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ound Device2012. 7. 22. 23:22

골든이어스에서 (주)SWP 신우테크가 주관한 

골든이어스 인증 1호 이어폰, T-PEOS H-100의 체험단 사용기 입니다. 


제가 받은 모델은 KG형 모델입니다. 

http://www.t-peos.co.kr/ 로 들어가 보면 H-100R 모델과  H-100K모델이 있고,

각 모델별로 색상에 따라 R(Red), G(Gold)라는 이니셜이 붙는걸 알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격자무늬가 있는 K형보단 R형이 더 세련되어 보이네요. 




1. 패키지 및 구성품



꽤 튼실한 나무케이스 입니다. 

금속느낌이 강한 이어폰 자체 디자인과 다소 어울리진 않지만

충분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아보입니다. 

(저는 지금 안쪽을 비워서 여러 이어폰들의 보관함으로 사용 중입니다 ㅎ)




상자를 열면 이어폰과 보증서, 그 외 구성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실리콘 팁은 일반 팁 4쌍과 뒷면에 흡음재가 있는 팁 4쌍, 총 8쌍이 제공됩니다. 

폼팁은 제공되지 않는 건 참 아쉬움이 크네요. ㅎ


청소솔이 제공되어서 좋았지만 솔모가 다소 굵어서 

덕트 청소에 실용성이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 들었습니다. 




파우치는 한쪽에 파티션이 구분되어 있고 크기 또한 적절합니다. 

위에 지퍼를 닫아놓은 왼쪽 사진은 시험 삼아서 

제공되는 모든 구성품을 다 넣어 본 것인데도 공간이 충분하더군요. 


일상에서 청소솔, 여분의 팁몇개 + 이어폰 본체를 넣어다니기에

전혀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2. 외형적 특징



매우 간결한 디자인입니다. 

제 것은 KG형이라 격자무늬가 들어가있고 금색 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외형적인 부분에 있어 아쉬웠던 점은 좌우 구분이 쉽지 않았다는 겁니다. 

좌우 띠의 색을 다르게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어두운 환경에선 그것도 소용이 없는지라 

이왕이면 촉각으로 구분되게끔 하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지금도 불을 끄고 누워있거나 어두운 길을 걸으면서 이어폰을 착용할 땐

양쪽의 ⓡ, ⓛ표시가 각인된 부분을 만져서 좌우 구분을 할 때가 많네요.  


반면 외형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노즐부분 모양이 팁을 더 잘 고정시킬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겁니다.

탈착시 외이도 내에 팁이 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그런 경우를 3~4번 겪어봐서 . . ㅠㅠ)




포낙 PFE, 시코의 공제이어폰 BA-01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막상 사진상으로 크게 보이는 것에 비해서는 그렇게 본체가 크진 않습니다. 

물론 포낙만큼 작진 않지만요. 


케이블은 좌우분리선 밑으로만 직조로 되어 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케이블의 전체적 길이는 짧지 않지만

주황색 화살표부분- 좌우로 나뉜 부분이 짧습니다

그래서 이어폰을 귀뒤로 넘겨 착용하게 되면 착용엔 불편함이 없지만

케이블이 짧아 좌우분리지점이 목 밑까지 올라와 갓끈처럼 보여지게 됩니다.

 

케이블관련 악세사리인 넥레이스는 위의 사진과 같이 사용합니다.

아웃도어시 이어폰을 한쪽만 빼면 한쪽에 너무 힘을 많아 뽑히게 되고 

양쪽을 다 빼자면 걸쳐놓을 데가 없어 손에 들고 있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넥레이스는 그런 경우를 위한 구성품 같습니다. 


다만 저같이 목이 민감해서 목걸이도 잘 못하는 타입은 쓰기 어렵고 

약간은 촌스러워 보이는 색깔이 좀 아쉽네요. (차라리 단색이면 더 좋았을듯)




단자부분은 직경이 크지 않아서 범퍼나 케이스등을 사용하는 

스마트기기의 경우에도 별 불편함이 없을듯 합니다. 

