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3. 18. 01:27

14년 3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기차 엑스포를 찾아갔다. 


토요일 외엔 들를 시간이 안나므로 선택의 여지없이 

첫날인 15일에 찾아갔다. 

이왕이면 22일(토)까지 해주지 ㅠㅠ;



아무튼 주목적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제주도민 전기차 공모를 

도전해볼지 말지 결정하기 위해 


지원 대상이 되는 전기차들, 

특히 BMW i3를 보기 위해서였다. 

사실 이날 가격도 공개되는 줄 알고 간건데

가격은 공식런칭인 4월 24일에 된다고 한다. 



북적북적. 생각보다 사람이 참 많았다.

관람료는 무료며, 사전등록신청을 하고 가면 

바로 팔찌를 받을 수 있다 ㅋ





이런것도 전시가 되어 있고..

사진은 안찍었지만 같은 부품을 스틸로 만든것과 마그네슘재질로 만들어 

무게비교를 해볼 수 있게 해놓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무게차이가 상당히 컸다. 

모처럼 초딩 적 현장학습 온 기분 ㅋㅋ



본전시장인 1층으로 내려가는 길. 






1층, 3층에 각 업체들의 전기스쿠터, 전기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었고

밖에서는 시승도 해볼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볼 수 있는 

미아 일렉트릭의 자동차. 

상당히 귀여웠다.ㅋ 카다브라와 그것의 롱버젼인 블루스타가 있었다. 


3인승인데, 특이하게 

운전석이 정가운데 위치하고 

뒤에 2좌석이 있는 식이었다. 


아쉬운건 레그룸이 굉장히 좁아 

왼발을 둘 공간이 없어서

오른발로 브레이크를 밟을땐 

양다리가 살짝 포개질 정도였다. 


컨셉카도 아니고 실제 시판되는 차로 알고 있는데 쩝; 


미아는 2014년 올해 국내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ㅋ






언뜻 이름만 보고 일본차인줄 알았던 녀석. 

예쁘자나 S4 ㅋㅋㅋ


특이하게 수동기어가 들어가 있었다. 

전기차는 변속기어가 특별히 필요없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 ?? 암튼 컨셉카라고 하는데 

벌레 같은게 꽤나 귀여웠다 ㅋ




MEV...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보는 차다. 

차이름이 아니라 업체 이름인가? 모르겠다. 







드디어 i3 앞에 당도. 

다른차와 다를거 없이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어 있었다 ㅋ


아이들이야 만져보고 눌러보는게 좋은 경험이겠지만

반복적으로 클랙션을 누르거나 

불필요하게 주먹으로 치는 행위를 보면서도 

제지하지 않는 부모들은 이해불가다. 


덕분에 전시장 여기저기서 

몇초 간격으로 클랙션 소리가

관람하는 내내 울려퍼지고 있었다.




귀찮고 사람 많아서 대충 찍었는데 

휠사이즈가 굉장히 큰게 인상적이었다. 




트렁크는 뭐 요정도.. ㄷㄷ




뒷문은 보통의 방향과 반대로 열리는 구조.

B필러가 없기 때문에 

앞좌석을 위한 안전벨트가 

뒷문에 설치되어 있는게 인상적이었다. 


측면 사고가 나면 어떻게 되는거지??? 





보고, 또보고. 예쁘다 ㅋ

누군가는 역대 BMW중 가장 못생겼다고 하지만ㅋ


하관이 꽤 발달되었다는 생각은 든다~





누군가 앞보닛을 열었길래 냅다 가서 구경 ㅋ

어떻게 열었지???? 






그외에도 쏘울, 레이, 스파크, SM3등등 국산 전기차도 있었다. 

쏘울 전기차는 디자인이 "미래적"이라기보다 유치했다.. 실내는 꽤 좋았지만; ㅋ


아마 i3를 포기하고 국산 전기차로 지원을 하게 된다면

SM3로 선택하게 될 듯. 

작년에도 SM3가 가장 많이 선택된 전기차였다고 한다. 


엑스포를 관람하면서 

도민 전기차 공모는 하반기를 노리기로 결정. 

아직 i3의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고

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그리고 지원을 바로 하려해도 할 수 없었던 것이, 

지원사항중 하나인 충전기 무료설치를 위해 

설치할 땅의 지적도와 토지대장을 함께 제출해야한다고 한다. 

(신청자 본인의 땅이면 상관없음)






그외에도 이것저것 많았으나.. 

귀찮아서 패쓰.. 난 사람많은데서 카메라 꺼내는게 왜이리 싫은지 모르겠다 ㅠ; 


아무튼 주요목적 중 하나인 i3 구경은 이뤘으니 만족한다. 

생각보다 덩치가 컸고 하관이 두드러지는 디자인은 실물이 나았고 

앞좌석은 굉장히 여유로웟으나 

뒷좌석은 꽤 좁은편이었다. 


