비등하게 다가오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V6의 탐소리는 소리면에 약간 더 기울어 있는 듯

3. 이런저런 질감- 
 찰현 악기인 바이올린의 소리를 들을 때  
 활과 현의 마찰되는 느낌이 너무 없어서 매끄러워지는 걸 싫어하는데, 
 살짝 아쉬운 정도에서 그 깔깔한 느낌을 내어주네요. 
 아주 쫌만 더 깔깔했으면 좋았을 텐데.. 

 기타의 타현소리도 비슷한 정도의 느낌입니다. 

 뭐랄까- 그런게 나오는 부분에서 
 자연스레 고개를 15도 들고 눈을 감게 할 정도의 감동을 주진 않지만 
 열심히 잘 듣고 있다가. . '앗, 이거뭐야'라고 눈을 뜨게 하지도 않는. . 
 그냥 그런 정도의 느낌입니다 ㅋㅋ

4. 날카로운 소리- 
 단적으로 말해 하이햇이나 크러쉬 심벌 말이지요. 
 충분히 나올 만큼 나옵니다만. . 살짝 -소위 말하는- 빽킹이랄까요; 
 음량적인 면이 아니라 위상적인 면에서 전면에 나서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음량적으로는 딱히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중음역 이후 고역대까지는 아아주 살짝 
 예리함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음. . 아주 예리한걸 이제 막 새로 깎은 연필심의 끝이라고 한다면. . 
 노트 반쪽정도 글을 쓰고 난 후의 연필심의 예리함정도랄까요. _-_
 (물론 HB기준입니다.        ......아 죄송해요. 잘때가 됐나봐요;;)

5. dry한 소리? 
 V6 검색질 하다보면 이녀석 소리를 건조하다고 하는 분들이 좀 계시더군요. 
 이게 '잔향'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하는 건가 싶은데 맞는지 모르겠군요 -_- . .

 결론적으론 제가 듣기엔 아주 적당히 들립니다. 
 제가 잔향이 많이 울리는 걸 싫어하는 편이라서요. 
 뭐랄까 음반 자체에 내재된 잔향을 표현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문제는 그 이상의 여운, 혹은 하우징 자체의 잔향이겠지요.

 이런게 어느정도 나와주는 걸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 
 저는 아닙니다. 오히려 잔향이 없으면 없을 수록 그 여백을 즐기는 듯 해요. 
 아 다시 말하지만, 음반 자체에 기록되어 내재되어 있는 잔향마저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게 강조되거나 그 이상의 잔향은 싫어해서 말이지요.

 V6의 잔향표현이 '문제 없다'라기 보단 저의 취향에 비춰봐서는 문제없는 정도라고 이해해주세요.
 (er4s와 v6를 비교해볼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으나. . 개인적으론 er4s의 잔향표현을 최고로 칩니다;;;)

->소리감상 소감을 총정리해보자면. .(줄여쓰면 소감소감이 되나요? ㅎㄷㄷㄷ) 
 딱히 튀는 곳없이 편안하게 들리면서 (누군가에겐 '심심하게'가 될 그런 소리)
 적당히 살아있는 타격감의 존재가 양념을 쳐주는 소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뒷정리]

쥐어짜면 할 말은 더 많을 것 같은데
오늘 IMAX 3D로 아바타를 열심히 눈알굴려가며 본 탓인지
머리가 띵해서 더는 못 쓰겠네요.

사실 . . 본격적으로 '헤드폰'을 취미로 하기 전까지
이정도면 됐다 싶을 정도로 V6에 만족한 터라
(사고 싶은 렌즈와 필름과 바디와 DSLR바디를 다 사고나면. .
아마 그때가 되서야 V6이상의 헤드폰을 찾아볼 것 같습니다 ㅋ)

전체적으로 사용기가 우호적으로 씌여지지 않았나 싶긴 합니다만..
읽는 분들이 잘 감안해서 읽어봐 주세요. ㅎ

그렇게 많이들 찾으시는 헤드폰은 아니겠지만. .
나중에라도 V6가 궁금해지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Midway_17kHz
사는 이야기2010. 1. 30. 17:32



어디에선가 굴러다니던 APEX HP60과  
이번에 체험단 당첨되어 써 본 SRH750DJ가 있긴 하지만. .

소니의 V6가 제대로 돈을 주고 산 나의 첫 헤드폰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해 대만족.
전화선이 살짝 긴게 거슬리긴 하지만
이미 750DJ를 쓰면서 익숙해진 부분이라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다.

정보를 찾기위해 좀 검색해보니 나온지 꽤 된 모델이었다. 거즌 20년정도?
이녀석의 후속 기종인 7506도 모니터링용으로 유명하더라.
일단 스펙상 수치와 플러그등은 차이가 있는데,
v6와 7506은 사실상 같다는 사람도 있고 차이가 있다는 사람도 있고 의견이 분분하다.
혹시나 싶어 헤드룸에 가봤지만 FR그래프는 V6 밖에 없었다.

음악감상이 목적이 아니라 '스튜디오 모니터'용이라던데,
내 음악감상에 딱 맞는 소리를 내준다.
누군가는 너무 심심하고 건조한 소리를 내준다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저음이 좀 부족하다고 하던데 내가 듣기에는 딱 적당하달까.

er4s를 들었을 때도 느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심심하다', '무미건조하다'라고 표현하는 그 느낌이
내가 좋아하는 음상인가 보다.

예전에 잠깐 보고 무지 맘에 들어했던 CD900ST와는 디자인이 거의 흡사해서
무척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착용감이나 썼을 때 외형이 너무 안튀고 다소 클래식한 디자인이 맘에 든다.
CD900ST와 직접 소리비교를 해보면 차이가 날 것 같긴하지만
그때 느꼈던 다소 튀지 않으면서도 타격감이 어느정도 살아있는 소리는 비슷한듯.


Posted by Midway_17k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