이어폰 본체와 같이 격자무늬를 넣어서 통일감을 주려고 한듯 하네요. 


이어폰 자체의 무게는 하우징의 재질상 꽤 묵직한 편이지만

착용시 딱히 그 무게감이 신경쓰이지는 않으며

하우징의 모양때문에 귀의 압박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착용시에도 제대로 착용만 된다면 소위 '프랑켄슈타인'현상은 보이지 않으며,

저의 경우 2시간정도는 계속 착용을 해도 귀가 크게 아프지 않더군요. 

직조케이블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터치노이즈도 적은 편에 속했습니다.




3. 소리의 특징


청취에 사용된 기기는 아이팟 터치 2세대, 뉴아이패드 (둘다 EQ무설정) 였으며 

주된 비교 이어폰은 포낙 PFE 112(회색필터, 실리콘팁)입니다. 


T-PEOS H-100의 측정데이터는 아래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goldenears.net/board/index.php?mid=GR_Earphones&document_srl=2159080

고로 여기서는 저의 주관적인 느낌을 생각나는 데로 써보려 합니다. 




[깊고 강한 저음, 그러나 음색이 어둡진 않다]


측정치를 보고 예상은 했지만 직접 들어보면 저음이 확실히 강합니다. 

하지만 어정쩡한 저음역을 벙벙 울려주는 것이 아니고 

매우 낮은 저음을 퍼지지않게 모아 땅땅 때려주는 소리입니다. 

주로 드럼킥베이스와 베이스기타의 소리가 강조되어 들리는데요, 

드럼의 경우 드럼킥베이스는 강조되어 들리지만 플로어탐은 크게 강조되지 않게 

들릴 정도로 강조되는 음역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저음도 저음나름이라 어정쩡한 저음만 부스팅된 이어폰은 

목욕탕에서 스피커 틀어놓은 듯이 벙벙울리는 소리만 내주는데 반해


H-100은 낮은 저역만을 제한적으로 강조해 줘서 그런지 

전체적인 음색이 어둡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으며

저역의 소리가 다른 대역의 소리를 가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음원자체에서 저역악기를 전면에 내세운 경우에는 

확실히 과하게 들리는 느낌이 있네요. 

그에 맞춰 볼륨을 맞추자니 중고역대가 잘 안들리기도 하구요. 



[타악기들의 다이나믹한 타격감]


처음에는 위에 썼듯이 저음역대 악기의 타격감만 강조되는 줄 알았는데 

더 들어보니 그렇지가 않더군요. 타악기들의 전체적인 타격감이 좋습니다. 

타악기만이 아니라 기타의 퍼커시브 주법이나 건반의 터치등도 

꽤 강조되어 들립니다. 


소리가 큰것이 아니라, 소리가 작아도 타격순간의 임팩트가 잘 살아납니다.

그래서 소리가 작은 악기의 소리도 묻히지 않고 잘 전달이 되구요.

개인적으로는 H-100으로 음악듣는게 재밌다고 여긴 가장 큰 이유가 

이 부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앙에 잘 모여 들리는 소리, 좋은 원근감]


에.. 이건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어 소제목 붙히는게 어렵네요.

흔히 말하는 '음상이 좁다'의 의미는 전혀 아니구요,

어떤 이어폰은 '아 오른쪽 왼쪽에서 동시에 같은 소리가 나는구나'라는 

느낌을 줄 때가 있는데 반해  H-100은 두상 중앙에서 제대로 합쳐져 들립니다. 

스테이지상 중앙에 위치하는건 보컬일 때가 많은데 

이런 특성 때문인지 보컬에 대한 집중도가 높네요. 


좌우가 달리 들리는 소리의 경우에도 그 구분이 확실하며 원근감도 좋아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와 옆에서 속삭이는 듯한 소리의 차이가 뚜렷합니다.



