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3. 6. 26. 23:45

출시 당시 멋진 디자인에 반해 

난생 처음으로 해외직구를 하게 만들었던 마샬 메이져(Marshall major)헤드폰.

지금 생각하기에도 아웃도어 헤드폰으로서 디자인과 편의성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 아쉬운 소리. 어반이어스의 Plattan을 기반으로 한 헤드폰이라 어쩔수가 없었는지..ㅋ

http://midway.tistory.com/14    http://midway.tistory.com/15 )






한동안 정신이 없어 몰랐는데 

마샬에서 모니터 Monitor 라는 새로운 헤드폰을 출시했다.

정식 수입사인 소비코에서는 4-5월중 출시기념이벤트를 했었다니

한달이 지나서야 치는 뒷북 ㅋ


이번에는 아마 마샬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헤드폰인거 같은데 

디자인은 역시나 멋드러진다. 

문제는 소리인데... 출시당시 99달러였던 메이져와 달리 

모니터는 현재 30만원 중반대에서 판매되고 있어 

선뜻 질러서 실험해보기는 부담되는 금액. 


그래도 역시 끌리는 디자인이다. 



(출처: 소비코 홈페이지 http://www.sovicoav.co.kr/m21_view.php?_cno=26&_pno=2364&pn=2&sn=2)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0. 12. 5. 19:41

토요일 모처럼 늦잠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온 택배 전화를 받았습니다.
Fedex 배송조회로는 6일(월)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이틀이나 빨리 도착했더군요.

덕분에 근무지까지 왕복 1시간을 걸려 받아왔습니다.
(왜 더 유난히 신호에 잘 걸리는 거 같은지 ㅠㅠ;)


Fedex 국내 배송은 현대택배가 하는 것 같더군요.
겉표지는 구겨지고 때를 타서 스웨덴 스톡홀름-파리-광저우-인천을 거쳐온 티를 잔뜩 내고 있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저번에 올린 글에서 언급됐던 Zound 인더스트리에서 보냈군요.
23일 결제한 걸 29일이 되어서야 배송을 보내다니 ㅠㅠ;;


상자는 이렇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에 비해서 엄청 작고 가볍더군요.
순간적으로 "엇 빈상자가 온건 아니겠지?"라는 걱정이 들 정도였음.


윗 상자를 그대로 들어내면 밑 사진처럼 담겨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상자에 넣어놓을 생각을 했는지 ㅋ
그래도 나름 단단하게 고정해 놨더군요.


사진으로 볼 때 느껴지던 양질의 만듬새는
사진빨이 아니더군요. 생각보다 작고, 하우징의 겉재질이 살짝 다르다는 정도 말고는
사진에서 느껴지던 것처럼 매우 좋은 만듬새였습니다.

안쪽 패드의 직물은 좀 빳빳한 편인데,
착용했을 때에 귀에 닿지는 않아서 멋스럽고 좋습니다.


접힘부는 아래와 같습니다.
똑딱 거리면서 고정되는 장치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거 없이 그냥 관절만 있더군요.
전체적인 만듬새 중에서 유일하게 조금 떨어지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외엔 다 좋아서 ;;)


밑상자 아래엔 매뉴얼이 들어있습니다.
메이저와 마이너의 통합매뉴얼이더군요.

마샬 헤드폰 홈페이지(http://www.marshallheadphones.com)에서는
메이저의 드라이버 크기가 15mm로 되어 있어서 설마설마 했는데
역시 매뉴얼을 보니까 40mm 드라이버더군요.

매뉴얼의 한면엔 '마샬'이라는 회사 자체에 대한 말이 주절주절 써있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왠지 마샬에서 이번 헤드폰/이어폰 발매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 느껴집니다.


크기 비교 겸 소니(Sony) MDR-V6와 비교샷을 여럿 찍어봤습니다.
V6의 크기는 귀 전체를 덮는 형식의 헤드폰의  일반적인 크기정도 됩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마샬 메이저는 그것보다 작아서 귀를 '덮는' 것이 아니라
귀 위에 '올려놓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근데 막상 써보면 패드가 누르면서 귀 전체를 덮어주는 편이지요.


V6와 메이저는 둘다 폴딩이 가능하고 돼지꼬리(전화선)케이블을 가지고 있습니다.
헤드폰의 크기는 V6가 더 크지만 접었을 때 더 콤팩트한건 오히려 V6쪽입니다. ㅋ


패드의 크기도 꽤 많이 차이가 납니다.
재질은 메이저쪽이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빳뺏한 재질이네요.
스폰지도 메이저쪽이 더 탄탄한데, 아무래도 세월의 영향도 있을거라 봅니다.


케이블과 단자 비교입니다.
얇은 케이블/ 금색 단자가 메이저입니다.

