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ound Device2010. 11. 30. 15:59

1. 사용기 아닌 감상기

선물용으로 산 ZX700을 잠깐 들어봤습니다.
사용기라고 할 만큼 오래 들어본 건 아니고
그냥 잠깐 구경한 정도?
 
골귀활동은 많이 하지만 자주 지르는 타입은 아니라서
계측치를 먼저보고 헤드폰을 사서 소리를 들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어차피 ZX700의 계측치는 헤드폰 고르면서 많이 봤기 때문에
"아 그런 계측치가 이런식의 소리로 들리는구나"라고
느끼는 선에서 소리를 들어봤네요.

놀면서 찍은 사진 몇장과 감상 몇줄이면 끝날 감상기입니다 ㅋ




2. 선물용으로 고른 이유는

1. 아웃도어, 실내 겸용
-> 밀폐형이어야 함.

2. 머리가 긴 사람이 씀
-> 이왕이면 케이블이 왼쪽에만 있는 것으로

3. 실내에서는 주로 공부하면서 씀
-> 착용감이 최우선, 자극적인 V자 소리는 최대한 지양.
    오히려 그 반대면 좋음
 
4. 실외- 겨울이 다가오고 있으므로
-> 최대한 귀 전체를 덮는 디자인

처음에는 10만원대 초중반에 한정지어 고르다보니
오르바나 라이브나 D1001등도 염두에 두었었는데,
라이브는 하우징이 좀 작을까봐 못하고
D1001은 바로 며칠전에 새로산 친구가 있어서 패쓰;; 

ZX700과 같은 소니의 MDR-PQ1으로 압축이 되었었는데
선물 받은 친구가 ZX700을 골랐습니다 ㅋ
PQ1도 예쁜데 ZX700이 더 질리지 않고 예쁠거 같다고 하더군요.
(PQ1도 소리가 궁금했던터라 아쉬움은 있었음 ㅋ)

3. 외형



이렇게 생겼습니다 ㅋ 뭐 외형이야 GE리뷰에 더 자세히 나와있죠 ㅋㅋ
옆엔 제 V6인데, 하우징 크기는 ZX700이 더 큰데 이어패드는 두개가 거의 비슷합니다.
착용시 안쪽 남아도는 공간도 ZX700이 더 넉넉하군요. 

 

관절부는 이렇습니다. 앞뒤로 움직이는 범위가 생각보다 넓진 않지만
착용에 이상은 없습니다. 덕트가 뚫린 부분은 착용하면 관절이음부의 돌기에 딱맞게끔 함몰 되어 있습니다. 
 


4. 소리 
위에 사진에 은근히 등장한 MDR-V6가 제 레퍼런스 입니다.
(참고로 V6의 소리는 7506에 비해 저음, 고음이 살짝 적은 소리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음. . V자 형과는 반대의 느낌입니다.
원래 좀 자극적인 음원이라도 부드럽게 순화시켜 주는 듯해요 ㅋ
저음이 적진 않은데 V6에 비해서는 묵직한 저음의 맛이 좀 줄어드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저음실종, 고음실종은 아니고 소리 자체가 뭉뚝해지지도 않아요. 

V6에 비해서 잔향은 약간 더 남는 느낌이고요.
(V6가 유난히 드라이해서 그런 것도 있을 겁니다.)

아주 특이한 점이 있다면
색소폰이나 바이올린 등 고음역대쪽의 소리에서 잔향이 좀 빨리 사그러 듭니다.
T-square, 두번째 달, DMB, Tahiti80의 노래 위주로 들어봤는데,
색소폰 소리, 바이올린의 현에서 활이 떨어지고 난 후에 남는 미묘한 울림을 좋아하는 터라
민감하게 들리더군요.   

선물 받은 친구의 말로도 아주 고음은 아니고 그보다 살짝 낮은 음이
좀 가려진 것처럼 들린다네요.
 

1. 저음의 밀어주는 맛이 살짝 떨어진다는 것과
2. 고음역대 악기의 잔향이 좀 일찍 사그러든다는 것
->요 두개가 가장 큰 아쉬움 점으로 남습니다만,
그것을 제외한다면 꽤나 만족스러운 소리였습니다.


위에서 말한 2번만 조금더 개선이 되었다면 정말 좋아했을 것 같아요.
(이건 아웃도어 위주로 간다면 크게 느껴지진 않을 단점 같음)


 

5. 정리 

착용감이 매우 좋고,
디자인(+착용후의 디자인)도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요다현상은 거의 없구요.

귓바퀴 전체를 고루 덮어주는 편입니다.
헤어밴드의 장력은 조금 약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소리는 무난하고 덜 자극적이면서
약간 고음역의 악기의 잔향을 끝까지 살려주지 못하는게
아쉬운 단점입니다.

자극적인 소리를 싫어하는 분들,
착용감이 중요한 분들에게 겨울철 귀마개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ㅋ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하나만 더 올려봅니다 ㅋ

Posted by Midway_17k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