[세션의 수가 많아도 산만해 지지 않는 소리]


연주에 사용된 악기의 수가 많은 음악에서 가장 실력발휘가 잘되는 듯 합니다.

7~8개 이상의 악기들이 동시에 울릴 때도 그것들이 뒤섞여 산만해지지 않고

세션 하나하나의 존재감이 제대로 전달됩니다. 

음원의 의도에 따라 전면에 나서는 악기들이 잘들리면서도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다소 작은 볼륨의 악기들도 

묻히는 느낌 없이, 그소리에 집중하면 또렷한 소리를 들려주네요. 



[다소 자극적인 고음]


크래쉬심벌이나 스네어드럼등 고음의 소리가 자극적으로 들릴 때가 있습니다. 

제 지인의 경우는 'ㅌ,ㅊ등의 발음이 좀 신경쓰인다'고 말하더군요. 

예전에 포낙 PFE에 실리콘팁을 사용하는 경우 치찰음을 호소하는 분들이 계셨을 때도

저는 그게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던걸 보면 

제가 요쪽부분에는 감각이 좀 무던한 것 같습니다. 

드럼을 치던 입장이 되다보니 스네어나 크래쉬의 큰소리가 

크게 불편하지 않게 된건가 싶기도 하구요. 


제가 듣기엔 고음의 찌르는 정도가 포낙과 비슷한 정도로 느껴지던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분들의 리뷰를 참고하시는게 정확할 것 같네요. 




● 데파페페의 앨범은 저음이 강한 이어폰일 땐 꼭 들어봅니다. 

   어정쩡하게 저음이 부스팅되면 목욕탕처럼 울리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H-100의 경우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고 기타의 터치가 잘 살아났습니다. 

● 나쁘진 않은데 그저 그랬던 앨범들의 공통점은 

   약간 어두운(저음중심의) 소리면서 템포가 느리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게 딱히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듣고있자면 좀 지루해 지는 느낌이 있더군요. 

   Kind of Blue의 경우는 느릿느릿한 재즈면서 베이스 비중이 많아서 그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 버스커버스커 앨범의 경우도 템포가 느리지만 간결한 구성의 악기들 하나하나

   소리가 잘 잡히고 보컬의 집중도가 커서 무난한 편이었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속도감이 있는 노래에서 장점이 잘 살아나더군요. 

● Wallpaper For The Soul도 느리고 어두운 느낌의 앨범인데요. 

   전곡에 걸쳐 보컬이 약간은 힘없는 듯이 부르는게 특색이라 이어폰에 따라 

   보컬에 집중이 안될 때가 있는데, H-100의 경우는 작지만 또렷한 보컬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 위에 썼듯 보컬 소리가 좋은듯 해서 아예 여성목소리가 나오는 앨범만 골라서 들어봤는데 

   역시 괜찮더군요. 흔히 말하는 '보컬백킹' 같은 것은 전혀 체감되지 않습니다. 

   저는 취향상 무보컬의 연주음악을 주로 듣는 편인데 H-100 청음동안은 보컬곡들도 자꾸 듣게 되네요. 




●가장 괜찮았던 앨범들을 추려봤습니다. 템포 빠른 저음의 비트가 있거나 세션의 수가 많은 곡들이 좋더군요.

   킥애스 OST에도 있는 프로디지의 [Breathe]의 경우 어떤 이어폰으로 들어도 신나긴 하지만 

   초입부의 저음비트나 보컬의 목소리 모두 괜찮게 들렸습니다. 

●카시오페아 vs더스퀘어 라이브의 [fightman]의 경우는 너무나 맘에 들었습니다. 

  두 밴드의 연주가 전혀 산만하게 들리지 않았고 저음이 다소 많음에도 

  드럼 2개의 연주가 뒤섞이지 않고 뚜렷이 구분되어 들리네요. 