전화선케이블이면서도 전혀 거추장스럽지 않고
전체적인 길이는 어디까지나 아웃도어에 맞춘 길이라서 매우 좋습니다.
(V6는 아웃도어로 차고 나가면 케이블이 3m나 되고 매우 두꺼워서 케이블만 감아서 넣어도 외투 주머니가 꽉차죠.)

단자는 메이저 헤드폰 전체를 통틀어 가장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얇으면서도 튼튼한 금속 단자에 단선을 어느정도는 보호해 줄 수 있는 스프링이 들어가 있어요.


이번엔 메이저를 제 스피커(패러다임 아톰 V5)에 씌워 봤습니다.
이 스피커 폭이 대략 제 머리폭-_-이랑 비슷하더군요.

메이저는 아직 새거라 그런지 몰라도 장력이 좀 강해서
좀 오래 끼고 있으면 압박감에 귀가 조금 아픈 편입니다.
앞으로 점차 나아질 지는 써봐야 알겠지요.

스피커에 씌운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실제 착용을 해도 요다현상은 전.혀 없습니다.


목에 걸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목에 닿는 헤드밴드의 느낌도 좋고
하우징이 작아서 목 앞쪽 인후부를 압박하지도 않습니다.

케이블, 목에 걸었을 때의 편한정도-
요 두개가 제가 아웃도어에서 가장 크게 고려하는 두가지인데
둘 다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소리를 더 듣고 리뷰를 쓰게 될 것 같습니다만,
이 가격대에서 흔한 성향- 중저음대역의 강조-은 절대 아닙니다.

고음이나 보컬쪽도 충분한 볼륨을 보여주고요.
어느쪽으로 티나게 강조를 해주지는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살짝 어두운, 저음쪽으로 완만히 기운 느낌입니다. 


특이한 것은
베이스기타의 소리가 (크게는 아니고 살짝) 더 강조되어 들린다는 것,
바이올린, 색소폰 소리가 높아지면서 살짝 힘이 떨어지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저음쪽으로 완만히 기운 듯한 소리라고 표현했구요.

마샬이 일렉기타 앰프로 유명한 회사라서 왠지
흔히 말하는 '락성향'의 V자형 음색일 줄 알았는데
매우 예상 밖이었습니다.

락쪽이 더 흥겹게 들리기는 하는데
그와는 상관없이 올라운드형으로 써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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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0. 12. 1. 02:04


1. 이렇게 충동적으로 "디자인만 보고" 지른 건 처음이다.
보통 물건 하나 사는데 최소 2주가 걸리는 나로서는 꽤 충격적인 일이다.
(선물용 헤드폰도 3주만에 고름)

MDR-V6는 밀폐형에 소리도 너무 좋았지만,
겨울에 아웃도어용으로 쓰기에는 여러가지로 불편함이 조금 있다.
줄이 너무 길다거나, 목에 걸었을 때 하우징이 인후부를 압박한다거나. .

사실. . 무엇보다도 V6이 닳을까봐 못가지고 나가는게 가장 큰 이유다 ㅋㅋ
7506과는 아무래도 좀 다른 소리를 내어주는거 같아서 아껴쓰고 싶음; ;


그 와중에 평소 들어가지도 않던 닥헤를 들어갔다가
이녀석이 올라온 걸 봤다. 내가 정말 꿈뻑 죽는 디자인. .
"아, 이건 사야해"라는 말에 처음으로 공감하던 순간.;;;

어떻게든 사야겠다고 마음먹은 상황에서 검색을 좀 하니
'루릭'님과 'DJ Koo aka 구준엽'도 이 헤드폰에 대한 언급을 했더라.

그러나 곧 좌절. . 내가 가진 신용카드는 해외결제가 안된다.
안되겠거니 하고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 며칠 후 갑자기 오는 전화. .
카드 열심히 써줘서 플래티넘카드를 보내준덴다. -_-
다시 며칠후 새 카드를 받고 나니 보이는 'Master"표시. .
혹시 몰라서 http://www.marshallheadphones.com 에서 바로 결제를 시도해봤는데, 된다. . . . .
정말 엉겁결에 주문을 해버렸음. . ;;;




2. 결제 후에 신용카드 사용으로 폰에 문자가 왔고 마샬님이 메일을 보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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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November, 2010 - 03:37

Dear Gho,

Thank you for ordering! This email contains important information regarding your recent purchase please save it for reference.