하지만 다리 짧은 내 기준으로 운전석을 당기면

뒷좌석도 널널해지겠지.. ;ㅡ;



Posted by Midway_17kHz
제주생활/먹을거리2014. 3. 2. 01:07

제주시에 있는 선배네 찾아가던 중 

지나가는 길에 본 스테이크키친. 


돌아오는 길 마침 점심 때라 들러봤다. 





맛있는 메뉴가 뭔지는 파악 안하고 갔다. 

시킨 메뉴는 비프 크림 스파케티와 

스테이크 콤보 메뉴에 있던 킹콩스테이크





실내의 분위기는 좋았다. ㅋ

오늘 비가 와서 그런가 더 포근한 느낌

장소가 넓어 단체로 와도 좋을 것 같았다.





주스나 쿠키등을 셀프로 갖다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쿠키와 커피 가져다 먹었는데

지금 보니 뭔가 후식을 땡겨 먹은 느낌. 





시킨 메뉴가 나오기 전 나온 빵. 

이게 당연한건지 나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돈까스나 스테이크 먹기전엔 

항상 스프가 땡긴다. 


그게 없어서 아쉬웠다 ㅠ

빵 말고 스프.. ㅠ





비프 크림 스파게티 

그럭저럭 괜찮았다. 다만 크림의 간은 너무 강했고 

고기의 간은 너무 약했다. 


차라리 반대로 크림의 간은 살짝 약한듯 하면서 

그럴 때마다 고기를 집어먹는게 내맘에 드는 맛이다.





킹콩 스테이크. 

일단 생각보다 양이 적다. 

'스테이크 콤보'메뉴라는 이름에서 오는 기대치보다 적다. 


그러고보니 스테이크 싱글의 메뉴들은

220g, 200g 등 단위가 적혀있는데

콤보메뉴는 그런게 없어서 좀 아쉬웠음. 


물론 두가지 서로 다른 메뉴를 섞은게 콤보라서

무게를 기재하기 애매한 면이 있지만 

다음에 오게 된다면 싱글메뉴를 먹을란다. 





일단 서로인.. 그러니까 썰려져있는거. 

난 레어로 시켰는데, 간이 너무 강하다. 특히 단맛. 

뭐랄까 양념갈비 같다. 제주늘봄가든 스럽다. 

보들보들한 식감은 좋았다.


등심은 서로인보다 맘에 들었다. 

하지만 간은 여전히 강했다. 

2덩이 나오는데 격차가 너무 심했다. 

하나는 두툼한데 하나는 너무 얇아 

레어로 시켰는데도 미디엄 수준이었다. 






스테이크라기보다는 

레어로 먹는 양념소갈비의 느낌이 아쉬웠다. 

아이들은 참 좋아할거 같기도. 


그래도 다음에 싱글 메뉴로 한번 더 시도해봐야지. 



'제주생활 > 먹을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번째 방문 - [중문 기린R]  (0) 2014.03.21
처음 맛 본 흑우- [흑소랑]  (2) 2014.02.26
Posted by Midway_17kHz
제주생활/먹을거리2014. 2. 26. 15:10

경북 영천에 있는 동안 소맛을 조금 알게 됐다.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 입맛을 다시게 하는

영천시장 쪽의 [영양숯불식당]의 갈비살,

청통면 [청호식육식당]의 소금구이와 갈비살,

시외버스터미널 뒤 [편대장영화식당]의 육회. 


제주도에선 아직 그 정도의 소고기집을 찾지 못했다. 

(뭐 아직 내가 찾지 못한 것이겠지만 ㅋ)

그나마 다행인건 서광 축협프라자가 집 가까이 있어

싼 맛에 좋은 소고기를 사다 먹을 수 있다는 거 ㅋ


암튼 괜찮은 소 식당 하나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흑소랑]을 찾아가 보게 됐다.


(찾아간 이날은 확장인테리어 공사 중이라 조금 어수선했고 

미리 예약된 손님만 받고 있었다.) 





원래 흑우농장을 하던 분이 식당을 열었는데, 

아직은 사람들에게 흑우 자체가 생소해서 

일단 흑우 맛을 알리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나도 흑우란게 있다는걸 이번에야 알았다. 





고기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 몇개나 찍으면서 놀았다 ㅋ


반찬수가 많거나 화려하진 않다. 

뭐 난 어차피 고기집에선 반찬따위 신경안쓰니까 ㅋㅋ

중요한 건 고기다 고기.







우선 나온 육회와 육사시미.

육회는 최대한 고기맛만을 보여주려는 듯 

절제된 양념과 그에 어울리는 고기맛이 인상적이었다 ㅋ

뿌려진 깨가 조금만 적었다면 더더더더 좋았을것 같다. 