  각파트마다 전면에 나서는 악기 뿐 아니라 그 뒤에서 받쳐주는 악기 소리도 

  '초점이 잘 맞는 듯한' 집중된 소리 였습니다. 

●SHD3000앨범의 [LATIN LOVER]은 간단한 드럼비트에 비트가 추가되는 식으로 시작하는 곡인데요. 

  이 시작부의 흥겨움과 보컬, 빠른듯 안빠른 묘한 속도감 전부가 잘 살아드는 너무 맘에 드는 소리였습니다. 

●앨리스인네버랜드의 곡도 굉장히 복잡다단하고 빠른 곡들이 많은데요, 

   H-100의 장점이 가장 잘 살아나는 앨범이었습니다. 이어폰 바꿈질(?)을 할 때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어 하는건 항상 듣던 음원에서 못찾던 소리를 새로 발견해 내는 것인데

  그 점에서 H-100으로 이런 세션이 많아 복잡하고 빠른 노래를 듣는게 참 재밌었습니다. 




4. 기타 사용하며 느낀 점들


소리부분에서는 좋은 소리만 계속 했는데요, 

이번엔 아쉬운 점, 아쉬운건 아니지만 개선됐으면 하는 점들을 말해보려고 합니다. 


●폼팁이 구성품에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호환되는 컴플리 폼팁의 모델명만 명시되도 매우 좋을 듯 합니다. 

   폼팁이 필요해서 사자니 호환되는 모델을 찾기가 어렵거든요. 

●넥레이스의 사용법이 명시되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 골든이어스 외형편에 나온 사용법을 보고 알았지만 

   이어폰 구매자 전부가 그것을 본다는 보장이 없고, 

   단순히 넥레이스만을 본다면 그런 사용법을 알아채기가 힘들듯합니다. 

   +넥레이스의 색이 눈에 덜띄는 검은색으로 바뀌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이어폰 덕트에 비해 청소솔의 모가 너무 두껍습니다. 

●케이블 전체 길이는 충분하지만 좌우 구분되는 부분이 좀더 밑으로 내려와서 

   양쪽으로 나뉘는 부분이 좀 더 길어지면 좋을듯 합니다. 

●좌우구분이 용이하게끔하는 장치가 있었으면 합니다. 

   어느 한쪽에 작은 돌기하나만 있어도 구분이 매우 쉬워집니다. 


이미 정식발매가 된 이어폰이니만큼

이번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수 있고, 저도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선판이 나오게 되거나 다음 버젼의 이어폰이 나올 때 적용된다면 

사용에 더 편의를 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5. 정리 


체험단 당첨후 T-PEOS H-100을 받기 전까진 골든이어스 측정편을 보면서 

포낙PFE와 오르바나인이어3 사이의 특색을 가지는이어폰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듣고보면 전혀 다른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이어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음이 강하지만 음색이 어둡진 않고 

전 음역대 악기들의 타격감(? 터치감?)이 잘 살아나면서 

보컬백킹은 전혀 없이 보컬에 대한 집중이 잘되고 

현란하면서 빠른 음악에서 제실력을 더욱 잘보여주는 이어폰-


이것이 제 T-PEOS H-100 소감의 4줄요약입니다 ㅎ



저음강조가 되어있다지만 저의 경우 아웃도어에서보다는 

인도어에서 제대로 자세잡고 음악감상 할 때 주로 쓰게 될 듯 하네요. 


이상으로 여러모로 부족한 저의 T-PEOS H-100KG 체험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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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
DIY/뉴코란도2011. 10. 17. 22:44
제 코란도의 순정 헤드유닛을 교체했습니다. 일단 CD가 안되는게 너무 불편했거든요.  

그 와중에 마침 사제 헤드유닛 중에 싸고도 맘에 드는 녀석을 찾아서 바로 질렀지요.
바로 타임얼라인먼트랑 리어베이스인헨서가 있는 소니 GT500US입니다. 
 


