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1. 5. 19. 02:57


CYON LB3300을 사용한지 일년만에 CYON LB4400을 구했다. 
LB3300도 쓸만했지만 내가 하도 집어던지는 바람에
처음 살 땐 비닐만 벗긴 새거였던 녀석이 사진처럼 너덜너덜해졌다. 

공교롭게도 새로 구한 폰이 3300의 직속 후배인 4400 이다. 
3300은 일명 '마크레빈슨 뮤직폰'으로 mp3플레이어 기능을 중심으로 나왔던건데 
그 후속기종인 4400은 싸이언이 아이리버와 합작해서 만든 더욱 본격적인 mp3폰이다. 
정식명칭은 '프리스타일폰'인데 '아이리버폰'이라고도 불린다. 

LB4400에 대한 건 나중에 더 자세히 보기로 하고. . 



이번에 LB4400을 구하게 되면서 이전까지 내가 쓰던 폰들의 공통점이 몇가지 깨져버렸다. 

1. 2G용일 것 : 당연하다 016이니까. 

2. 키패드가 있을 것 : 아이팟터치를 사용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보다 못한 터치를 쓰느니 키패드가 나았다. 
                             그게 아니라도 문자등을 쓸 땐 아직도 키패드가 압도적이라고 본다. 

3. 표준 24핀 일 것 : 이제까지 한번도 '젠더'라는 녀석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4. CYON일 것 : 이건 순전히 문자배열 때문이다. 그래서 캔유도 항상 후보였음. 
                      임시메시지 저장도 편했고. 

이중에 2번과 3번이 LB4400을 씀으로써 깨지게 됐다. 
2번은 그렇다 쳐도 3번이 제일 아쉽다.
젠더. . . . 분명 한달도 못가서 잃어먹을 텐데. . ㅠㅠ
표준을 만들었으면 지키든지, 아님 다시 빨리 표준을 정하던지 -,,-; 

(망할, 왜 어댑터도 20핀을 적용해놨냐고 -..-;;;;)




그렇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2G를 유지하면서 통신사를 바꿀 생각이 없다면 중고폰이 제일 낫다. 
이번에 구한 LB4400은 비닐도 아직 벗기지 않은 (거의)새것이었다. 

1년전 LB3300은 2만5천원에 구했는데 LB4400은 5만원에 구했으니 두배나 돈을 들이긴 했지만 
이만한 기기가 5만원이면 정말 싼 가격이다. 
(약정걸린 공짜폰이 정말 공짜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3300-4400라인을 일부러 고른건 아니었다. 뮤직폰이 딱히 필요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딱히 고를게 없다. 위에 써놓은 몇안되는 조건들도 이젠 만족하는게 거의 없다. 
저 조건들을 만족한다고 다 내맘에 드는 것도 아니니. . 
핸드폰 업체에서 2G을 앞으로 안내놓을 것이란건 당연하고. . 




누군가는 쓸데없는 희귀감(?)으로 01x를 쓴다고 하지만 
나는 그딴거 없다. 그냥 내 번호를 바꾸기 싫을 뿐이다. 
처음의 내 번호가 010이었다면 아무런 거리낌없이 3G로 갔을 꺼다. 

벌써 대략 6번째 중고폰으로 갈아타긴 했지만 이것마저도 다 쓰고 나면 
그때는 과연 쓸만한 2G폰이 있을지 모르겠다.
고를 수도 없이 그냥 2G폰이기만 하면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아님 그전에 공기계들을 몇개 미리 사놔야할까. . 
Posted by Midway_17k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