육회에 비해 지방이 적은 육사시미의 단백한 맛도 

씹을 수록 고소해져 맘에 들었다. 

찍어먹는 장에 와사비 곁들여져 있어 풀어서 먹었는데

그러지걸 하는 생각은 조금 들었다. 

와사비 향이 육사시미 단백함을 잡아 먹는 것 같아서 ㅋ





육회를 먹은 여운이 가실 때 쯤 나온 등심, 살치살, 근고기

돼지고기 근고기는 많이 봤지만 

소 근고기는 아주 낯설다. 


저렇게 나온 고기는 아무래도 

푹 익히는 식으로 구울 수 밖엔 없으니까 

그리고 대부분의 소고기는 그렇게 익히면

퍽퍽해지고 맛이 없어진다. 





흑우는 푹익혀도 퍽퍽하지 않다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일단 굽기 시작 





근고기 익히는 동안 먼저 맛 본 등심과 살치살은 

여느 소고기와 같지 않았다. 

"얘는 흑우다"라는걸 머리에 입력해놓고 

먹어서 그런가 싶었지만,

먹으면 먹을 수록 차이는 두드러지게 느껴졌다. 


일반적으로 소고기는

씹었을 때 느껴지는 지방질(?)의 

미끈미끈한 촉감과 고소함이 있기 마련인데 


얘는 미끈미끈하기 보다 마치 맹물 같이 담담한 느낌이 있어

느끼함을 느끼고 탄산음료가 땡기기 시작하는 시점이 매우 늦었다 ㅋ

맛도 고소함과 함께 약간의 미묘한 신맛(酸味)이 느껴졌는데

마치 버터나 치즈를 먹은 후의 뒷맛과도 비슷했다. 


그리고 혀가 그 맛을 알아채고 개발(??)된 후에는 

점점 그 맛이 부각되어 느껴져, 

조금 다른 소고기를 먹는다기보다는 

아예 다른 고기를 먹는다는 느낌이었다. 





지글지글 천천히 구운 근고기. 

맛있게 찍는다고 찍었지만

이렇게 구운 소고기는 정말 안질길 수가 없다. 


하지만 이녀석은 확실히 질기지 않았다. 

일부러 더 완전히 익혀서 먹어봤는데도 

완진히 익힌 소고기 특유의 

혀끝에서 때밀리듯 갈라지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물론 난 그보다 덜 익혀 

육즙 충분히 머금은 상태를 선호한다. 

하지만 무슨 고기든 핏기 있는걸 싫어하는 

우리 어머니와 같은 사람에겐 이녀석이 딱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식사로 나온 갈비탕은 매우 실實했다. 

대추가 4개나 들어가서 

대추향과 단맛이 조금 강한게 아쉬웠지만

찐한 국물의 맛은 좋았다. 


세트메뉴로 나온 갈비탕이라 더 양이 많은가 했더니 

8000원에 판매되는 갈비탕 메뉴를 시켜도

고대로 똑같이 나온댄다.


내가 이 근처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점심은 무조건 이거다 ㅋㅋㅋ





내가 기대하고 갔던 것에 비해 

흑우의 맛은 색달랐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내가 여느 소고기를 먹을 때와 달리 

많이 익혀서 먹어봐도 괜찮았지만

그냥 원래 내 스타일대로 먹어도 

그 특색이 반감되진 않는것 같다. 


아마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가게 된다면

난 등심을, 부모님은 근고기를 먹으면 딱일듯 ㅋ




다소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


1. 전반적인 반찬의 맛이 짠맛보다 단맛위주다. 

같이 간 아내의 경우 단맛을 선호해서 맘에 든다고 했지만

고기와 같이 먹을 때 반찬의 단맛은 

고기의 느끼함을 더 일찍 불러온다고 생각하기에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다. 


2. 흑우 자체의 맛과 향이 좋기에 

기름장을 먹기보다 그냥 자체의 맛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기호에 따라 곁들여 먹을 만한 것들이 추가되면 좋겠다. 

굽기전 고기위에 뿌릴 소금이라든지,

파지나 채 썬 양파 같은 것들 말이다.

반찬으로 나온 백김치나 겉절이는 맛있었지만

"고기와 함께" 먹기엔 부적절했다. 

사실 먹으면서 내내 울릉도 명이나물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내가 생각하기엔 부차적인 것들이다. 

앞서 말했지만 고깃집은 고기가 맛있으면 장땡이다. 

그 맛을  도와줄 부차적인 것들은 앞으로 더 개선될거라고 본다 ㅋ





애초에 했던 "괜찮은 소 식당 하나 

알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빗나갔다. 

흑우의 맛은 내 예상보다 새로웠다 ㅋ


난 새로운 '흑우집'을 알게 되었고

기존의 소고기 맛을 즐기려면 

또다른 식당을 알아봐야할 것 같다 ㅋ

Posted by Midway_17k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