원래 양쪽스피커와 청취자간의 거리는 같아야합니다.
그런데 자동차 운전석(혹은 조수석)은 그렇지 못하죠.
운전석의 경우 왼쪽스피커의 음이 귀에 먼저도달합니다.
그 미묘한 거리차-시간차가 음상이 제대로 맺히지 못하게 하죠.

근데 타임얼라인먼트란 기능이 있더군요.
각 좌석 위치에 맞춰서 좌우스피커의 소리딜레이를 조정해주는 거였습니다.  
운전석으로 세팅할 경우 운전석과 가까운 왼쪽스피커는 음이 살짝 늦게 납니다.
그렇게 해서 양쪽소리가 귀에 도달하는 시간차가 줄어들게 되지요.
이걸 써보면 확실히 느껴지는 것이, 음상이 제대로 맺힌다는 겁니다.

리어베이스 인헨서는 순정뒷좌석 스피커에서는 베이스음만 나오게끔 해주는 
크로스오버기능입니다.  우퍼를 따로 원하지도 않고 과한 저음을 원하지도 않는 저로서는 
적당히 저음을 조정해줄 수 있는 기능이죠.

특히 코란도의 경우 뒷좌석 스피커의 소리가 앞좌석으로도 너무 잘들립니다. 
그게 오히려 음악감상엔 좋지 않죠. 5.1서라운드 어쩌구들 하지만,
그건 영화 볼 때나 하는 말이지 음악감상은 원래 2(.1)채널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뒷좌석의 소리는 완전히 죽여놓거나 저음만 내어줄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고 있던 와중에 이 헤드유닛을 발견한 거죠.



근데 일단 사고나서 보니까 설치가 문제더군요.
엄청 쉬울지 알았는데 막상 열어보니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카오디오점에 가져가려니까 공임이 3만원정도 들고요. 

카오디오점에선 자기네서 산 것도 아닌걸 달아주는게 영 맘에 들지 않는 눈치고. .
조금만 애써보면 직접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막상 인터넷 디벼봐도 코란도에 헤드유닛 교체하는 DIY가 너무 없어서 오기가 생긴 것도 이유 중 하나)


우선 순정데크(헤드유닛) 탈거방법입니다. 



글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센터페시아 분리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나사 다 풀고나서 데크를 당겨 빼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옆면에 붙어있는 나사머리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일단 힘으로 빼내고 나서 그 부분을 칼로 조금씩 다듬어 주어야 나중에 설치할 때 편해요.  



만능브라켓은 만능이 아니다!
 

 
제가 처음에 실패한 것도 만능브라켓이니까 바로 끼워서 넣으면 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이트의 설명에 가공이 필요하다고 써있는걸 못보고 이름만 가지고 생각한 제 불찰이죠) 

근데 만능브라켓은 너무 많은 가공이 필요합니다. 코란도에 넣으려면요.
그럴바에는 순정브라켓에 구멍 두개만 뚫어주는게 훨씬 편합니다.
나중에 다시 순정을 달아넣을 때도 전혀 지장 없구요.



헤드유닛 장착하기~! 

너무 세세하게 설명하려다보니 길어졌지만 사실 간단합니다. 
순정데크가 달려있던 원래 위치에 맞춰서 새로운 데크를 달아주는 것일 뿐인데, 
순정과 새 데크의 구멍위치가 달라서 그 구멍위치만 찾아줄 뿐이에요. 

브라켓이 '투명'했다면 데크에 대보고 바로 구멍자리를 표시해서 뚫으면 되는데, 
그렇지 않아서 우회하는 방법을 쓴거죠 ^^;;



글만 읽으면 조금 복잡해 보일지 모르나. . 생각보다 쉽습니다. 
1. 구멍위치를 찾는다.
2. 뚫어준다.
이게 전부니까요.