..............................................................
ORDER NUMBER: 226xx

Name: Gho xxxxxxxx
Address: xxx-z 
             moonnae-dong, Yongcheon-si (문내동, 영천시)
Zipcode: 770-020
City: Kyungsangbook-do (경상북도)
Country: Korea, Republic of
Tel: xxxxxxxxxxxxxxx
Email: xxxxxxxx@xxnmail.net
------------------------------------------------------------------------------------------------------





3. 결제를 하고 메일을 받은게 23일이었는데 일주일이 거의 다된 29일이 되어서야
페덱스 송장번호가 첨부된 shipping confirmation 메일이 왔다 -_-
난 이미 출발해서 오고 있을 줄 알았거늘 -_-
막연히 미국에서 오는 줄 알았더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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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VERY NOT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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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

Your order is shipped. See below for shipping details.

Order date: 29 November, 2010 - 08:26
Order #: 22xxx

Product Units Price/Unit(USD) Total(USD)
---------------------------------------------------------------
1 x Major - Size: ONE SIZE - 99.00 USD / each = 99.00 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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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total: 99.00 USD
Shipping & handling: 20.00 USD
Voucher used: 0.00 USD
Total: 119.00 USD
Incl VAT (25%): 23.80 USD

Delivery method: Fedex
Service: Economy
Trackingnumber: 79649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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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빨라야 다음주 초쯤에나 받을 수 있을 듯. . ㅠㅠ




4. 어느 분이 이야기해줘서 알게 된건데,
 Marshall의 헤드폰. 이어폰인 Major, Minor는 각각  
 Urbanears의 헤드폰, 이어폰인 Plattan, Medis를 디자인의 베이스로 하고 있었다.

순간 아찔했다 ㅠㅠ 어반이어스는 기본적으로 음향위주라기보단 패션소품격의 헤드폰을 만드는 곳인데다가
Plattan의 계측치는 예전에 우연히 본적이 있는데 정말 . . 이상했기 때문이다.

(거의 플랫한 HD600, 그리고 내가 쓰는 V6, 어반이어스 Plattan의 헤드룸 그래프 비교)

일단 검색에 들어가봤다. 찾아보니 확실히 디자인에 있어서는 어반이어스와의 관련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만듬새나 재질에 있어서는 마샬쪽이 압도적이다.
위쪽이 어반이어스 Plattan, 밑쪽이 마샬 Major

위쪽이 어반이어스 Medis, 밑쪽이 마샬 Minor 다.

디자인 '도용'은 아닐 것이고 두 회사의 같은 라인업 두 제품이 우연스럽게 일치할 수는 없으니.
분명 마샬의 첫 헤드폰, 이어폰 생산에 어반이어스가 관련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Major와 Plattan이야 워낙 흔한 디자인이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이어폰의 경우는 너무나 개성강한 디자인이라 확정적이었다.)

근데 어반이어스 헤드폰/이어폰 소리의 막장스러움을 아는 나로서는
완전 OEM이라고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 (측정치도 측정치지만 핫트랙에서 들어본 소리는 정말. . ;) 

플라탄과 메이져의 경우 관절부와 헤드밴드부의 '디자인'은 같지만
재질이나 만듬새가 많이 다르고, 하우징쪽으로는 디자인이 완전히 다르다.
윗사진에 있는 Plattan과 비교해보면 헤드밴드, 접힘부 디자인은 거의 똑같지만
 재질, 만듬새는 완전히 다르다.

어반이어스에 완전히 제작을 맡겨서 나온 제품이었다면
비슷한 디자인이면서 이렇게나 큰 차이를 두고 나오지는 않았을 것 같다.
특히 하우징 겉의 마샬 각인이 새겨진 것이나 패드 안쪽의 디자인은 분명히 '마샬 앰프'틱한 디자인을 가져오고 있다.

Plattan 디자인을 베이스로 한 건 확실하지만 Plattan의 '마샬버젼'이라고 부르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Plattan의 경우 선재가 직물이면서 중간에 아이폰용 리모트도 들어가있지만 메이져에서는 전혀 다른 선재에 리모트도 없다.)

어반이어스과 마샬이 어떻게 얼마만큼의 협력을 했는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 있는 사실이 없기 때문에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마샬은 영국회사인데도  마샬헤드폰 쪽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품을 보내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어반이어스가 그쪽에 있다. http://www.urbanears.com )

디자인의 골격은 어반이어스에서 가져오고 제작도 어반이어스에서 하면서
패드쪽의 디자인은 마샬에서 새롭게 했고 그와 함께 소리쪽 튜닝도 마샬에서 하지 않았을까?
-> 이게 지금 생각 가능한 그나마 최상의 경우일 것 같다.

제발 Plattan의 소리를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마샬쪽의 설명을 보고 생각한 막연한 예상으로는 플랫에 가까운 하이파이라기보단 
중저음이 강조되면서 고음도 튀는. . 전형적인 V자일 것 같은데

결국은 소리를 들어봐야 알 수 있는 문제. 얼른 오기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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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