근데 드릴도 없고 (저도 없어서 빌렸습니다 ㅋ) 구멍 뚫는것도 싫다는 분들은

그냥!!!!! 양면테이프로 붙히세요  ㅎㅎㅎ
그게 정말 빠르고 편할 것 같습니다. 저도 다시한다면 그렇게 할려고요.  


아무튼 이렇게 공임3만원짜리 헤드유닛 장착을
드릴 하나만 빌려서 끝낸 DIY기를 마칩니다! 
(막상 하고보니 3만원도 그렇게 비싼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 
Posted by Midway_17kHz
REVIEW/Sound Device2011. 8. 28. 22:39


시코에서 DIY 게시판이 생기면서 처음으로 이어폰 공동제작이 있었다. 
(http://www.cdpkorea.com/zboard4/zboard.php?id=diy)

내가 예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아이사운드의 신형BA를 이용한 것인지라
주저 없이 참여를 했고 두어달의 시간이 흘러 두개의 미조립품 이어폰을 받았다. 
(미조립, 조립을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었음)

아이사운드는 우리나라 최초로 자체 BA를 생산하는 회사인데
아이리버등에 제품을 공급만하다가 재작년부터는 직접 자체쇼핑몰에서 3개의 제품을 팔고 있다. 
300여개의 소규모 이어폰 제작이 가능했던 것도 아마 국산 기업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기다렸던 이어폰이지만 그 중 한 세트는 BA가 문제가 생겨서 다시 되돌려 보내야할 상황이다. 

아무래도 모든게 수공으로 제작되다보니 이런 면들이 생기는 듯 하다. 
하지만 공제를 진행하신 '원이'님이 사후처리도 잘 해주고 계셔서 다행인듯






어쨋든 일단 하나는 그렇게 다시 되돌려 보내기로 하고 나머지 하나 가지고 이것저것 장난 좀 쳐봤다.  
나는 이것을 말그대로 BA이어폰 "조립용 키트"라고 본다. FM라디오 조립키트가 그렇듯이, 
아주 좋은 성능을 내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 구조를 간단하게나마 엿보고,
조립에서 나오는 작은 변수가 소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만 있게 해주는 장난감인 것이다. 
(장난감치고 4만5천원은 꽤 비싸긴하지만. . BA이어폰치고는 매우매우매우 싼 가격이다.)

 
BA는 빨간색 핫핑크 케이블에 납땜이 된 채로 왔고, 그외의 나머지 구성품 들이다.
철망, 하우징본체, 하우징 뒷면뚜껑, 접착제가 있고 앞 왼쪽에 있는 검은 부품은 BA를 고정하는 틀인데,
좌우로 조금씩 튀어나와있는 것은 손톱깍이등으로 미리 잘라주는게 나중에 하우징에 넣을 때 편하다.  

하우징 뒷면뚜껑은 붉은색으로 도색되어 왔는데 살짝 떨어져나간 부분이 있는건 좀 아쉬운 부분이다. 





조립의 첫번째 단계는 BA고정틀에 BA를 끼워주는 것이다. 변수는 여기서부터 생겨난다. 
두번째 사진에 보이듯이 BA의 덕트는 한쪽에 쏠려있고, BA고정틀의 구멍도 중앙에서 약간 옆으로 밀려나 있다.
그래서 BA를 어떻게 끼우느냐에 따라서 마지막 사진처럼 덕트가 노출 될 수도 있고 초록색화살표처럼 덕트가 노출될 수도 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덕트를 막는 쪽이 저음이 더 강하게 들린다.




그 다음은 하우징에 넣는 것인데, 소리와는 상관없지만 조립의 용이함을 위해 주의 할게 있다. 

마찬가지로 BA고정틀의 언밸런스함 때문인데, 위사진처럼 넣으면 케이블이 빠질 공간이 넉넉치가 않다. 
그래서 케이블이 빠지는 틈에서 멀게끔 고정틀을 돌려 넣어주는 것이 좋다. 



케이블에는 꺽임 방지를 위해서 금색 금속이 덧대어져있고 그것을 수축케이블로 고정해놓았다. 
두개의 홈이 있는데 그중 첫번째 홈에 끼워야 한다. 두번째 홈에 끼우자면 공간이 넉넉치가 않다.

첫번째 사진 처럼 BA고정틀을 돌려서 밑쪽 공간을 확보해야 케이블이 안쪽에 위치할 공간이 생기고,
이렇게 해야 나중에 하우징 뒷면을 닫을 때 유격이 없게 된다.




앞서 BA덕트의 노출로 소리에 변화를 주었는데 개인적으로 몇가지 더 시도해 본 것이 있다. 
 


① 동봉된 철망은 원래 하우징의 노즐 끝에 씌우는 것인데 이것을 씌우면 저음이 살짝 줄어든다. 
근데 이것을 BA고정틀의 입구부분에 붙혀버리면 저음은 더욱 줄어든다.


 
② 이번엔 철망이 아니라 작은 플라스틱 관을 연결해서 노즐의 폭을 좁게 해보았다.
   (나는 1회용 플라스틱 침관을 사용했지만 볼펜심의 끝부분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는 위와 반대로 고음의 자극적인 소리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편이다.


③ 저항어댑터 추가 : 이경우에 고음이 더 늘어나고 저음의 양을 줄어드는 대신 지저분한 잔향은 없어진다.
                            그래서 저음의 볼륨은 낮아지지만 타격감의 깔끔함은 더 잘 살아난다.
                            나는 75옴을 사용했는데 75옴정도는 고음이 너무 과하게 늘어나므로
                            그보다 작은 30~50옴정도의 저항을 물리면 적당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이렇게 완성을 했다. 사진으로는 살짝만 보이지만 순간접착제 자국이 꽤 많이 남아서 나중에 떼어내야할 것 같다.

조립품의 경우 좌우 하우징이 똑같이 생겨서 좌우 구분이 힘든데,
그래서 나는 일부러 하우징의 경사를 이용해 좌우 구분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틀어놓았다.




일단 순정상태의 소리를 말해보자면,
전체적으로 밸런스형이면서 고음이 많이 튀는 편이다. 문제는 고음의 양보단 잔향인데 고음이 너무 오래 울려대서
다소 시끄럽고 피곤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울림이나 박수소리등이 많은 라이브앨범에서는 너무 산만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내가 변화를 준 것은. .
1. 저항어댑터 추가 : 이러면 고음이 확 늘어나지만 고음외의 다른 소리부분에서 소리를 좀 더 덜 퍼지게 해주는 것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2. 철망 제거 : 안그래도 저항으로 인해 저음의 양이 줄어든지라 철망을 붙히고 싶지가 않았다.
3. BA덕트막음 : 고정틀에 넣을 때 BA덕트가 보이지 않도록 넣어서 모자라는 저음이 조금더 늘어나게 했다.
4. 노즐 내경 좁힘 : 이렇게 하면 고음이 양이 조금 줄어든다. 양도 양이지만 잔향이 줄어드는 것 때문에 꽤 마음에 들었다.

결과적으로 순정에 비해서 저음은 오히려 크기 줄어들었으나 좀 더 단단해 졌고,
고음은 아주 살짝 양이 줄어들면서 잔향이 많이 사그라 들었다.
하지만 순정이 워낙 고음이 튀는 상태였던지라 완전히 죽이지는 못하고 
어느정도는 고음성향 남아있는 소리가 되었다.

이제 불량품 보내서 다시 받을 동안 또다른 방법을 모색해봐야겠다. 



P.S 별개의 이어폰팁이 반드시 필요하다.내가 EA03 리뷰를 쓰면서 가장 혹평한게 너무 얇아서 나풀나풀대는 이어폰팁이었는데 
바로 그 이어폰팁이 이번에 동봉되어 왔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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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dway_17kHz